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양념한 비빔밥 꿀맛!
2010년 9월 17일에 2시에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1회 대한민국 나눔문화대축제’ 개막식이 있었다. 이 축제는 18일까지 열렸다. 19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날씨가 더워 힘들었지만 나눔축제라는 중요한 자리라서 잘 참을 수 있었다.
손범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되었고, 발달장애 학생들 7명이 아름다운 합창을 했다. ‘아름다운 세상 함께 만들어 봐요’, ‘잘 살아보자’ 노래를 부른 후 각자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였다. 사진작가, 여행가이드, 회사원 등 자신만의 꿈을 당당히 얘기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은 축사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나눔문화를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란 사회적 지위에 맞는 도덕적 의무를 말하는 것으로 좀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돕고 모범이 되는 행동을 보이자는 뜻이다.
개막식이 끝난 후 500인분의 대형 비빔밥을 만들었다.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푸른누리 기자들이 함께 밥을 비볐다. 나는 김인규 한국방송협회장과 함께 큰 주걱을 잡고 비볐다. 줄 서서 비빔밥을 받아 행사장에 앉아 엄마와 함께 비빔밥을 먹었다. 한 그릇으로 나눠먹었는데 먹다 보니 두 그릇 받을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눔축제를 위해 비빈 대형 비빔밥을 먹으니 맛이 특별했다. 매콤하면서도 더 달콤했다.
그 외 여러 행사와 전시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행사는 옷 만들기였던 것 같다. 그 행사는 즐기는 방법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 가지는 나눔에 대한 글과 그림이 그려져 있는 옷에 자신이 색을 칠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원봉사 작가들이 나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주면 칠하는 방법도 있다. 색칠해 완성한 옷과 함께 즉석사진들을 찍어 모아 한반도 모양을 만드는데 내 사진도 붙였다.
1000원 이상씩 기부금도 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도 행사에 참여했다.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옷을 안내견이 입고 사진을 찍었다. 집 주소를 남기면 사진을 배달까지 해 준다고 한다.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하는 신생아 돕기 모자 뜨기도 참여했다. 아프리카는 기온차가 심해서 많은 신생아들이 24시간 내에 죽는데 그것을 조금이나마 막기 위해 모자를 만들어서 보낸다고 한다. 실뜨기가 처음이라 털실로 미니모자 뜨기가 어려웠지만 1시간 동안 노력해서 엄마의 도움을 받아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뿌듯했다. 그리고 해외 어린이 결연 돕기도 신청했다. 매달 삼만원씩 내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편지 연락하며 계속적으로 형편을 알 수 있다.
다음 날 있었던 나눔콘서트에는 유키스, 휘성, 레인보우, Miss-A, 서인국, 재범 등 많은 가수들이 왔다. 관람객도 정말 많았다. 동생과 엄마와 함께 좋아하는 가수들을 실제로 봐서 좋았다. 엄마는 이 가수들은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나눠주는 재능 나눔을 한 것이라고 하셨다.
푸른누리 기자들은 입장료 대신에 월드컵경기장 입구에서 돈 5000원 이상을 모금함에 넣었다. 콘서트장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드는 가운데 곳곳에 파란 모자가 보여서 반갑고 뿌듯했다. 모금함은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푸른누리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에게 전달됐다.
목발 짚고 노래부르던 박마루 아저씨는 "희망 바이러스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눔축제 행사를 통해 작은 일에도 나눔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꼭 돈을 기부하는 것이 나눔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도 진수희 장관님의 말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해야겠다.
강영원 독자 (서울송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