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나누리기자 (매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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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엄마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그때면 엄마도 내심 많이 학창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항상 얘기하면서 엄마의 그리워 하는 얼굴을 보면 엄마의 학창시절이 궁금해진다. ‘엄마는 얼마나 재미있는 학청시절을 보냈을까?’, ‘무슨 추억이 있을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엄마의 딸이 아닌 엄마의 학창시절을 취재하러 온 기자로 인터뷰를 해봤다.
Q : 엄마는 학창시절이 즐거우셨나요?
A : 즐거웠던 시간이 더 많았어요. 하지만 엄마도 시험은 싫었답니다.
Q : 친구들과 재미있던 놀이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A : 초등학교 때에는 고무줄놀이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엄마가 어릴 때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놀이문화가 없었지만, 여자 친구들과 고무줄 놀이를 시작하면 서커스 수준으로 재미있게 했어요. 그리고 공기놀이도 많이 했고요. 또 기억나는 건 종이인형 놀이예요. 비록 종이인형이지만, 종이로 집도 만들어주고, 옷장도 만들어주고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요.
Q : 학창시절의 꿈은 무엇인가요?
A : 초등학교 때에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요. 중학교 때부터는 제복이 멋있어서, 여군이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옛날 분이셔서, 여자가 군인이 되는 것을 무척이나 반대를 해서 포기를 했답니다.
Q : 학창시절의 꿈을 간직하고 있나요? 아니면 꿈을 이뤘나요?
A : 지금 엄마가 여군이 아니니깐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요. 하지만 후회가 되지는 않아요.
Q : 학창시절 때가 그리운가요?
A : 그리울 때도 많이 있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학창시절에 엄마는 공부를 미리 했던 게 아니라, 시험 날짜가 발표되면 그때부터 공부를 하는 편이라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일명 벼락치기를 많이 해서 시험기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시험 없는 지금이 더 좋아요.
Q : 학창시절에 대해서 딸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A : 아주 많아요.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고요. 공부는 벼락치기 하지 않고 했으면 좋겠어요. 책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을 존경했으면 좋겠고요.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한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조언이 너무 많지요?
Q : 엄마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으신가요?
A : 엄마는 직장인이라서,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요. 직장과 가정에서의 두 몫을 다 잘 할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고, 딸과 친구 같이 지낼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마음의 문을 항상 열도록 노력하는 엄마가 될게요.
엄마와 인터뷰를 해보고 나니, 나와 다른 엄마의 학창시절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엄마와 나의 학창시절은 달랐지만, 늘 즐겁게 지냈던 공통점이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엄마가 늘 가족을 생각하면서 생활하셔서 엄마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상상도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엄마가 나처럼 어렸을 때가 있었고, 나와 같은 생각으로 지냈다는 것이 왠지 친구처럼 느껴졌다. 엄마를 어른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엄마를 친구처럼 이해해주는 내가 되고 싶어졌다.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 것 같다. 앞으로는 엄마를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김민정 나누리기자 (매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