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일 나누리기자 (서울세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3 / 조회수 : 751
할머니 댁에 가려고 늘 지나다니는 큰 길에는 세종문화회관, 미국대사관, 광화문이 있다. 늘 경찰들이 위엄있게 보초를 서고 있는 높은 빌딩이 있는데 그곳이 정부중앙청사이다. 그곳에 정부중앙청사가 있는지는 알았지만 그 안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경찰들의 경계가 삼엄해 보였지만 현관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갤러리같이 벽에 걸린 많은 그림들과 커피숍의 따뜻한 향이 이주호 장관님과의 만남에 대해 가졌던 긴장을 설렘으로 바꾸어 주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복도를 가로질러 천정에 매달린 ‘교육과학기술부’라는 표말이었는데 뉴스에서 자주 보았던 것이라 반가웠다.
회의실을 지나 들어간 장관실은 밝고 넓어 또 다른 회의실 같았다. 생각보다 젊고 키가 큰 이주호 장관님은 아버지 같은 미소로 우리를 바라보며 들어오셨다. 10명의 푸른누리 기자단은 차례로 자기소개와 준비해온 질문을 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교수를 지낸 장관님의 어린 시절은 골목에서 많이 뛰어 놀고 즐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는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 교실 밖의 체험활동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사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했다. 단순한 암기 위주의 시험에서 벗어나 발표, 프로젝트, 토론 등의 자기주도학습이 되어야 하는데 앞으로 그런 기회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터뷰 기자로 선정된 후에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하여 알아보면서 장관님을 만나면 어떤 질문을 할까 고민하다가 점심시간 후에 우리반 친구들과 함께 의논해 보았었다. 친구들의 엉뚱한 질문들을 다 할 수는 없었지만 기자단이 준비한 질문이 끝난 후에 시간이 남아 한두 가지 더 여쭤볼 기회가 있었다. 그 중의 하나는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였는데 웃으며 화장실도 가고 책도 읽는다고 답하였다. 장관님의 쉬는 시간과 우리 학교 쉬는 시간의 풍경이 같아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인터뷰 시작 전 자기소개에 열심히 공부해서 장래에 이곳에서 일하겠다고 했더니 공무원이 되겠냐고 물으셔서 그냥 그렇다고 했지만 사실은 장관이 되겠다는 말이었다. 책을 많이 읽고 긍정적으로 무엇이든 열심히 하라는 이주호 장관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미래에 장관실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배상일 나누리기자 (서울세륜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