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규 독자 (서울중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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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8일(토) 저녁 7시부터 제1회 나눔 문화 대축제 콘서트가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18일부터 3일간 열린 나눔문화대축제의 폐막식격인 콘서트이다. 이 공연에는 miss A,지나, 박재범 , DJ DOC, 소리, 환희 , 휘성 , 서인국 등 많은 가수들이 왔다.
6학년이 되어 친구들과 초등학교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 이번 콘서트에 신청하게 되었고, 친구들과 참석하게 되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경기장에 도착하여 친구들과 주변을 돌아보고 푸른누리 티켓받는 곳으로 가서 좌석을 받고, 좌석티켓값 전체를 기부금으로 기부하였다. 나는 사실 지난번에 방송 출연하여 출연료를 받은 것이 있었는데, 이번에 친구들의 티켓도 그 출연료의 일부로 내가 모두 냈다. 매우 즐거웠다. 푸른누리가 되어서 가진 기회였고, 그 기회를 통해서 받은 돈인데, 이렇게 쓸 수 있다니! 매우 고마운 일이다.
나와 친구들은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공연을 보러 상암월드컵 경기장으로 갔다. 내 친구들도 무척 들떠 있고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무대와 가까운 곳에 앉게 되었다. 무대가 가까워 공연을 잘 볼 수 있고 가수들과 같이 즐기고 마음을 같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벌써 시간은 10시가 훌쩍 넘어 끝날 시간이 다 되어 박재범군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났다. 모두들 아쉬어 발이 떼어지지 않는것 같았다.
공연하는 중간중간 친구들과 나는 노래도 따라 부르고, 신나게 즐기고 있는데, 카메라 한대가 다가왔다. 알고보니 EBS 보니하니팀이었다. 나를 알아보시고 간단한 질문을 하고, 친구들과 사진도 찍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나도 정말 반가웠다. 방송이 끝나서 이제는 못보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참여하면 또 만날 기회가 있구나 하고 생각되었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그렇지만 마음은 아직도 월드컵 경기장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진정한 나눔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나 돈만 나누는 줄 알았는데 자신의 재능도 나눈다니 신기하였다. 나도 나의 재능을 찾아 남과 나누어 보고 싶고, 그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았다.
예전에는 누군가를 돕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많은 사람들이 나누는 즐거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남을 돕는 것이 단순히 돈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어떤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며, 그것 또한 봉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나눔과 봉사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에 꼭 돈만이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마도 어쩌면 콘서트에 와서 같이 즐겨준 내 친구들은 나에게 즐거움을 함께 할 기회를 나누어준 봉사자이고, 나 또한 그들에게 콘서트에 참여할 기회를 준 봉사자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나눔과 봉사는 우리의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조환규 독자 (서울중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