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나누리기자 (광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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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부산국제어린이 영화제가 “히어로가 필요해”를 슬로건으로 걸고 지난 8월 12~16일 민주공원, 부산시민회관 등에서 개최되었다. 본 기자는 이번 영화제 특별전에 참여한 푸란데라크샨데 감독을 만나 그의 영화세상을 엿볼 수 있었다.
푸란데라크샨데 감독은 올해 60세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서 경력을 쌓은 뒤 어린이를 주제로 한 장편 단편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이란뿐 아니라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11년 8월 15일 푸란데라크샨데 감독의 많은 작품 중 우리는 <러브벨리의 호랑이>와 <작은 영웅 라술>이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러브벨리의 호랑이>는 가족부양의 책임과 취업, 건강, 그리고 자아실현까지 이란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어머니상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어머니상과 너무나 비슷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작은 영웅 라술>은 이란의 자그로스 산맥을 끼고 있는 라리스탄 지역에 살고 있는 라술이 두려움과 망설임 끝에 높은 절벽에서 다이빙하며 자신감을 갖게 되어 가슴에 한 줄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푸란데라크샨데 감독의 작품 속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장애인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인데, “어릴 때부터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하고, 장애인이나 사회의 약자를 먼저 생각하면서 작품에 많이 옮겨왔다”라고 말한다.
김종훈 기자 : 감독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입니까?
감독님 : 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지만 가족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청소년기에 글쓰기를 좋아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의대가 아닌 영화 관련학과를 선택하고 영화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영화를 정말 잘 선택했구나’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김종훈 기자 : 영화를 보는 한국 어린이에 대한 인상은 어떠합니까?
감독님: 한국 어린이들은 밝고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액션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김종훈 기자: 이번 영화를 만드는 데 어려움은 무엇이었습니까?
감독님: 나는 사회적인 문제를 가진 내용을 작품으로 만든다. 이란 사람들도 내 영화를 보고 이란의 시골 아이들이 정말로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있구나! 라고 놀랄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약자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지 이란의 전체모습이 영화에 담은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다.
김종훈 기자: 작은 영웅 라술은 어떻게 자라고 있습니까?
감독님: 라술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아직도 산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라술은 부끄럼이 많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친구였지만 영화에 참여하고 난 후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게 되었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었다. 현재는 라술과 연락한 적이 없다. 나도 라술이 궁금하다.
김종훈 기자: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영화의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감독님: 나는 어린이, 장애인, 여성 등 사회의 약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꿈을 그리는 것이다. 우리 어린이들도 이란 어린이들처럼 내 영화를 보고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김종훈 기자: 감독님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이를 먼저 생각하고,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가슴 뭉클한 작품을 소개한 친근한 성격을 가진 푸란데라크샨데 감독님은 우리 할머님같이 포근하고 다정다감하였다.
2012년은 이란과 한국이 수교한 지 30주년이 된다. 감독님을 통해서 이란과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내년에는 감독님의 어떤 작품이 우리 어린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종훈 나누리기자 (광남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