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독자 (안양샘모루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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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쁜 일이 있으면 먼저 와서 축하해주는 깜짝선물이자,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옆에서 힘을 주는 에너지 자판기인 나의 친구. 친구는 정말로 소중한 존재인 것 같다.
4학년 때 인사하던 것을 시작으로 윤서, 규비, 현정과 나는 매일매일 보고싶은 단짝친구이다. 윤서는 나와 함께 푸른누리 기자로서 서로 돕고 나누는 친구이다. 의젓한 윤서는 힘든 우리 곁에서 힘을 실어주는 내가 말한 에너지 자판기이다. 현정이는 웃는 얼굴로 우리까지 즐겁게 해주는 싱싱한 화원이다. 전에 학원에서 가끔 얼굴을 마주쳐 인사를 했던 윤서와 현정이와 다르게 4학년 때 처음 만난 규비는 성실하고 착하며 단짝친구들에게만 보여주는 재밌는 개그 때문에 같이 있고 싶은 거대한 곰돌이 인형이다.
짧다면 짧은 시간, 우리는 서로 많은 것을 나누고 즐기며 우정이라는 과일의 껍질을 벗겨가고 있다. 속에 보일 우정을 넘은 친구와의 사랑의 새콤달콤함을 향해서.
우리는 3391 친구이다. 단짝친구라는 생각에 조금더 특별한 이름을 갖고 싶었던 우리는 서로의 생일의 월별로 합쳤다. 이 때문일까, 이 숫자만 들으면 웃음이 나는 우리이다. 3391친구들. 우리가 만나면 다른 친구들과는 함께 할 수 없었던 재밌는 활동을 한다. 가장 즐거운 것이라면 바로 친구들의 깜짝 이벤트이다. 우리는 007의 제임스 본드, 그리고 본드걸 김연아 언니가 된 것 마냥 신중하고도 긴장된 흐름 속에서 깜짝 이벤트라는 미션을 안고 수행했다.
생각도 깊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가득한 3391친구들과 함께 우정을 불어넣으면서 우리의 생일은 더욱 아름다웠으며 그 아름다움에는 친구들이 있었다. 생일이 되면 약속시간보다 먼저 생일 선물을 사고 우리만의 케이크를 준비한다. 풍선도 달고, 공연도 준비한다. 서로를 위하는 나의 단짝친구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져 문득 ‘참좋은말’ 이라는 동요가 생각난다. 친구를 보면서 할 수 있는 말. ‘사랑해’ 그렇기에 우정은 따뜻한 것이다.
많은 깜짝 이벤트로 서로를 즐겁게, 행복하게 해주었다. 최근에는 친구 현정이가 평촌으로 이사를 간 터라 만날 수가 없어서 서운했었다. 그런 우리에게 현정이는 초대라는 선물을 해주었고 평촌으로 갈 수 있었다. 그 전에 친구 규비의 생일까지 축하할 겸 현정이에게 미리 선물과 초코파이 준비를 부탁했다. 윤서와 나또한 약속 시간보다 먼저만나서 선물을 샀다. 선물 하나를 고르는데도 ‘행복해했으면 좋겠다’ 를 생각하며 신중한 모습은 우리 3391 친구가 우정을 예쁘게 가꾸는데있어 큰 몫을 하지 않나 싶다.
약속 장소에서 만난 것 처럼 천연덕스럽게 현정이네 집으로 향했고 깜짝 파티를 했다. 규비에게 미안하게도 몰래카메라의 내용은 규비에게 화를 내는 것. 우리가 아무리 짜증을 내도 생각이 깊은 규비는 애써 괜찮은 듯 웃어보였다. 그런 규비를 보면서 우리는 규비에게 깜짝 선물의 결실 뿐만아니라 서로를 믿고 이해해주는 친구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추억이었다. 서로에게 힘이되어 주는 친구가 더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난다.
우리는 안을 수록 그 품이 더 커진다. 자꾸만 안겨도 계속 안길 수 있어서 우린 행복하다.
"3391, 나의 단짝친구들아~ 우리 우정 변치말자♡"
김하경 독자 (안양샘모루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