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정 나누리기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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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
"소라야, 일어나! 학교 가야지."
"소라야, 좀 빨리 빨리 행동해."
"소라야, 밥 먹어."
"소라야, 숙제 다했니?"
엄마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죠?
참 오랜만이네요. 엄마께 편지쓰는 것이요. 하지만 저는 이번 편지에서는 낳아주셔서 고맙다거나 사랑한다는 그런 내용으로 쓰지는 않을래요. 화가 나실지 모르겠지만 전 용기를 내 볼래요. 어제도 엄마랑 크게 싸웠어요. 시험점수 때문에요. 과학성적 80점. 그 시험 어려워서 80점 못 넘은 애들도 많은데 엄마는 걔들이랑 비교하지 말래요. 솔직히 서러웠어요. 다른 애들 엄마는 80점이여도 칭찬하던데.......
요즘 저는 사춘기에 있어서인지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엄마! 하루에 작은 일이라도 잘했으면 잘했다고 말해 주세요. 엄마는 공부만 잘하는 불행한 딸을 바라지는 않잖아요. 저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크게 봐 주세요.
엄마는 누누이 SKY대학교는 나와야 돈 많이 벌고 잘 먹고 잘사는 의사가 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이상한 영어책이나 들여다보는 의사가 제 꿈은 아니었어요. 제 꿈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면 충분해요. 돈 못 벌어도 괜찮아요. 어려운 나라에 가서 사람들에게 비타민 한 알이라도 나눠줄 수 있는 의사여도 괜찮아요. 아니 그러고 싶어요.
이제 저는 제 미래의 방향을 잡았어요.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엄마! 긍정적인 마음으로 저를 바라봐 주세요. 그러면 엄마 딸 정소라는 활짝 웃으며 행복한 미래를 살거예요.
2011년 6월 6일
정소라 올림
요즈음 우리는 사춘기에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 만큼 성적 때문에 고민을 하고 부모님과 자주 싸우는 등 많은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께 당당하게 말해 보세요. 소라처럼요.
장유정 나누리기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