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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 기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46 / 조회수 : 1286
"엄마! 다녀왔습니다! 오늘 민애와 같이 왔어요! 숙제하려구요!"
"수아야 왔니? 민애도 왔구나~ 어서 들어오렴. 간식 가져다 줄게~"
엄마가 환하게 미소지으며 말씀하셨다.
"수아야? 오늘 과학 글쓰기 주제가 뭐였지?" 역시 무엇이든 잘 잊어버리는 민애다.
"지구에 대한 것이잖아. 환경 오염 문제를 써도 되고, 태양계 가족 이야기를 써도 되고, 동화를 지어서 써도 된다고 하셨어."
"참! 그랬지? 수아야, 넌 어떻게 쓸거야?"
"난.. 음.. 아까 집에 오던 길에 내가 갑자기 무엇이 떠오른 것 같았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다고 한거 말이야.. "
"응 수아야!! 얼른 말해봐!! 궁금하단 말이야!!"
민애에게 이야기를 해 주려던 그때 엄마께서 간식 팝콘을 가지고 들어오셨다.
"팝콘 맛있게 먹고, 재미있게 숙제하렴! 엄마 마트에 장보러 다녀올게."
"네 엄마. 다녀오세요!"
방 문이 닫히고 나는 민애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민애야, 아까 내가 시간을 멈추고 싶다고 했지?"
"응 그랬지. 근데 그게왜?" 민애는 내 말 맞장구를 치며 자꾸 궁금하다며 재촉했다.
"시간을 멈추려면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모두 멈추면 되는게 아닐까? 계절도 바뀌지 않고, 시간도 바뀌지 않다면, 온세상이 멈춘거나 다름 없잖아."
민애가 역시나 하면서 대답한다.
"역시 내 친구 수아는 천재야!!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지을 생각을 했니?"
"아니 뭐.. 원래는 시간을 멈추고 싶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방금 생각이 났고, 그걸 이야기로 숙제에 넣어 볼까? 생각해 본거야. 물론 먼 미래의 이야기 이거나, 일어날 수 없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너는 과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잖아,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멈추게 할 수는 없어?"
민애는 정말 내 이야기에 푹 빠져있었나 보다.
"하하!! 민애야! 그냥 내 상상속의 이야기야. "
"참.. 그랬지..호호!!" 민애도 웃어 넘기는 듯이 보였지만, 정말 아쉬워 하는 표정이었다.
"우리 빨리 숙제하자."
"그래 수아야, 그리고 시계를 뜯어서 살펴보든 말든 하지."
정말 민애는 푹 빠졌나 보다.
"민애야 넌 어떤 내용으로 글 지었니?"
"난 지구 멸종설에 대해서.. 정말 무서워서 시간을 멈추면 지구가 멸종하지 않을 것 같아서.."
민애다운 생각이다.
"엄마왔다!" 엄마께서 장을 다 보고 돌아오셨나 보다.
"민애 아직도 있었구나!!" 엄마가 방을 들여다 보시더니 말씀하셨다.
"벌써 6시가 다 되었네!" 민애가 깜짝놀라며 말했다.
"시간은 참 빨리 가는 것 같아."
"그러게.. 우리가 시간을 멈추게 한다면 이런 상황은 이제 없을거야. 그치?"
민애가 허겁지겁 가방을 싸며 말했다.
‘응. 정말 시간을 멈출 수만 있다면...’ 난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수아야 그럼 내일 학교에서 만나자!"
"그래 민애야 내일 학교에서 만나!"
-3편에서 계속 됩니다~
최지민 기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