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 독자 (성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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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숭례문 대화재 사건을 기억하나요? 한 70대 남성이 개인적인 일로 불만을 품고 숭례문에 불을 붙여 그 웅장했던 숭례문을 하루아침에 재로 변했던, 한국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 더욱 믿을 수 없었던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숭례문이 복원을 하여 2012년 말 쯤에 처음 세워졌을 때의 모습처럼 성벽까지 갖춰진 채로 원래처럼 복원된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숭례문 복원이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숭례문 복원지로 취재를 하러 갔습니다. 목수들이 치목하는 과정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어 일반인들도 숭례문이 복원되는 과정을 볼 수 있게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치목하는 곳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치목하는 곳에서는 나무를 깎아 기둥 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기계가 만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지만, 실제로는 흰 옷을 입은 분들이 도끼 등으로 나무를 자르거나 다듬고 계셨습니다. 제가 목재 부분 책임자께 여쭤보니, 옛날 조상이 전통 기법으로 만드신 방법 그대로 원래처럼 복원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만들 때에는 섬세하고 정확하게 만들기 위하여 처음에는 큰 도끼로 찍고 점점 작은 도끼로 다듬어가며 만드는데, 하나의 기둥을 만들기 위해서도 큰 정성을 들여야 한다니 정말 힘드실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1층은 많이 타지 않았기 때문에 손으로 하여도 작업 속도가 느리지는 않다는 말을 듣자,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질문에 답변을 해주신 책임자님과 숭례문 복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신 여러 다른 분께 감사하며 다음으로 석재를 다듬는 곳으로 갔습니다.
석재를 다듬는 곳에서는 장경상가이드께서 안내를 해 주셨는데, 숭례문 복원공사를 전체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숭례문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황태자가 오자, 황태자가 "나에게 이 더러운 문을 지나가라는 것이냐?"라고 하여 그 말 한마디에 숭례문과 함께 웅장한 모습으로 있었던 성벽이 허물어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8년의 또 한 번의 대화재로 인하여 숭례문이 심하게 파손되고 말아, 대공사를 해 거의 전체를 복원을 해야 할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이드께선 화재가 일어난 이유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 일은 한 사람만의 잘못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만을 탓할 수 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또, 이어서 가이드께서는 매우 안 좋은 일이기는 했지만, 우리에게 준비라는 큰 교훈을 남겨주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복원을 하다가 조선시대의 유물들과 지하 벙커를 발견하였는데, 지하 벙커는 유물적인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어 무너뜨렸다고 합니다. 전 그래도 지하 벙커가 조선 시대 때 만들어진 것인데, 부셨다니 아깝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숭례문의 복원된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가이드께서 말씀하시는 말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어느 새 설명이 끝나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밖을 보니 돌을 만들 때에도 전통 기법으로 만들고 그 때 그 때 필요한 철물은 바로 뒤에 있는 대장간에서 만들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설명해 주신 장경상 가이드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여러 분이 서울의 얼굴인 웅장한 숭례문을 복원하기 위해서 애를 쓰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했고, 방화를 일으킨 할아버지께서도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힘들게 일하시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지현 독자 (성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