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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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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경 나누리기자 (안양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7 / 조회수 :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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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손난로, 따뜻 달콤한 붕어빵

혹시 추운 겨울 추위에 벌 벌 떨며 성냥을 팔던 성냥팔이 소녀를 아세요?
성냥팔이 소녀는 어머니께서 하늘나라로 먼저 가셔서 맛있는 것도, 어머니와의 따뜻한 포옹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엔 눈오는 날 길가에서 어머니께서 계신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 성냥팔이 소녀가 추위에 벌벌 떨 때, ‘이것’ 을 주었다면 아마도 행복하고 따뜻하게 웃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합니다.

‘이것’ 은 바로 달콤한 팥앙금이 생각나는 붕어빵입니다. 붕어빵은 밀가루 반죽을 붕어 모양의 검은 무쇠틀에 붓고 그 안에 달콤한 팥앙금이 들어갑니다. 19세기 말 일본의 ‘다키야키’ 라는 도미의 형상을 한 빵에서 유래가 된 것이 바로 붕어빵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인 1930년대에 한국으로 들어와 서민들에게 인기 있는 간식거리가 탄생한 것이죠. 지금까지도 따뜻하고 달콤한 붕어빵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길가에도 붕어빵을 만들어 파시는 분이 계십니다. 붕어빵을 사먹지 않더라도 바람을 타고 솔솔 풍기는 냄새가 배를 채워주는 것만 같아 지나가는 사람 모두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됩니다. 고픈 배가 좋아라 웃는 붕어빵을 만드시는 ‘홍 순 철’ 아저씨께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어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평소 제일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아저씨만의 비법이다. 다른 곳의 붕어빵보다 특별하고 맛있는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자 아저씨께서는


"특허 받은 회사의 재료를 사용하는데 만드는 사람마다 다 다른게 붕어빵입니다. 저는 재료비나 힘든 것에 대해서는 아끼지 않습니다. 또한 주민 분들의 입맛에 맞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

라고 말씀하시고 덧붙혀

"붕어빵을 구울 때는 15초 정도가 걸리는데 그런 것 또한 경험에서 알게 되었고, 이제는 감으로 구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팥 앙금은 붕어빵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많이 넣어주는 것이 더 달콤하고 맛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고 그 동안의 경험과 손님을 위한 배려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에 하던 일이 순탄치 않게 되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시작한 ‘붕어빵 가게’가 이제는 사람들이 계속 찾아주는 가게가 되어 더욱 힘이 나신다는 아저씨께서는 붕어빵을 사가시는 분들께서 맛있다고 다음에 또 오시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반대로 붕어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동안 일을해야하기 때문에 답답하고 구울 때 사용되는 가스를 마셔 다음날 아침이 너무 어지러워 힘들 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너무 추울 때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질 뿐만 아니라 반죽이 얼어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런 붕어빵 아저씨의 어려움과 힘듦을 안다면 한 입을 먹을 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듭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려움보다 붕어빵 가게를 찾으시는 손님들께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선보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시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 할 책임과 배려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아저씨께 붕어빵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허허’ 웃으시며 잠시 생각하시더니 이내 ‘제 생활’ 이라며 답을 해주셨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것이지만 어느새 아저씨의 생활이 되어버린 붕어빵. 아저씨의 인터뷰 도중 오는 손님들을 위해 열심히 붕어빵을 만드시는 모습은 그 어떤 질문의 답보다 더 따뜻함이 느껴지는 답이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붕어빵이 구워져 아저씨의 땀은 주르륵 흘려 내렸지만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 손님께서는 이 가게의 붕어빵을 먹으면 꼭 옛날의 정이 생각나 좋다며 이곳을 지나가면 꼭 찾는 간식거리라며 붕어빵의 맛을 소개하셨습니다.


추위와 함께 바람이 불 때 생각나는 붕어빵이 이제는 사람의 차가운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았지만 따뜻한 봄이 오는 건 아마도 붕어빵 아저씨와 같으신 분의 사랑과 희망이 담긴 붕어빵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비산 1동의 길가에서 따뜻하고 달콤한 붕어빵을 만드시는 홍 순 철 아저씨께서는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에게 조언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시면서 이렇게 열심히 취재하며 붕어빵 만드는 일까지 취재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나중에도 더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김하경 나누리기자 (안양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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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
백송초등학교 / 6학년
2011-03-04 19:30:49
| 네 정말 좋은 경험 하셨네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3-05 21:29:44
| 저 붕어빵 정말 좋아해용~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1-03-06 15:54:55
| 저도 정말 많이 사 먹습니다^^너무 맛있어요!!잘 읽었습니다^^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3-07 18:50:11
| 어제도 아빠께서 퇴근하실때 붕어빵을 많이 사오셔서 맛있게 먹었어요. 천원에4개를 주니까 가격도 착하고 맛있습니다.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도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3-08 13:21:43
| 사랑의 붕어빵의 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사랑과 희망이 담긴 붕어빵~ 많이 먹어야 겠습니다.
이다윤
세화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3-09 20:45:46
| 우와 저도 붕어빵 정말 좋아하는데 우리동네에는 붕어빵 파는곳이 잘 없어요.
취재하신 아저씨의 붕어빵 사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3-12 11:16:36
| 저도 붕어빵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붕어빵 집을 보면 꼭 사먹지요.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3-13 14:40:29
| 붕어빵을 가끔 먹는데 인터뷰를 할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따뜻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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