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2호 4월 1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승주 독자 (대구태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2 / 조회수 : 4060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출범식을 대신한 청와대 관람

3월 26일 금요일! 두근대는 마음을 추스리며 잠에 들었습니다. 한참을 자다보니 꿈을 꾸는 것인지 진짜인지 TV에서 해군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놀라 잠에서 깨보니 꿈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출범식이 취소되는 것이 아닌가 안 좋은 생각도 하였지만 배가 침몰되었고 인명 피해가 일어난 것을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27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2010년 2기 기자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출범식이 있기에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대구지역이라서 같은 학교의 친구 3명과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제 휴대폰에 ‘나라의 큰 일로 이번 출범식은 연기되었습니다. 출발한 기자분들은 청와대 관람으로 대체됩니다.’ 라는 편집진님의 긴급 메시지가 왔습니다. 느낌은 있었지만 갑작스레 놀란 마음에 일단 일행들과 연락을 했습니다. ‘그냥 이왕 이렇게 준비한 것 청와대 관람이라도 하고 오자.’ 라는 말에 그냥 만나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이라면 모르지만 출범식에 가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던 탓에 취소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고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을 탔습니다. 기차가 그렇게 1시간 30분 남짓 달린 후, 우리 일행들은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택시를 잡아서 타고 경복궁 집결지로 갔습니다.


미리 와있던 제주도 등의 섬 마을에서 온 친구들과 해외의 친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가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내가 이런 곳을 와보다니! 엄마께서도 "덕분에 이렇게 보고 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검문을 하고 브리핑 실에서 곰돌이 푸우 김철균 비서관님의 양해 부탁의 말씀을 듣고나서 청와대 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많은 기자 일행들과 걸어가다보니 160년 된 소나무가 있는 ‘상춘재’ 라는 곳이 보였습니다. 그 곳은 ‘항상 봄을 지킨다’ 하여 상춘재라 이름 붙여졌다고 안내하시는 언니가 말해주었습니다. 이름처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도 찍은 후 다음 장소인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님이 업무를 보시고, 내빈을 모시는 2층 건물로, 양 옆 좌우로는 별채와 현관채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TV에서도 보기 힘든 이곳이 정녕 내 눈에 보이고 있단 말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불 붙도록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그리고 다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멀리서 봐도 3,000개의 의자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곳이 바로 출범식 행사를 하기로 하였던 영빈관이었습니다. 영빈관은 규모가 웅장하였습니다. 여러 개의 큰 돌기둥이 모든 건물을 지탱해주고 있었는데 그 돌 기둥은 그대로 2층까지 이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지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출입증을 제출하고 푸른누리 모자와 기자 수첩, 핫팩 등의 선물들이 들어있는 꾸러미를 받았습니다. 기자 수첩을 꺼내어보면서 ‘정말 내가 기자가 맞긴 하구나!’하고 실감이 났습니다. 개인 사진 촬영지라서 마지막으로 같이 온 일행과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을 "빤스~, 푸른누리 기자 파이팅!"이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촬영한 후 모든 관람이 끝이 났습니다.

해산한 후 ‘청와대 사랑채’ 건물 안에서 사진과 함께 여러가지 역대 대통령님들의 기념될 만한 물건들을 관람한 후 기념품 샵에서 지인들의 선물을 사고 청와대에서 나왔습니다. 다시 출범식을 할 때 오면 ‘좀 더 정든 느낌 이 들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KTX를 타니 문득 ‘그래도 나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아직도 대통령님께서는 대책 회의를 하시고 해군 분들은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아쉬워 하기 보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걸..’하고 느꼈습니다.


기차를 5시에 타서 출발지인 동대구역에 내리니 정말 청와대를 다녀온 건가? 정말? 내가? 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들었습니다. 일행들과 헤어지고 나서 피곤에 젖어 집에 들어와서 뉴스를 켜니 아직도 진전되지 않는 구조 상황에 갑자기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발 무사해야 할텐데...’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렇게 밤이 지나갔습니다.


3월 28일 일요일 오후에 기사를 쓰면서 다시 한 번 국군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출범식보다 한 사람이라도 더 생명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신문에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의 소식이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착한 마음씨의 기자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있을 출범식도 기대 해보지만, 구조의 진전이 빨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선이었습니다. "구조대 분들과 해군 분들 ! 힘을 내주세요 ! 기도 하겠습니다."

이승주 독자 (대구태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노어진
2010-04-05 19:56:27
| 저도 그날 가보고 싶었는데 수도권지역 기자는 자제하라고 빨간 글씨로 팝업이 떠서 못갔어요~~ 기자증이라도 받았으니 좋았겠어요 저도 어떻게 생긴것인지 궁금해서 가고 싶었는데... 자세히 기사 써줘서 도움됐어요 감사감사~~
송아영
2010-04-05 19:38:16
| 출범식~~ 너무 아쉬웠습니다.
대신 사랑채를 구경했으니 괜찮아졌어요^^
조승현
2010-04-05 19:02:22
| 출범식에 불참했던 친구입니다. 뉴스속보속의 이야기도 충격 ,출범식이연기된것도 저에게는 큰충격이었습니다. 대한민국어린이들의 힘찬 화이팅으로
해군아저씨 가족들도 힘내세요.
한지은
2010-04-05 18:38:48
| 나중에 출범식에서 모두 함께 만니요. 우리나라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김미성
2010-04-05 18:20:51
| 정말 안타깝지만 빨리헤군아저씨들을 어서 구했으면한다.!!!
최희
2010-04-05 16:30:31
| 저도 출발하려고 할때 메세지를 받았어요. 서울 수도권에 있는 기자들은 청와대관람을 자제해 달라는 메세지도 받아서 참석 안했는데 갔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어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해군아저씨들이 더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하루 빨리 해군아저씨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어요.
손예지
2010-04-04 22:18:22
| 정말 멋진 기사네요 어떻게 우리가 이런 날에 출범식을 열 수 있겠어요.
아쉽지만 해군아저씨들이 어서 빨리 구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나영수
2010-04-04 22:12:16
| 저도 2박3일로 다녀오느라 못 올렸습니다.
김지현
2010-04-04 22:06:24
| 저도 써야 하는데 못 썼어요.
1박2일로 서울 다녀오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그냥 뻗어버렸지요.
다음엔 잘 쓸거예요.
제가 1등으로...
이정후
2010-04-04 21:33:01
| 아쉬웠겠지만...지방에서 왔는데 경복궁만 보고 가기보다는 청와대관람까지 하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아쉬운마음을 뒤로~
정유진
2010-04-04 20:31:12
| 그래도 청와대 관람을 하셔서 다행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송아영
2010-04-04 16:49:04
| 슬픈일이 없는 행복한 일만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으요^^
민지우
2010-04-04 12:29:03
| 너무 아쉬었어요....그래도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청와대를 관람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되서 다행이에요. 빨리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이승현
2010-04-04 12:27:05
|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지요..
김지연
2010-04-04 09:51:10
| 준비도 했는데... 아주 큰일이 일어나서 못가게되었는데 보다 사람목숨이 중요시하니까 이해가 되네요...
이해민
2010-04-03 23:39:38
| 이승주 기자님, 이렇게 멋진 기사를 쓰시다니! 저도 인명피해를 우선 줄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군인 한 분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정말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 이런 멋진 기사를 쓰신 이승주 기자님도 ,
씩씩하셨던 군인 분들도 모두 대단해요.
최지은
2010-04-03 23:12:09
| 나중에 출범식 때 뵈요!!
양유진
2010-04-03 22:42:12
| 저는 홈페이지 보고 지방에서 일찍이 출발하신분들은 관람으로 바뀐다고... 1기 퓨리쳐상을 받은 수상작 저 꼭! 보고 싶었는데, 저는 서울이라... 정말 부럽기 다름이네요.
남수진
2010-04-03 20:35:47
| 저도 서울이라 청와대 관람도 하지 못했는데.. 부럽습니다..... 빨리 출범식 일정이 다시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윤영서
2010-04-03 20:28:10
| 저는 서울에살아서 청와대를 못구경했지만, 출범식때 청와대를 구경하면 되기때문에 지금은 기대에 부풀고 있습니다~^^
조예은
2010-04-03 19:12:48
| 와~ 부러워요~!
김민영
2010-04-03 18:56:21
| 저도 문자받고 지방에서는 벌써 출발했을텐데 하고 걱정했어요. 푸른누리 기자들 모두 나라의 큰일을 두고 의젓하게 마음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우
2010-04-03 18:43:59
| 이제야 본 기사네요..^^ 그래도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쉬움이 좀 많이 남네요. 저도 빨리 출범식 일정이 다시 잡혔으면 좋겠다, 하고 기도해 봅니다!
유수민
2010-04-03 17:58:25
| 마치 내가 갔다 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아주 자세히 잘 썻네요.
제주도나 해외 친구들 까지 다녀 갔다니 다시 한번 푸른누리는 대한 민국의 어린이 기자단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정하윤
2010-04-03 17:44:53
| 전 서울시 양천구에 삽니다.
저도 갑자기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완전 놀랐습니다.
그렇게 기대하였었던 출범식이 연기되었다니 정말 좀 일진 사납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출범식 하겠죠.
   1 | 2 | 3 | 4 | 5 | 6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45/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