2010희망나눔 팝콘콘서트
버려졌던 검은 폐광의 땅을 작은 나눔으로 희망의 싹이 자랄 수 있도록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2010 SBS희망 TV 나눔축제’에 다녀왔다. 나는 이번 참가를 위해 2010년 9월11일 토요일 엄마와 함께 8시30분 서울역 접수 부스에 도착했다. 이번 나눔축제는 400여명이 서울역에서 티셔츠와 명찰을 지급받고 기차를 타고 1박 2일 일정으로 정선(고한)으로 출발하였다. 엄마와 나는 4팀2조에 소속 되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옆사람 소개하기와 빈곤송을 배웠는데 숫자 송을 개사하여 지구촌의 빈곤을 노래로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다.
“일분에는 오십팔명/ 이것은 기아 사망 수/ 삼분은 얼마나 많겠어/ (큰일이야~이야~이야~)/사망자 계속 증가/ 오늘도 눈물 방울/ 육십억 지구에서 널 잃은 건/ 칠흙 어둠/ 이렇게 세상에는 빈곤층이 너무 넘쳐나/ 도와줘!너희들의 관심, 사랑 너무 너무 필요해/ 팔백원은 깨끗한 물/ 구천원은 한달 식량/ 십프로 절약, 맘을 나눠 봐~아/ 나누면 모두 행복 할 거야” 한참 빈곤송을 배우고 있는데 SBS 카메라가 촬영을 하러 우리 칸으로 왔다.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노래를 목청껏 불렀다. 10월23일 TV로 방송된다고 하니 더 신이 난 듯 했다. 그렇게 촬영도 마치고 14:00 비를 맞으며 정선(고한)역에 도착하였다. 출발 할 때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도착해서도 비는 점점 더 세게 내렸다.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밸리콘도에 도착한 우리는 짐정리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고한운동장으로 갔다. 그곳에는 벌써 정선팀이 도착하여 체육관에 여러가지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계셨다.
체험부스에는 채석장과 탄광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네팔의 청소년들의 두 발을 보호하기 위해 희망의 운동화를 보낼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작성하여 운동화에 달아주는 ‘희망의 운동화에 메시지 달기’, <책과 함께 인생을> 이라는 취지로 민과 관이 협력하여 함께 펼치는 사회적 육아지원 운동이며 태어난 아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온 사회가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북스타트 가방 만들기’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희망쿠키 커지는 사랑 체험관’에서는 현장에서 구워진 따뜻한 쿠키로 폐광지역 어르신들에게 행복함을 전해준다는 쿠키 포장 부스도 있었다.
이곳에서 쿠키를 포장하면 연탄 스탬프도 찍어주고 예쁜 컵도 선물로 주었다. 나는 그중에서 가방 만들기를 하였는데 예쁘게 만들어져서 주위에서 부러워하였다. 체험중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내전과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어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이 태어난 직 후 저 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신생아들을 살리기 위하여 털모자를 떠서 보내주면 아기들한테 체온을 유지시켜 살릴 수 있다고 하였다. 한참 땀을 뻘뻘 흘리며 체험을 하다 행사장에 마련된 빈곤음식(강냉이죽, 감자떡, 찐 감자, 주먹밥)부스에 가 보았는데 60-70년대 폐광촌의 빈곤 음식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맛을 보니 그 시절의 어려웠던 생활환경을 느껴볼 수 있었고 잠시나마 고통을 함께 나누어 음식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삶의 체험 교육현장 프로그램이었다.
18:00 체험부스를 마치고 뮤지컬 공연 ‘화랑’과 ‘팝콘 나눔 콘서트’를 관람하였다. 운동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뮤지컬 공연과 팝콘 콘서트가 진행되었지만 모두가 나눔의 열기는 대단하였다.
이번 ‘2010 SBS 희망 TV나눔축제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전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청에 부응코자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1년 3월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굿네이버스, 사회적 소외로 인해 가난과 질병, 재난 등의 극심한 생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지구촌 이웃들의 현실을 알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눔 실천이 실질적인 희망의 실천이 될 수 있도록 국경을 초월한 세계적,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굿 피플, 가난과 불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는 기독교 국제 구호 개발 월드비전, 국적과 인종, 이념, 종교, 성별 등과 상관없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차별 없는 구호 단체 유니세프등 여러 단체도 캠프에 참가하였다.
또한 팝콘 콘서트에는 4minute, FT아일랜드, Homme(창민&이현),KCM,박상민, 서영은, 서인영이 이곳까지 달려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니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힘이 전해질 것 같았다. 이번 행사는 5월에는 국내 소외계층 어린이, 10월에는 아프리카 및 제 3세계 어린이를 돕는 행사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기부축제로 5월과 10월 2차례 방송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것이다.
팝콘 콘서트란 이름도 팝콘처럼 사랑과 나눔이 멀리멀리 많이 퍼져 나가길 바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틀 동안 체험행사를 통해 모아진 연탄10만장은 우리나라 저소득층 가정의 겨울나기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하니 나도 힘이 들어도 체험을 열심히 하여 연탄 스탬프를 열심히 모았다.
나는 이번 캠프를 통해 힘은 들었지만 나의 작은 사랑이 희망의 씨앗이 되어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로 확산되어 질 수 있길 바란다. 비록 1박2일 동안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친구들을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캠프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방법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한 행복한 하루였다.
이진영 독자 (서울안평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