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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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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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이민 역사를 한 눈에 - 한국이민사박물관

지금은 여행을 하려면 여권이 있어야 한다. 그럼 예전에는 어땠을까? 또 어떤 이유로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갔을까?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찾아가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보았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정문 사진과 하와이 호눌룰루시에서 기증받은 물개 동상>

인천 월미공원안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8년 6월 13일 문을 열었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물개 동상인데, 인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하와이 호눌룰루시에서 기념으로 기증했다고 한다. 인천은 100여년전, 우리 나라 최초의 해외이민 출발지였다. 정확히 1902년 12월 제물포항에서 121명의 조상님들께서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의 사탕수수농장으로 한국최초로 이민을 가신 것이다.

<갤릭호 모형 안의 승선자들과 함하나할머니모습·항해키, 도산 안창호선생님의 여권>

제 1전시실에서는 갤릭호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항해 키를 돌리면 이민을 하셨던 조상님들의 항로(배가 지나다니는 길)와 여행이야기를 알 수 있다. 낡은 한복을 입은 함하나할머니 인형은 그때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는데, 좁은 배안에 소·말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타고 냄새와 배멀미로 고생하셨다는 이야기에서 낯설고 두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좋게 관광을 가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위해 조국을 두고 떠나시는 서러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반가운 것은 안창호선생님의 이름을 발견한 것이었는데, 대한제국 의무부에서 1902년에 발행한 도산 안창호선생님의 여권이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조상님모습과 하와이 한인학교처럼 꾸민 교실>

제 2전시실에서는 하와이로 이민 오신 조상님들의 역사에 대한 자료들이 있다. 1905년의 사탕수수농장의 모형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감시를 받으며 새벽 4시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식사시간을 빼고 하루 10시간씩 힘든 노동을 하였다고 한다. 농장일은 잡초를 뽑는 일에서부터 수확할 때 사탕수수의 줄기를 자르는 일, 이파리들을 잘라내고 차곡차고 쌓아놓는 일, 물대는 일이 있었는데 특히 쌓아놓은 사탕수수를 등에 지고 기차나 마차에 싣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셨다.

그렇게 힘든 노동을 하고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조상님들께서는 한인학교를 만들고 자식들을 가르치셨다. 하와이 한인학교처럼 꾸민 교실에서 비록 남의 나라에 와서 고생은 할지라도 자식들만은 가르치고자 하셨던 조상님들의 강한 의지가 보이는 것 같았다. 의자에 앉으면 책상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초등소학’이 나오는데 지금과 교과서의 글이 달랐고, 칠판 위 태극기의 모양도 달랐다.

<가시투성이 에네켄을 잘라내는 조상님과 대한인국민회의 도산안창호선생님의 모습>

제 3전시실은 멕시코와 쿠바로 떠나신 조상님들의 이야기와 독립운동에 대한 자료가 있다.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일을 하신 조상님들을 애니깽이라고 하셨는데, 애니깽은 선인장의 한 종류로 가시가 무척 많았다. 그 때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에서 허리를 숙여 뾰족한 애니깽을 따시는 조상님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처음엔 천국이라고 소개받은 멕시코에서 돈을 많이 벌고 다시 돌아가려 했던 조상님들께서는 하루에 천개씩 애니깽을 따지 않으면 가죽채찍으로 맞으며 노예처럼 취급받았다고 한다. 생각만해도 무섭고 화가 나는 장면이었다.

대한인국민회 지도자들이란 사진에서 안창호선생님을 또 보았다. 대한인국민회란 1909년 2월 1일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독립운동단체로 안창호선생님께서 회장을 하셨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나라밖에서도 활동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상님들께는 고통과 시련이 있었던 이민이였지만 우리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독립을 안겨준 고마운 사건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해외의 조상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의 독립에 대한 의지가 세계로 알려지지 않고 일제의 나쁜 행동도 알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제 4전시실에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빛내는 700만 해외동포들의 소식과 인천의 발전할 미래 모습을 전시해 놓고 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둘러본 후,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조상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시간이 되었고, 과거의 역사는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사는 우리들에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우리 아이 꼬까옷"이란 주제로 1월 15에서 2월 15일 한달간 한복을 전시하였다. 옛날 아이들에게 입혔던 한복에는 길상무늬(용, 기린, 봉황처럼 좋은 뜻이 담긴 무늬)와 문자가 예쁘게 수놓여 있고 다섯가지 색으로 만든 색동옷이 많았다. 그 이유는 아이가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아이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길상무늬가 그려진 스탬프를 찍어서 돌띠를 만들어 보고, 직접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의 공간도 있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 가면 잊지 말고 꼭 해보세요>
한국이민사박물관에는 궁금한 박물관의 내용을 소개해주는 안내 로봇이 있어요. 특별한 것은 로봇이 이마에 있는 카메라로 사용하려고 하는 사람의 나이에 따라 알맞은 설명을 해주는 거예요. 그리고 사진기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하지 마세요. 로봇이 다양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배경을 선택하고 로봇의 이마에 있는 카메라를 예쁘게 쳐다보면 찰칵~ 내 얼굴이 찍히고, 메일로 전송까지 되요. 꼭 잊지 말고 로봇의 안내를 받고, 사진도 찍어 보세요!

류연웅 기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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