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소연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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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자신의 외모에 큰 신경을 쓰게 된다. 자신보다 예쁜 언니들을 보고, 자신도 저렇게 예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장을 해서 예뻐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엄마의 화장품에 손을 대보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엄마 몰래 해보던 화장을 학교에서도 몰래 하니까 자신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다. 화장을 해보니, 자신이 정말 예뻐졌다는 생각에 계속 화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아이들이다. 화장을 하고 왔다니까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의 모습에 거만함까지 생긴다.
보도에 의하면 한국여성은 피부가 민감한 편인 데다가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화장품 사용량이 많다고 한다. (중앙일보 2007.5.28. 이세정 기자 외 4명)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2배 이상의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의 화장품 회사의 실험장처럼 되었고, 화장품 광고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화장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갖게 된다.
사람들은 어린이가 화장을 하면 안 된다는 충고를 한다. 아이는 피부가 망가진다는 말에 흠칫하지만, 어쨌거나 예쁘니까 괜찮다고 자신을 위로한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화장을 하면 피부가 망가진다고 말에 걱정이 되어 도대체 화장품이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졌다. 화장품의 판매가는 원가의 6배를 넘는다고 한다. 보통 화장품 가격의 70%는 유통과 마케팅 비용이고, 원가는 10% 정도이다. 심지어, 15만원 짜리 화장품의 원가가 7천원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싼 성분들이 정말 바라는 바와 같이 피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얼굴의 주름개선과 같은 기능이 있을까? 오히려 피부를 망치지 않을까?
10대들이 많이 쓰는 화장품에는 파운데이션과 비비크림이 있다. 파운데이션 같은 화학물질을 바르면 모공(털구멍)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비 크림은 원래 피부과 시술 후 피부재생을 위해 사용되었으나, 대중화된 이후에는 무분별하게 성분이 다양화되었다. 기능을 높이려면 더 많은 성분이 추가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피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10대에는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데 여드름의 상태가 화장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들이 모공을 막아서 비정상적인 피부순환을 일으킨다. 그리고 화장이 진하면 얼굴 피부에 공기가 통하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라, 화장품은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늘어지는 노화현상을 촉진시킬 수 있다.
심리적으로도 화장을 하면 자신감보다 오히려 우울함을 느낄 수 있다. 화장을 하는 이들은 예뻐지면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 시대에는 화장을 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화장으로 예쁘게 보이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경쟁적으로 더 두껍게 화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화장이 오히려 스트레스와 짜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화장이 진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화장에 대해 속닥거려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가질 수 없는 자신의 부드러운 피부에 만족하여야 한다. 비록 10대가 되어서 외모에 관심이 많아졌어도, 나중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야 한다. 어른이 되면 화장을 할 수 있으니, 지금은 치장하지 않은 풋풋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이 화장으로 치장한 자신의 모습보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위소연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