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혁 나누리기자 (서울온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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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서해안 해변에 있고,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해 있는 오이도를 아십니까? 조개구이가 유명하고 바다도 볼 수 있는 곳이라 우리 가족은 2월 20일 일요일에 저녁 나들이 겸 오이도로 향했습니다. 우리 집은 서울이지만 오이도까지 거리는 승용차로 45분 정도 걸립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일요일 오후, 방파제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이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길을 따라 늘어선 조개구이, 회 식당이고 빨간 등대와 수산물 시장, 고기잡이 배들입니다. 우리 가족은 먼저 차를 주차시키고 방파제를 걸으며 바다를 보았는데 먼 바다는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바로 보이는 바다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으면 왜 쓰레기도 많은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방파제를 걷다보면 빨간 등대가 보이는데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는 등대여서 가까이 가보니 사람들이 등대에 써 놓은 낙서가 많이 있었습니다. 등대에서 사람들은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갈매기만 날아다녔습니다.
등대를 지나면 선창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아주 큰 굴들과 손님들이 고른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떠주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끝까지 가면 손질된 고기 잡는 도구들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린 아주 큰 굴과 많은 양의 굴을 보고 놀랐고, 나와 형은 살아있는 물고기를 기절시켜 바로 회를 뜨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다음 선창을 나와 우린 수산물 시장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수산물 시장은 생각보다 컸는데 활어 직판장, 새우, 꽃게, 젓갈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경을 다하고 우리 가족은 조개구이를 먹기 위해 식당을 고르기로 했는데 오이도에는 많은 식당이 있어 어느 집을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을 해보았지만 거의 비슷해 보여 깨끗한 식당으로 정하고 들어갔습니다. 서로 자기 식당으로 들어오라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했지만 유리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보며 조개구이를 먹을 생각에 금방 신이 났습니다. 메뉴는 회와 조개구이를 코스로 먹을 수도 있고, 조개구이만 따로 먹을 수 있는데 우리 가족은 조개구이와 칼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아빠가 열심히 구워주시고 우린 맛있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식당주인은 손님에게 친절하지 않아서 좀 실망했습니다.
저녁이 되니 방파제 위에서 폭죽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낮과는 다른 풍경이었는데 오이도는 낙조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오이도가 어떤 곳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오이도는 원래는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서해안 바다 위의 섬 지역이었으나 일제 시대 때 일제가 조선산 소금 착취 등을 목적으로 이 지역의 갯벌에 염전을 설치하고 토사를 채워 육지와 붙어있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이도는 바다 위의 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칭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이어졌고, 현재는 섬 서쪽에 해안을 매립, 이주단지 조성과 함께 시화호가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오이도에서 안산시 대부도까지는 시화방조제가 건설되었고, 오이도 지역도 오이도 해양단지로 조성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주변에는 생선회와 조개 구이 집 등 각종 민간업소가 들어서 있으며 지금은 바닷가와 갯벌 주변에는 낚시꾼들이나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오이도라는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니 오이도의 ‘오이(烏耳)’ 한자로 풀이하면 ‘까마귀의 귀’라는 뜻인데 섬 형태가 그것과 비슷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실제는 옛 이름인 오질이도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오질애였다가 성종 조에 오질이도로 개칭된 후 정조 때부터 현재의 이름인 오이도가 되었습니다. 오이도에서 가까이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은 옥구공원, 대부도, 제부도가 있습니다. 서울과 거리도 가깝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는 곳이니 가족과 함께 가볍게 바람 쐬러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은 오이도에서 일요일 오후를 행복하게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이지혁 나누리기자 (서울온수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