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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 10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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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민 독자 (석성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32 / 조회수 : 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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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기자단이 심사위원 되던 날

8월 11일 수요일, 수원 라마다호텔 3층, 벌써 어르신 독서 도우미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푸른누리 기자단 모두가 도착하자 오늘의 일정을 듣고 곧바로 대회장안으로 들어섰다. 많은 어르신들이 하늘색 티셔츠를 똑같이 입고 진지하게 듣고 계셨다. 뒤에서 보니 테이블마다 시를 대표하는 팻말이 보였다. 시작전부터 어르신들이 구연하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하니 기대가 되었다. 경기도의 31개팀이 참여하는 꽤 규모가 큰 대회였다. 그곳에는 김문수경기도 지사님이 와 계셨다. 어른들의 도움으로 대회가 시작되기 전 잠깐의 쉬는 시간을 이용해 우리 기자들은 도지사님께 찾아가 인터뷰 요청을 하였다. 다행히 승낙해주셔서 좋은 시간을 갖게되었다. 도지사님은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을 잘 알고 계셨다. 먼저 우리에게 사인한 명함을 한 장씩 주시고 우리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주셨다.

Q. 이번 어르신 이야기 구연 경연대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어르신들이 집에만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오셔서 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습니다. 이 교육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자기 손자든, 아니면 다른 아동들에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에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런 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도지사님의 꿈은 경기도에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에도 널리 퍼져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에게 바쁜 부모들을 대신해 어르신들의 구수한 목소리로 옛날 이야기든 재미있는 동화책을 들려주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기회로 어른신들도 활기찬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많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드디어 구연 경연대회가 시작되었고 우리 기자단에게도 심사표와 심사위원 신철민이라는 자리가 배정되었다. 투명한 유리컵에 물과 홍차, 빵, 쿠키까지 하얀 접시에 담겨져 있었다. 그것을 보니 정말 가슴이 떨렀다. 매번 심사만 받던 내가 심사를 한다는 것에 가슴이 떨린 것 같다. 그 때의 기분은 지금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사회자는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을 많은 어르신들에게 심사위원으로 소개해주셨다. 많은 어르신앞에서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다. 첫번째팀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구연하셨다. 많이 알려진 동화이야기를 어르신들은 백설공주의 하얀 드레스와 마녀의 검은 옷으로 사과를 든 소품들을 보니 준비를 많이 하신것 같았다.

여러팀의 순서가 지나가고 잠깐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심사위원석에 앉은 우리를 보며 잘 심사해 달라며 과자를 놓고 가신 어르신도 계셨다. 기자단은 서로 얼굴을 보며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다.

다시 대회가 이어지고 후반부로 접어드니 어르신들의 구연은 점점 열기를 더해갔다. 뒤로 갈수록 잘하는 팀이 왜이리 많은지...... 중간에 내레이션도 들어가고 왕관을 쓴 할머니 할아버지, 항아리를 만들어 아예 온 몸을 뒤집어쓰고 나오신분, 똥 덩어리로 반짝이는 고무로 만든 장난감, 더운 날에 호랑이나 토끼 모양의 옷들을 입고 열연을 하셨다. 정말 이 대회를 준비 하느라 얼마나 열심이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에 도지사님께 호랑이 역할을 부탁하자 정말 열심히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순식간에 수염도 달고 왕관도 쓰신 도지사님의 변신은 많은 어르신께 웃음을 주는 장면이었다.

내가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어르신들의 컨닝실력이었다. 많은 대사를 가진 분은 아예 대놓고 읽으셨다. 그런데도 컨닝하는 것 같지않고 연기하는 것처럼 정말 잘 하셨다. 노력이 엿보이는 귀여운 커닝이었다. 정말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웃고 박수치고 대회가 끝나고 나는 마음속으로 내가 많은 점수를 준 팀이 우승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드디어 점수가 집계된 봉투가 사회자에게 전달되고 우리 기자단의 심사평이 있었다. 나는

"어른신들이 재미있고 실감나게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분장도 하시고 실감나게 연기를 하시는 것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내레이션과 배경까지 모두 실감났습니다. 오늘 저는 정말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라고 심사평을 하였더니 어르신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시며 "푸른누리 기자들, 정말 똑똑하구나!"하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다른 기자들도 각자 심사평을 마치고 우승5팀과 대상1팀이 수상되었다. 대상은 군포시의 군포수리산 올빼미팀이었다. 군포시 어르신들은 ‘올빼미 염색가게’ 라는 동화로 올빼미가 염색가게를 운영하는데 까마귀가 올빼미의 염색가게를 찾아가서 염색을 해 달라고 했는데 올빼미가 염색을 잘 못해서 까마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로 인하여 올빼미가 까마귀를 피해 밤에만 다니다는 이야기였다. 나도 이팀이 이야기도 잘 선택하였고 무엇보다 연기를 실감나게해서 대상을 받은 것 같다. 시상이 끝나고 우리 기자단에게 가지말고 우리팀과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우리 기자단은 대상팀과의 인터뷰를 잠시 뒤로 하고 우승팀 어르신과 사진을 찍었다. 우리 기자단을 환영해주는 것 같아 나도 마음이 한껏 들떴다.

마지막으로 대상팀과의 인터뷰가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이동하였다. 그곳엔 대상팀의 대표한 분이 우리 기자단을 기다리고 계셨다. 얼뜻 보기에도 할머니라기 보다는 약간 나이드신 아주머니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젊어 보였다. 군포시 구연대표 함순희 어르신께서는 먼저 우리 기자단을 반겨주시며 우리에게 너무 귀엽고 영리하고 똑똑하다며 칭찬부터 해주셨다.


Q. 축하드립니다. 대상을 받으셨는데 지금 기분은 어떠신지요?

A. 당연히 너무 기쁘죠.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되었나봐요. 정말 자나깨나 대회 생각만하고 정말 열심히 한 것이 우승의 이유인 것 같습니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

A. 이번 대회는 어르신들의 대회었으니까 우리들도 재미있었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이룰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노력을 한 보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승팀의 어르신을 통해서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그 노력이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자리였다. 이날은 정말 기쁜 날이다. 우승에 기뻐하는 어른신들도 보고 도지사님을 통해 앞으로 구연대회가 좀더 발전할 수 있을 것같은 확신을 갖게 되었다. 어르신들의 많은 활동이 각 지역마다 활력소가 되고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우리 기자단이 심사위원이 될 수 있었던 교보문고께 정말 감사 드린다. 정말 재밌고 값진 경험이었다.

신철민 독자 (석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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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청명초등학교 / 5학년
2011-07-05 21:41:26
| 저도 신청했어요~
방지수
화성벌말초등학교 / 4학년
2011-07-05 10:13:39
| 저도 참석하고 싶어요. 심사위원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이유진
서울원명초등학교 / 6학년
2011-07-04 21:43:19
| 꼭 심사위원 되고 싶어요!!ㅎㅎ
김서원
서현초등학교 / 5학년
2011-07-01 22:57:55
| 아...정말 심사위원이 너무 되고싶네요..
양시은
대구경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6-30 23:57:46
| 저도 심사위원이 되 보고 싶네요! ^^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0-11-16 14:37:19
| 너무 재미있어 보여요
이예진
판교초등학교 / 6학년
2010-10-04 20:06:08
| 근데 컨닝은 일본이 만든 국적없는 영어랍니다~~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0-09-08 17:00:14
| 어른들의 옛날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을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장민석
서울상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9-02 23:47:07
| 재미있었겠네요. 심사위원이 꿈이신 기지 님들은 꼭 하셔야할듯
몇점주셨어요?
장혜연
광운초등학교 / 6학년
2010-09-01 21:23:32
| 와~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저도 어르신들의 구연동화를 들어 보고 싶은데요?
기사 잘 읽었어요~
진예은
동작중학교 / 2학년
2010-08-31 22:05:30
| 저도 심사위원 되어보고 싶었는데... 아주 좋은 경험 하셨네요~
심서영
봉림중학교 / 1학년
2010-08-31 16:46:59
| 저도 꼭 해보고 싶었었는데... 정말 좋은 추억이 되셨겠네요~~^^
최정윤
동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8-30 12:46:37
| 심사위원도 되시다니... 정말 부럽군요^^ 수고하셨고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8-28 22:00:40
| 정말 좋겠어요! 심사위원을 해 보다니 좋은 경험이 되었겠네요~
박소영
성명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8-28 21:48:17
| 어르신들인데 정말 활기차게 연기를 잘 해 주셨나봐요.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남의재
동평중학교 / 1학년
2010-08-28 20:33:23
| 심사가 얼만큼 재미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송채은
손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8-28 20:27:47
| 인터뷰도 해보고......부러워요~
김수민
진선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8-28 16:22:02
| 심사를 하면서 정말 떨리셨을텐데 정말 좋은 기사 읽고 갑니다^^
추천해요~
권다애
창영초등학교 / 6학년
2010-08-27 21:33:50
|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도전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네요.좋은 경험 하셨어요
김자민
서울상일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8-27 09:05:41
| 좋은기사 감사해요^^ 추천하고 갑니다
유지수
서울반포초등학교 / 6학년
2010-08-26 21:27:31
| 재밌었을것 같아요~!
기사도 잘 쓰셨고,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우정연
영훈중학교 / 1학년
2010-08-26 19:15:09
| 꼭 가고 싶던 취재였어요^^ 기자님이 생생하고 알차게 전달해주신 것 같아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이정현
서문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8-26 15:23:20
| 기사 잘 쓰셨네여 ^^ 잘 읽고 갑니다.
김민영
신구중학교 / 1학년
2010-08-26 11:03:03
| 어르신들이 정말 열성적인 구연을 하셨네요. 모두 짝짝짝~~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0-08-25 22:02:41
| 와~~
정말 뜻깊은 시간 이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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