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재 (명지초등학교 / 4학년)
홈스테이는 여행을 가거나 할 때 호텔이나 숙박하는 곳에서 자지 않고 현지 가정에서 자는 걸 말한다. 나는 엄마 덕분에 여러나라 사람들이 우리 집에서 머물렀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 일본 여행에서는 3년 전 내가 유치원 때 머물렀던 고하루라는 일본 친구 집에서 홈스테이 하기로 했다.
‘내 친구 고하루가 얼마나 달라졌을까?, 키는 컸을까? 머리는 길렀을까 ..." 나는 3년 전 추억 속 친구를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일본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친구 엄마인 ‘베꼬짱’(고하루 엄마의 별명)이 마중나와 나를 홈스테이 할 집으로 데리고 갔다. 드디어 친구를 만날 시간... 문을 열고 들어가니 3년 동안 키가 큰 친구가 내 앞에 있었다. 처음 좀 어색했지만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그 사이 한국말도 늘어 내가 하는 말을 곧 잘 알아들었다. 난 일본 말을 못하는데 말이다.
이 곳은 온통 하얀 세상. 정말 눈이 많은 곳이다. 그리고 주변엔 아파트 같은 고층 건물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나도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우린 금새 힘을 합쳐 눈사람, 루돌프 등을 만들었다. 만들고 싶은 것 다 만들어도 눈이 남았다.
저녁 식사로 ‘오꼬노미야끼’라는 일본 음식을 먹었다. 3년 전에 이 음식을 먹어보고 좋아하게 된 음식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너무 비싸고 파는 곳이 없어서 잘 먹지 못했었다. 나는 삿보로에 와서 일본음식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카레, 돈까스, 우동, 스시 등등 무슨 음식이든 다 맛있었다.
홈스테이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내가 만약 호텔에서 지냈다면 일본의 가정 모습은 못 보았을텐데 마치 우린 한 가족같이 지냈다. 홈스테이를 하면 단순한 여행을 넘어 다른 국가의 가정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어떻게 생활하고 무얼 먹고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지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알 수 있어 다른 나라와 사람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2년 후 여름엔 내 일본 친구 ‘고하루’가 한국에 오기로 했다. 우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열심히 일본 말을 연습해야겠다. ‘고하루’가 한국 말을 알아듯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오늘 난 내가 들었던 일본어 단어 10개를 수첩에 적었다. 일본어를 잘 하게 되길 기대하며...
권민재 기자 (명지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