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림 독자 (서울상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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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송한슬! 너 한이 왜 때려! 네가 깡패니? 가만 있는 애를 왜 때려서 울게 만드냐고?"
"한이가 먼저 내 지우개 쪼갰잖아! 치, 엄마는 괜히 나한테만 그래!"
"뭐라고? 한이는 실수지! 너, 자꾸 꼬박꼬박 말대꾸할래?"
"엄마면 다야? 한이만 예뻐할 거면 나를 왜 낳았어!"
"뭐? 여보! 얘 말하는 것 좀 보세요! 사춘기라 그런가, 왜 요즘 말대꾸만 하지? 오늘 좀 혼내요, 감싸지 말고!"
"한이를, 아직 5살밖에 안 된 애를 때린다고? 너 제정신이니? 이 아빠가 오늘은 못 참겠다. 너! 그럴거면 나가!"
그렇게 한바탕 싸우고 나서 방으로 툴툴거리며 들어온 한슬이. 이제 5살인 늦둥이 한이때문에 요즘은 자꾸 밀립니다.
"쳇, 그럴거면 한이랑 살라지. 그래, 내가 나가주겠어! 흥, 어디 얼마나 잘 행복한가 보자!"
문을 ‘쾅’ 닫고 나왔는데도 부모님은 한이를 돌보느라 모르셨습니다. 무작정 거리를 나온 한슬이는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아이참, 어디로 가지? 우선 휴대폰은 꺼놔야 겠다. 괜찮아, 나 혼자 잘 할 수 있으니까. 걷다 보면 어딘가 좋은 곳이 나올 거야. "
하예림 독자 (서울상암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