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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 10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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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독자 (예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97 / 조회수 : 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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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향한 마음 ‘오세암’을 읽고

“저 연기 좀 붙들어 줘요, 저 연기 좀 붙들어 줘요… … .” 하고 길손이의 누나인 감이만이 진실되게 말하는 것으로 이 ‘오세암’ 책은 끝이 났다. ‘주르륵’ 나도 모르게 볼에 눈물이 흘렀다.


다섯 살에 부처가 된 길손이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로 마지막 끝을 맺었다. 마음 속에는 순진함으로 가득 차 있었고, 관세음보살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춤을 추고 노래도 불렀다. 그리고 관세음보살님을 위로하기 위해 개미 한 마리가 기어가는 것가지도 얘기해 주었고, 꽃이 피면 꽃아이가 되어 꽃과 대화를 나누었고, 바람이 불면 바람아이가 되어 바람과 숨을 나누었다.이 어린아이보다 진실한 사람이 없었기에 부처님이 된 것이다. 길손이는 죽어서 부처님이 되기 전에 눈이 먼 감이 누나를 위해 자신이 본 새, 나무, 식물을 이야기해 주었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고마워하던 감이 누나는 이제는 마음속에서만 볼 수 있는 길손이를 붙잡고 싶었다. 혼자 울면서 길손이를 그리워했다. 하지만 눈 앞에서 절대 볼 수 없는 길손이… . 나도 누나라서 감이 누나의 가슴 찢어지게 아픈 심정이 헤아려진다.

내 동생 현민이가 천안에 계신 할머니댁에 혼자 가있을 때, 내가 동생 생각에 조금 운 기억이 있다. “엄마, 현민이 빨리 오라고 하면 안돼?” “왜? 네가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동생이 오지 않는다는 소리에 풀이 죽었다. 후회가 되었다. 동생이 보고 싶었다. 금방이라도 달려 와서 장난을 칠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다. 이렇게 동생이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찔끔찔끔 눈물이 나오는데… 만약, 내 목숨을 건 문제에서 동생이 나왔을 때는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이다. 평소에는 맨날 싸우는 남매이지만,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 가족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동생과 내가 남이고 원수였다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기는커녕 눈물이 한 방울도 흘려지지 않을 것이다.


서로를 사랑했던 길손이와 감이의 감명깊은 스토리 ‘오세암’은 깊은 산 속 맑은 물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관세음보살님을 엄마로 삼았던 길손이는 죽을 때도 엄마를 부르며 죽었다. 역시 어린아이 길손이는 항상 자신의 모든 감정이 북받쳐 나올 때, 어렵고 힘들 때 엄마를 부르며 다시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는 감이누나에게 진실된 이야기를 털어놓곤 했다. 둘의 정다운 때는 부처님이 죽기 전까지가 끝이었다. 바로 길손이가 죽기 전까지 말이다… .


길손이가 알고 있었던 부처님은 우리 할머니도 알고 계신다. 우리 가족은 모두 불교를 믿는다.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쭉 내려왔다. 그래서 아무리 우리 학교가 기독교라도 나는 불교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한번은 고모를 따라서 교회에 갔었다. 그런데 내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교회에 가려고 했지만, 할머니의 강한 반대로 교회에 못 가게 되었다. 실망했지만, 어쩔 수 없이 기독교를 믿지 않게 되었다. 차라리 마음이 더 편했다.


그러나 나는 불교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길손이의 믿음을 보면 깨달을 수 있다. 부처님을 얼마나 많이 믿었는지 말이다.

김지은 독자 (예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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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8-20 23:36:02
| 기독교보다 불교가 더 좋은것 같아요. 오랫동안 우리국민들과 함께한 종교라 마음이 참 편안하지요?
한지혜
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 2학년
2010-08-26 10:54:40
| 저도 정채봉작가님께서 쓰신 오세암을 아주 슬프고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글에 나온 표현들이 너무 섬세하고 저는 표현할 수 없는 아주 감동적인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 책이죠...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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