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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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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09 / 조회수 :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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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닮은 이야기, 세 번째

보석을 닮은 이야기, 그 세 번째, 에메랄드를 닮은 이야기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초라한 마을에 사는 두 부부가 있었다. 두 부부 역시 매우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복지 단체에서 주는 급식으로 간신히 입에 풀칠을 했고, 난방조차 되지 않는 낡아 빠진 집에서 벌벌 떨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었다.


두 남편에게는 모두 직장이 있었으나 월급은 옷 한 벌을 사지도 못할 만큼의 적은 양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한 부부는 공동 사업에 성공하여 엄청난 돈을 얻으며 돈방석에 앉게 되었지만 나머지 한 부부는 과거보다 더 가난해져 집도 잃게 되었고, 결국 길거리에 나앉은 신세가 되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생활 모습에 있었다. 성공한 부부의 모습은 이랬다. 남편이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늦게 들어오면 아내는 예쁘게 치장하고 있었다. 비록 낡아서 여기저기를 꿰맨 초라한 원피스였지만 그들의 눈엔 더없이 아름답고 빛나는 드레스로 보였다. 남편은 아내를 보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우와, 당신 멋있는데? 무도회의 공주 부럽지 않겠어. 이렇게 빛나는 드레스는 어디서 얻은 거야?”

그러면 아내는 대답했다.

“이 드레스? 당신이 돈 벌어서 사 준 거잖아. 우리 어서 호텔에 갈 준비 하자. 무도회가 시작되겠어!”

낡고 초라한 원피스는 헌 옷 수거함에서 얻어 온 것이었지만, 그들은 낙심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듯이 말했다. 부부는 밝게 웃었고, 남편 역시 이곳저곳이 해어진 정장을 입고 나왔다. 아내가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주며 말했다.

“와, 당신 정말 멋있는 걸? 마치 왕자님을 만난 것 같아. 여보, 이게 꿈은 아니겠지?”

“꿈이라면 안 돼지. 내가 이렇게 멋진 옷을 입었는데. 어서 호텔로 가자. 내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그들은 털털거리는 트럭을 스포츠카라고 이름 붙이며 호텔로 갔다. 호텔 주차비를 낼 돈이 없었기 때문에, 주변 식당의 주차를 해 놓고는 호텔 로비에 나란히 앉아 눈을 감았다. 아내가 말했다.

“여보, 이 춤은 어디서 배운 거야? 정말 우아하고 멋있어. 매일 이런 무도회에 올 수 있는 거지?”

“그럼, 우린 만날 이곳에 올 수 있어. 아니, 더 멋진 곳에 갈 수도 있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할 거라고.”

그렇게 부부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어 비전을 키워 나갔다. 마치 자신의 미래가 상상하는 것처럼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말이다. 그렇다. 성공한 부부에게는 비전이 있었다. 그들은 낙천적으로 살아가며 기대치를 높이고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같이 노력했다.


그러나 실패한 부부의 생활모습은 달랐다. 남편이 일을 끝내고, 밤늦게 돌아오면, 집 안은 싸늘한 분위기만 맴돌 뿐이었다. 정적을 깨는 남편의 한마디는 싸움의 시작을 알렸다.

“당신, 무슨 옷을 그렇게 입어? 아무리 가난해도 옷은 잘 입자고 그랬잖아! 이 얼룩은 뭐야? 구멍도 뚫렸네. 여보, 좀 부지런히 움직여 봐. 난 당신 먹여 살린다고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는데 당신은 얼룩진 옷을 보고도 빨지도 않고, 꿰매지도 않잖아.” 남편의 말에 화가 난 아내는 반박했다.


“뭐어? 내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꿰매지도 빨지도 않는 줄 알아?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수도가 얼어버렸어. 물도 나오지 않고, 비누도 다 써 버렸다고. 바늘은 당신이 친구 빌려 준 다고 하고는 갖고 오지도 않았잖아. 실과 천은 다 떨어진지 오래고. 당신이야말로 우리 집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큰 소리할 자격이 없다고! 집 늘리는 건 언제 할 건데?”


“그래, 부지런하지 못하고 게으르다고 한 건 미안해. 하지만 우리 상황에 어떻게 집을 넓히겠어. 한 달 치 월급으로는 옷 한 벌도 못 살 처지고, 복지 단체 덕분에 간신히 입에 풀칠하고 사는데, 넓히는 게 뭐야. 우리의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아내도 흥분을 가라앉히더니, 체념한 채 말했다. 목소리에는 힘이 빠져 있었다.

“맞아, 우리가 어떻게 집을 넓히겠어. 지금도 간신히 살아가고 있는데. 죽지 못해서 산다는 말이 딱 들어맞지. 아휴, 싸우지 말자. 괜히 힘이 더 빠지네.”

실패한 부부는 기대치를 높이지 않았다. 아니, 아예 기대를 저버렸고, 비참한 미래나 상상하고 있을 뿐이었다. 성공한 부부는 비전,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고, 그 덕분에 성공의 길로 걸어갈 수 있었지만 실패한 부부는 호랑이 입 속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꿈과 비전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허황된 꿈이라며 옆에서 힘들게 하더라도 내 길을 걸어야 한다. 누가 알까, 날 욕했던 저 사람이 내가 경영하게 된 회사의 직원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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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3-05 17:30:07
|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한 거군요.
박세연
동일중학교 / 1학년
2011-03-30 20:51:25
| 저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생활해야겠어요~ 좋은 교훈을 얻어서 기분이 좋네요. 함께 실천해요^^
조솔비
석곶초등학교 / 5학년
2011-05-02 20:46:36
| 생각이 ㅈ요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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