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리와 떠나는 아시아 동화 여행

지난 9월 8일 미원초등학교에는 인형극 ‘비가리와 떠나는 아시아 동화여행’이 있었습니다. 이 공연은 경기도의 후원으로 열리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하나로 열렸습니다. 이 공연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극단은 ‘놀자 프로젝트’라는 극단입니다. 이 극단은 주로 아시아의 문화와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극단대표님의 인사를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자극으로 꽃의 공주 비가리가 소개되었습니다. 이 극의 바탕은 필리핀의 동화 ‘하늘나라 꽃의 궁전’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비가리가 나와 세계의 여러 나라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친구가 없던 욕심쟁이 대마왕은 섭섭하였는지 친구들을 숨기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보물을 알아내라고 합니다. 그래서 비가리는 하는 수 없이 아시아의 동화로 세상에서 중요한 것을 찾아내러 떠납니다.

　
먼저 베트남의 동화 ‘땀과 깜의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착한 아가씨 ‘땀’과 나쁜 언니 ‘깜’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나라의 ‘콩쥐팥쥐 이야기’ 같았습니다. 땀은 열심히 일을 하다가 비가리의 도움을 받아서 축제에 가서 왕자를 만납니다. 깜이 방해하여 땀과 왕자가 헤어졌는데 비가리가 또 도와줘서 땀과 왕자가 만나서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이 부분은 신데렐라와 비슷합니다. 이 동화에서 비가리는 세상에서 제일 보물은 사랑이라는 것을 찾아냅니다.

　
비가리는 다시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을 찾으러 몽골로 떠납니다. 몽골의 동화 ‘엄마의 사랑’이라는 동화 속 따무따를 만나 이야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따무따의 어머니는 따무따가 어렸을 때부터 모든 걸 다 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왕이 멋진 여인으로 분장해서 따무따랑 만났습니다. 따무따는 여자에게 반해버리고 말고, 사랑을 하기 위하여 여자가 달라는 것을 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어머니의 심장을 달라고 하자 따무따는 조마조마해 합니다. 그러나 엄마는 망설이지 않으시고, 심장을 따무따에게 주고 죽습니다. 마왕은 심장을 가져온 따무따를 보고 놀랍니다. 이것을 보고 비가리는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냥 사랑이 아닌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내기에서 진 마왕은 하는 수 없이 비가리의 소원대로 어머니를 다시 살리고, 친구들도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왕도 함께 친구가 되어 노래를 부르고 꽃의 나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극단 여러분이 색한지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어서 꽃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우리 미원 어린이들은 모두 추억의 꽃을 하나씩 만들어 가졌습니다.

　
이번 공연은 연극이지만, 그림자극도 나오고 중간에는 인형들도 나와서 색다른 연극이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다문화 학생들이 많아서인지 다른 나라 동화도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연극 중간에 비가리와 친구들이 춤을 출 때에는 우리들도 즐겁게 들썩거렸고 엄마가 따무따에게 심장을 줄 때에는 모두 "안 돼!"하고 소리도 질렀습니다. 미원 어린이들 모두 비가리와 함께 즐거운 동화 여행을 즐겼습니다. 먼 곳까지 와서 공연해주신 ‘놀자 프로젝트’ 극단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예린 독자 (미원초등학교 / 5학년)

변정재 부산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2010-10-11 21:08:10 | 재미있는 연극이었겠네요. 공연을 보면서 다문화 학생과 많이 친해졌겠어요.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10-13 16:15:31 |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이 전해지는 몽골의 동화 이야기 감명깊었어요. 색다른 연극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네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0-14 13:39:42 | " 놀자프로젝트"라는 극단이 정말로 좋은 공연을 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인형 연극을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기사를 잘 읽고 갑니다.수고하세요. 김동욱 하계중학교 / 1학년 2010-10-14 18:32:17 | 비가리라는 이름이 정말 재미있네요. 좋은 공연이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