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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 3월 3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은 나누리기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5 / 조회수 :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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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를 보여주는 ‘피카소와 모던 아트’

덕수궁 미술관에서 ‘피카소와 모던 아트’ 전시가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시작해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에 지난달 22일 다녀왔다.

이번 전시에는 독일 표현주의의 칸딘스키, 키르히너, 뭉크, 에밀 놀데 등과 마티스, 블라맹크, 샤갈, 모딜리아니, 피카소, 자코메티, 호안 미로 등 유럽 모던 아트를 대표하는 걸작들의 작품 121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내면을 향한 열정’, 2부는 ‘시대의 불안’, 3부는 ‘순수조형의 추구’, 4부는 ‘고뇌와 열정’이다.

1부 ‘내면을 향한 열정’에는 인상주의, 야수파, 샤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앙리 마티스의 ‘패럿 튤립’은 다채로운 점들로 이루어져 마치 동화책의 삽화를 보는 것 같았다. 마티스는 1904년 여름 생 트로페에서 시냑과 크로스의 소개로 신인상주의에 입문했는데 작품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평론가 루시 복셀은 이 ‘패럿 튤립’이 빛과 볼륨, 진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
이 작품은 마티스가 신인상주의와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지만 형태상의 혁신도 보여주는데 신인상주의 그림보다 색채의 강도가 강렬해졌고 색채의 대비가 풍부해졌다.

폴 시냑의 ‘베니스의 핑크빛 구름’ 앞에 서면 베니스의 물빛이 푸른색이 아니라 분홍빛이 아닐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은 베니스의 기우데카 섬에서 석양에 물든 산 조르지오 마기오레 섬을 바라보는 구도인데 팔리디오 성당이 멀리 보인다.

마르크 샤갈의 작품은 ‘모성’, ‘연’, ‘비테프스크 마을 풍경’, ‘겨울의 신혼 부부’, ‘위대한 서커스’, ‘잠자는 여인과 꽃’, ‘야곱의 꿈’, ‘성 가족’ 등을 볼 수 있었다.
샤갈 후기의 작품의 주제 중의 하나는 제2의 조국 프랑스에 대한 오마주(경의)이다. 샤갈은 1949년 미국에서 돌아온 뒤 프랑스 코트 다쥐르에 정착하였다. 샤갈은 ‘오마주 그림’ 연작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였고 1973년에는 니스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을 설립하였다.
‘잠자는 여인’과 ‘꽃’은 대작으로 샤갈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부 프랑스에 대한 오마주이다. 그림 속의 푸른색은 프랑스 남부 기후에서만 볼 수 있는 밤하늘의 모습인데 푸른색이 꽃다발의 꽃들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다.

2부 ‘시대의 불안’에는 뭉크, 키르히너, 에밀 놀데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에드바르트 뭉크의 ‘겨울풍경’은 ‘절규’로 떠오르게 되는 뭉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 작품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뭉크의 회복된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영혼의 내면 풍경으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에밀 놀데의 ‘달빛이 흐르는 밤’은 남태평양으로 떠난 과학원정대에 참가하였다가 알젠으로 돌아온 뒤 그린 작품인데 깊은 밤 뱃전에서 달빛이 온 바다에 가득한 전경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3부 ‘순수 조형의 추구’는 독일의 청기사파, 프랑스의 오르피즘, 러시안 아방가르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바실리 칸딘스키의 ‘풍경 습작(뒤나베르크)’은 칸딘스키의 미학이 변화를 맞이했던 시기의 작품인데 화려하고 비사실적인 색채에서 프랑스 아방가르드 운동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지만 과장되고 독자적인 색채와 현실의 지나친 단순화와 추상화 등은 칸딘스키가 이미 추상주의의 길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칸딘스키의 ‘무제’는 검은 색 바탕에 여러 미생물 같은 물체가 그려져 있어 ‘풍경 습작’과 다른 느낌을 주어 작품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라이오넬 파이닝거의 ‘큰 바퀴가 달린 기관차’는 만화 같은 느낌을 주는데 작가 파이닝거가 만화가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밝은 색채와 단순한 모습들이 들판을 달리는 기차를 즐겁게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였다.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공작새’는 다섯 마리의 공작새가 보이는데 햇볕 속의 공작새(이집트 스타일), 러시아 자수 스타일의 봄 공작새, 흰 공작새(미래주의), 바람 속의 공작새(입체주의 스타일), 중국 스타일의 공작새의 다섯 스타일을 묘사한 연작 중의 하나라고 한다. 전시 작품은 햇볕 속의 공작새이거나 바람 속의 공작새일 것으로 추측하는데 바람 속의 공작새일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작새 작품 한 점 만을 볼 수 있는데 만약 다섯 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았다.

4부 ‘고뇌와 열정’은 피카소 및 신표현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러 전시 작품 들 중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에 먼저 눈이 가는데 ‘검소한 식사’, ‘초록색 모자를 쓴 여인’, ‘다윗과 밧세바’, ‘지중해 풍경’, ‘실베트’, ‘독서하는 자클린’, ‘의자에 앉은 누드’가 전시되어 있었다.
피카소의 작품으로 에칭 작품인 ‘검소한 식사’와 석판화 ‘다윗과 밧세바’가 특이했다.
‘실베트’, ‘초록색 모자를 쓴 여인’, ‘독서하는 자클린’, ‘의자에 앉은 누드’는 여인을 그린 작품인데 피카소의 일생과 예술에서 여자들의 역할은 결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호안 미로의 ‘변신’과 ‘새와 벌레들’을 보며 작품의 색이 아름다웠다. ‘새와 벌레들’은 위협에 저항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은 스페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지만 아직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푸른색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작품 해설을 읽고 보니 작품의 희망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색을 표현한 것 같았다.

‘피카소와 모던 아트’의 전시 작품들은 유럽의 19세기 말에서 20세기까지의 작가들의 작품들로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준다.
미술관에서 작품들을 만나면 작가와 만나고 있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번 ‘피카소와 모던 아트’의 작가들은 현대사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뇌를 말해 주는 것 같았다.

이예은 나누리기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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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3-08 13:23:22
| 미술관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많이 어렵지만~ 저도 한번 다녀와 보고 싶네요~
홍리빈
상당초등학교 / 6학년
2011-03-09 19:23:26
| 설명을 너무나 잘 해주셔서 잘 봤습니다.추천 꾹^^
김재연
경원중학교 / 1학년
2011-03-09 23:33:30
| 저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3-12 10:11:05
|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3-12 11:29:37
|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것은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설명까지 자세히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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