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춥대요~
방학은 우리에게 자유의 시간이다.
물놀이, 술래잡기, 공기놀이, 모래성쌓기.......
그런데 요즘 우리들의 자유인 방학이 이상해졌다.
"방학아~ 오늘도 신나게 놀아볼까나!"
방학은 친구들이 이렇게 말하면 언제나 ‘그래~’ 라는 답을 해주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말을 걸어도 듯는 둥 마는 둥 다른 곳으로 홀랑 가버리지요.
하루는 방학의 수상한 행동이 마음에 걸려 ‘노라’ 와 ‘보라’ , 그리고 ‘파라’ 는 방학을 미행하기
했어요.
"어? 이상하다.... 방학을 따라가 보면 뭔가 재밌는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난로잖아???"
"그러게..... 이렇게 더운 한여름에 난로를 사용하다니, 방학도 참 엉뚱해. 방학아~~~"
"어?! 너희들 여기 어떻게 왔어? 혹시 날 미행한거야? 에휴.....하는 수 없지. 오늘은 이만 집에
가야겠다. "
"아, 잠깐만 방학아. 너 대체 이 더운 여름날 왜 난로 옆에 착 달라붙는 거야?"
방학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겨우내 말을 했어요.
"사실은 말야..... 사람들이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잖아. 그리고 나쁜말과 나쁜행동도 너무
많이 하고.....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 아니야! 풀을 아무렇게나 뽑아가는 나쁜행동, 짧은
거리에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의 나쁜행동, 일회용품만 잔뜩 버리는 나쁜 행동 때문에 살 수가
없어...... 사람들의 차가운 마음 때문에 난 이렇게 덥다고 하는 여름에도 추울 수 밖에
없었어......."
"그럼 혹시, 여름방학이 이렇게 많이 더워진 것도 네가 추워하는데 그걸 막으려고 난로에 매일
착, 달라붙어서이니?"
"응, 맞아. 나 때문에 사람들이 땀을 비 오듯이 흘리는 건 사실이야. 그리고
나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지구도 대형 난로를 사용하고 있거든 그래서 빙하와 빙산이
그리고 얼음이 녹는 거라고....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나도 추워서 어쩔 수가 없었어.."
노라와 보라, 파라는 방학을 비롯한 지구, 풀, 꽃, 나무, 동물들에게 너무나 미안했어요.
그리고 다짐했지요.
"우리가 춥지 않은 따뜻한 세상 만들어 줄게~"
P. S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의 원인은 우리라는 사실 잊지 말고 건강한 지구를 비롯한 생명 만들기에 노력합시다.
김하경 나누리기자 (안양샘모루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