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린 나누리기자 (야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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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목요일 야탑초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장애 인식 개선 수업’입니다. 경기도 장애인 재활협회의 협조를 받아 장애 이해에 관한 이론 교육과 직접 ‘장애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애인은 신체 장애와 정신 장애를 비롯해 여러 이유로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크게 태어났을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천적 장애인과 사고 등으로 나중에 장애를 갖게 된 후천적 장애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가끔 장애인들을 무시하거나 장애인이란 말을 나쁜 뜻으로 사용하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들도 언젠가 그들처럼 장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장애인들을 조사해본 결과 선천적 장애를 통해 장애를 가지게 될 확률은 5%이고 후천적 장애를 통해 장애를 가질 확률은 무려 95%에 달한다고 합니다.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을 비장애인, 예비 장애인라고도 부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이론적인 수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장애 체험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직접 휠체어를 타거나 눈을 가린채 흰 지팡이를 가지고 이동해보는 등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왜 그냥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고 흰지팡이를 사용할까요? 그 이유는 흰색이 어두워도 우리 눈에 잘 보이는 색깔이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휠체어를 타고 전진을 하니 조금씩 움직여야 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흰지팡이를 이용하고 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야하니 불안하고 한 걸음, 한 걸음을 디딜 때마다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장애우들은 매일 겪으며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에겐 너무 당연하고 쉬운 걷기, 말하기, 듣기가 장애인들에게는 끊임없는 노력을 필요로 하고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힘든 점은 바로 비장애인들의 시선과 편견이라고 합니다. 몸이 불편하고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마치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듯이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분들을 더 힘들게 한다고 합니다.
장애인에게 좋은 시설은 우리에게도 편리합니다. 계단 대신에 경사로를 설치하면 어린아이, 어르신, 유모차를 사용하는 부모님들 모두 편리합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모두에게 편안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정혜린 나누리기자 (야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