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푸른누리 편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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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8일, 푸른누리가 두 돌을 맞이합니다. 창간 2주년이 된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의 열정어린 취재와 독자들의 큰 사랑 덕분에 훌쩍 성장했습니다. 그 2년간의 놀라운 변화상을 편집진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취재 와주세요!”
한 달에도 몇 건씩 이러한 취재 요청이 들어옵니다. 푸른누리가 막 세상에 태어난 2009년에는 없던 일입니다. 푸른누리가 탄생한지 햇수로 2년째 접어들면서, 정부 각 기관, 어린이 단체 등에서 많은 취재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은 역시 어린이와 관련한 문화행사 주최측입니다. 어린이 뮤지컬, 영화 등의 언론 시사회 때 푸른누리 기자들을 함께 초청하고 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들은 성인 기자들과 달리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작품을 객관적으로 비평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이지요. 또한 대통령 할아버지, 영부인 할머니가 가는 곳에도 푸른누리 기자들이 자주 보입니다. 올해 푸른누리의 파란색 모자를 TV나 신문에서 본 경우가 종종 있을 거예요. 대통령 할아버지는 푸른누리 기자들의 든든한 취재 후원군입니다. 취재 장소에서 만나면 “너희들 왔구나~”하고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덩달아 옆에 계시던 각 부처 장관님을 비롯한 내빈들도 푸른누리 기자들을 잘 알게 되었지요. 이렇게 푸른누리 기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각 기관의 취재요청도 따라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 달에 최대 18건의 취재를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자들이 취재 후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오고, 알찬 정보를 담은 기사들이 올라오면 힘든 것을 곧 잊곤 했습니다.
“푸른누리 편집진이 준비한 탐방, 인터뷰만으로는 부족하다!”
취재기회에 부족함을 느낀 기자들은 이제 직접 취재처를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기자로서 보다 가치 있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직접 특종을 찾아 나선 것이지요.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의 기자회견에 참여 신청을 하여, 이를 취재한 기자(윤지혜, 중대부속초 5)가 있었습니다. 어린이 기자가 당당하게 질문하자, 김연아 선수가 오히려 당황해 하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푸른누리에서 매호 유명인의 인터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이는 푸른누리 편집진이 섭외한 것 외에 기자들이 직접 섭외하여 진행한 것이 많습니다.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우주인 이소연 박사, 리처드 만 뉴질랜드 대사, 이은결 마술사, 루이스 J. 이그나로 노벨수상자 등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유명인들의 인터뷰가 기자들의 손에서 직접 이루어졌습니다.
“봉사하는 푸른누리 기자단”
2010년, 푸른누리는 그 전보다 봉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푸른누리가 첫 출범하여 사회의 많은 분들게 큰 도움과 응원을 받았지요. 이렇게 받은 사랑을 바탕으로 푸른누리 1기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2010년에는 푸른누리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나누어주기 위해 좀 더 노력하였습니다. 2기 기자들은 푸른누리 기자 임명장과 함께 구세군 저금통을 받았지요. 푸른누리 기자로서 취재활동과 더불어 봉사활동도 함께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올 한해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홀로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댁을 방문하여 하루 말동무가 되어드렸고, 사랑의 김장나누기에 참여해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들에게 맛있는 김장 김치를 담아 드렸습니다. 지난 9월 500여명에 가까운 푸른누리 가족들이 나눔콘서트에 참여하여, 기부도 하고 콘서트도 관람하였습니다. 또한 12월 찬 겨울바람을 맞아가며, 전국 8개 지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도운 일도 빠질 수 없습니다. 푸른누리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은 병상에서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유수민 기자에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민 기자를 위해 모여지는 헌혈증, 편지, 선물 등이 타인을 위한 푸른누리 가족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010년을 마무리하며, 푸른누리는 구세군 저금통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들의 마음과 정성이 한아름 모여,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하게 덥혀주기를 바랍니다.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 기자들”
2010년, 해외 곳곳에 퍼져있는 푸른누리 2기 기자들이 활발히 활동한 한 해였습니다. 5월에는 푸른누리가 주최한 해외 첫 취재로, 중국 북경에서 류우익 주중대사님을 현지 인터뷰하였습니다. 중국 북경, 천진 등에 거주하는 푸른누리 기자들이 인터뷰 기자로 참여하였지요. 이 인터뷰 기사는 인터넷을 통해 푸른누리에 전달되어, 대한민국 그리고 해외에 있는 많은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해외 기자들의 개별 취재활동도 단연 돋보인 해였습니다. 일본 동경의 김선겸, 오호균 기자(동경한국학교 5학년)는 치바롯데에서 활약중인 김태균 선수를 인터뷰하였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사는 김진아 기자(밀라노한글학교 5학년)는 그 곳 한인들의 월드컵 응원 열기를 생생하게 전해주었지요. 캐나다에서는 배석현 기자(Our Lady of The Evergreens 4학년)가 그 곳 어린이들의 생활을 흥미로운 기사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소 낯선 아제르바이잔에 살고 있는 편도빈 기자(캐스피안 4학년)는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인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을 취재에서 기사로 올려주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렵다는 곳에서 힘들게 보내준 기사는 그 어느 기사보다 값지고 빛났습니다.
2010년을 푸른누리와 함께 보냈습니다. 편집진뿐만 아니라 푸른누리 1,2기 기자들, 학부모님, 독자분들 모두 그러하셨지요. 푸른누리와 함께 보낸 올 한해 어떠셨나요? 편집진은 어린이 기자들의 기사를 매호 접하며, 더욱 큰 푸른누리를 꿈꿉니다. 큰 푸른누리란 이러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보다 많은 사랑을 전해주는 다리가 되는 것.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이 이러한 다리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행복해지겠지요. 2011년도 푸른누리와 함께 행복을 꿈꿔보지 않으실래요?
최수연 푸른누리 편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