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경 기자 (서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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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장마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잦은 소나기 속에 푸른누리 기자들은 녹색성장체험관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일어나는 기후 변화가 한참인 이 때, 이번 체험은 내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이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도 알았으니 가족, 친구들에게 이를 알려 녹색 성장을 꼭 이루어야겠다. 녹색성장체험관을 이제부터 자세히 소개해 보겠다.
우리는 기념품이 들어있는 쇼핑백 하나씩을 받았다. 그 안에는 재활용으로 만들어 낸 학용품들이 들어 있었다. 이를 보니 우리가 무엇을 할지 더 기대되었다. 우선 우리는 두 팀으로 나뉘어서 일정을 진행했는데, 나는 A팀으로 체험관 투어를 먼저 하게 되었다. 선생님과 함께 그린 홈(green home)을 둘러보았고 우리는 여기서 태양을 이용해 전기와 태양광 발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염료 감응형 태양 전지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특수한 염료를 칠해 식물이 마치 광합성을 하듯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시키는 것인데, 이것은 얇으면서도 디자인이 매우 특별한 친환경 제품이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냉난방비를 70%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더불어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냉장고를 열기 전에는 132kwh였던 것이 한 번 열 때마다 195kwh까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었다. 자주 열수록 좋지 않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셈이다. 엄마께 꼭 알려 드려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욕실로 가보니 물이 필요 없는 무수소변기와 물이 37.5L 만 필요한 절수형 샤워기가 있어 환경을 더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녹색 성장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미래형 자동차, 자전거를 보러 갔다.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웠던 전기자전거가 있었고, 전기를 충전하여 탈 수 있는 같은 방식의 전기 자동차도 생겨났다. 더 나아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공해 없이 수소와 산소가 만날 때 생기는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어서 아주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차가 2015년에 나온다고 하니 이 자동차를 이용해 보라고 아빠께 추천해야겠다.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여 4시간 정도 충전하면 100km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또한 멋지지 아니한가. 미래의 녹색 세상을 상상해보며 좀 더 많은 것을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린 에너지란 무엇일까? 먼저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에 대해 알아보자. 말 그대로 전기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기를 이용해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이 스마트 그리드가 지금 제주도에 설치되어 있고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설치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그리고 풍력 발전기! 이는 태양이 아니라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프로펠러(propeller) 모양으로, 제주도와 대관령 같은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렇게 자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를 바로 그린 에너지라고 말한다.
녹색 성장의 미래에서 우리는 에너지도 만들 수 있었다. 우선 36.5도의 체온을 가지고 있는 우리 손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그리고 조명을 비추어 인공위성을 회전시켜 볼 수도 있다. 다음으로 클라우드 PC라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PC였다. 정말 근사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은 언제 어디에서나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연료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이용하게 하는 친환경 제품이었다. 바로 이런 미래에 우리가 살 수 있다는 흥분감과 동시에 이를 위한 앞으로의 책임감도 무겁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녹색성장체험을 마치기 전에 약속카드를 하나씩 받았다. 카드 뒤에는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적혀 있었다. 덕분에 앞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바로 실천하여 차근차근 녹색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의욕이 앞섰다.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은 가장 먼저 승용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이다. 평소에 아빠가 늘 말씀하시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실내 온도를 적정 유지하자. 이것은 엄마가 잘하고 계신다. 친환경 제품 구입,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자. 이는 내가 잘하는 것이다. 나는 다 쓴 플라스틱 통을 달팽이의 집으로 다시 활용하고 있으며, 벌써 이번에 받은 샌드위치 통은 근사한 내 필통으로 변신, 책상 위에 예쁘게 놓여 있다. 친구들에게 이제는 이를 부끄러워 말고 우리 미래를 위해 녹색성장에 매우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 줄 생각이다. 그리고 전기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에너지 절약하자. 우리 집은 안 쓰는 플러그는 꼭 빼놓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녹색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인데 매일 아침 나도 화분에 물을 주고는 있지만 더 나아가 학교에서도 공원에 놀러가서도 이를 늘 마음에 두고 있어야 하겠다. 약속카드에 스탬프를 꾹 눌러 찍은 만큼 내 마음에도 이 내용을 깊이 새겨 넣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체험으로 고고! 이번에는 선생님과 함께 나무에 대해 배웠다. 석탄, 석유, 나무는 모두 자원이지만 석탄과 석유는 한 번 사용하면 없어져 버리는데 반해 나무는 재생이 가능하여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녹색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지금도 우리 지구의 평균 온도는 0.74도씩 오르고 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계속 높아져 투발루 섬의 일부가 물에 잠겼다는 슬픈 사실도 알았다.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살 곳이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기념 학용품에도 북극곰 지우개가 있는 모양이다. 북극곰들아, 너희들을 위해서라도 잊지 않고 열심히 실천할게!
종이를 그냥 버리지 않고 다시 쓸 수 있게 하는 ‘다시 만나는 종이팩 친구’ 프로그램은 마치 마술 같았다. 종이 팩을 믹서기로 갈고 물에 잘 섞어준 다음, 철망을 통해 걸러내서 그 위에 원하는 그림을 넣는다. 나무판 사이에 넣고 꾹 눌러 물기가 빠지게 한 다음, 보자기에 넣은 걸 선생님이 다리미질 해 주시니 나의 종이팩 엽서 완성! 내 책상 유리 밑에 끼워 두고 보며 녹색 미래를 꿈꿔 볼까?
드디어 내가 가장 기대했던 난타 공연이 시작되었다. 드럼을 배우고 있는 나도 나가서 같이 두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러나 내가 공연하는 사람들처럼 속도를 내서 두드린다는 것은 어림없을 듯싶었다. ‘어쩜 저렇게 잘 칠까? 연습 정말 많이 했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 에너지가 내게도 전해졌다. 얼음통을 네모난 칼로 내려치며 두드리던 순간은 잊을 수가 없다. 너무 멋져 공연 내내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푸른누리 선생님께서 들어오라 하셨고, 순간 인터뷰 시간이 된 것을 알았다. 우리는 녹색 위원회 황명석 녹색교육과장님을 인터뷰하였다. 처음 질문한 친구가 나도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안 쓰는 플러그는 꼭 뽑고, 수돗물은 컵에 받아 사용하면 물이 절약되고 어머니들이 빨래를 할 때는 한꺼번에 모아서 하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다. 이미 우리 집에서는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어서 안심이다.
또 다른 기자는 환경에 대한 일자리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물었고, 선생님께서는 신재생 에너지와 이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보여주는 일자리가 있고, 지금 새로 나온 LED라는 친환경 제품을 파는 일자리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우리 집이 15년 만에 TV를 바꾸는데, 전기를 적게 쓰면서도 많은 빛을 낸다는 이 LED TV를 적극 추천해야겠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은 이산화탄소가 점점 생겨남으로 인한 환경훼손과 사막이 생겨나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홍보하느냐는 물음에는 방송(EBS)이나 인터넷, 신문으로 알리고 교육청에서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녹색성장 체험관처럼 환경보존행사를 연다고 답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서울의 공기가 많이 맑아졌다고는 하셨지만 여전히 자가용 타는 횟수와 담배 피우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이렇게 인터뷰를 마쳤다.
예전에 캐니 빌리지라는 곳에서 재활용에 관한 체험을 한 이후로 오랜만에 참 좋은 녹색체험을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환경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난타공연에 녹색위원회 선생님 인터뷰까지 그리고 아빠와 함께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정말 뜻 깊은 환경여행이었다.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한 또 하나의 추억! 잊지 못할 것이고, 이제 방학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에게 알려 줄 것이다.이정경 기자 (서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