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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 10월07일

출동!푸른누리3-광주비엔날레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황혜린 독자 (영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0 / 조회수 :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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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열린 세계적 미술축제

"이미지들은 유년기에 대한 향수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소중한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 주며,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나는 아이콘 숭배의 병이 지속되는 상태, 이미지들에 대한 광적인 탐닉 등을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탐구하고자 한다."

-마시 밀리아노 지오니 감독-


지난 9월 7일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광주비엔날레에 탐방을 갔다. 재작년에도 와봤기 때문에 반갑기도 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설렘도 생겼다.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부터 2년에 한번씩 열리며,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전시의 주제는 고은 시인의 30권에 이르는 서사시 ‘만인보 10,000Lives’ 로 선정되었다. 광주비엔날레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31개국 134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비엔날레는 9월 3일부터 11월 7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입장 전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었다. 전체 8000억 상당의 작품들이니, 매우 조심하라고 하셨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비엔날레관에 입장하였다. 5개의 전시관이 있는데 가장 기억나며, 내눈에 확 들어왔던 퍼포먼스가 있다. 처음엔 마네킹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람들이었다. 5.18 민주화 운동에 관련된 퍼포먼스인데,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앉거나 서서 허밍(콧노래)으로 노래를 불렀다. 5.18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을 추모하는 퍼포먼스였다.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직접 퍼포먼스를 하니 나에게는 사뭇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바로 그 옆에는 영정사진들이 있었는데, 작가가 포토샵 그래픽을 이용해 영정사진 속 사람들의 눈을 감겨놓았다. 이제는 편히 쉬라는 뜻을 담고 있어 애절하였다. 프란츠 게르치(Franz Gertsch)라는 스위스 작가가 그린 그림이 있었다. 자신의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린 자화상인데, 놀라운 건 사진보다 더 섬세히 표현했다는 것이다. 머리카락 한올까지 사진 못지 않게 섬세했다. 그 작품을 처음봤을 때엔 사진인지 그림인지 구분이 안갔을 정도다.


또 다른 작품은 토마스 바이를레(Thomas Bayrle) 라는 독일 작가가 한가지 물품으로 크기를 변형해 사람 얼굴의 윤곽이 들어나게 하였다. 그 옆에는 서류나 통장의 선을 어긋나게 하여 또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연출하였다. 착시효과처럼 보이기도 하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제 1 전시관부터 5전시관까지의 관람을 마치고, 드디어 마시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 총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운 좋게도 나는 감독님의 바로 옆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인터뷰를 시작하고 푸른누리 기자들은 쉴 틈없이 질문을 했다. 통역사님께서 우리들의 질문을 통역해 주셨다.


Q. 이번 전시회 주제를 어떻게 선정하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만인보라는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인간과 이미지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Q.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미술은 무엇인가요?

-나에게 아트라는 것은 인생을 좀더 흥미롭게 하는 존재이다.


Q. 감독님께서는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내가 이 질문을 던지자 감독님께서는 나에게 먼저 물으셨다.

-당신이 살아오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연예인의 사진이라던가..


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성실히 대답하였다.

-저는 아직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자연의 모습이나 사물 등을 사진으로 찍은 이미지를 좋아한다.

이미지는 사진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사진을 찍어주면 지갑속에 넣어 소중히 여기며 가지고 다니면서 이미지를 볼 수 있는데, 그렇듯 이미지를 사진 등의 매체로 접할 수 있다. 이미지는 가까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감독님께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나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쉬면서 수영을 하고싶다. (웃으며) 농담이고, 1월에 이탈리아에서 프로랜스를 개최하는 데 잘 하고 싶다.


인터뷰 시간이 끝나갈 쯤 마지막으로 3명의 기자들이 질문을 마쳤다. 통역사님의 통역이 끝나자마자 나는 질문을 한가지 더 해도 되겠냐는 양해를 구하고 질문을 했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Q.감사합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너무 피곤하지만, 행복하다.(웃음)


감독님은 끝까지 웃으며 즐겁게 인터뷰를 해 주셨다.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때로는 아이처럼 재치있는 농담을 해주셔서 기자들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푸른누리를 위해 사인도 해주셨는데, 푸른누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함께 독특한 캐릭터를 귀엽게 그리셨다. 감독님이라고해서 긴장도 하고 엄하실 줄 알았는데 정말 인간미가 넘치셨다. 덕분에 푸른누리 기자들은 감독님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프랑코 바카리가 전시관에 마련한 사진부스에서 4인1조로 사진을 찍어 벽면에 걸어보았다.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광주비엔날레에 가게 되어 매우 즐거웠고, 지오니 감독님과 비엔날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

황혜린 독자 (영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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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0-10-12 17:04:04
| 8000억 상당의 상품이라니! 놀라워요~^^ 지오니 감독님께서 하신 말씀이 감명깊게 느껴집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0-22 22:22:43
| 이미지에 대한 감독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서주용
2010-10-30 17:54:45
| 광주비엔날레에 대해 자세히 써주시니 고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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