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경 나누리기자 (서울등마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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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학생들 사이에서 눈동자가 크고 또렷해 보이는 ‘미용렌즈’의 착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나는 합창단 공연이 있을 때마다 두꺼운 테의 안경을 벗고 1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 나 외에도 같은 합창단의 단원들 중 10여 명은 공연 시 두꺼운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 이는 모두 시력이 안 좋아서 콘택트렌즈를 안경 대신 착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여학생의 경우 시력이 나빠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보다는 시력이 나쁘지 않아도 오로지 예뻐 보이기 위해 미용 렌즈를 마구 끼는 경우가 있어 그에 따른 눈의 질병 발생과 치명적인 시력 저하 등의 큰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미용렌즈의 문제점과 주의할 점을 알아보았다.
미용렌즈란 표면에 색을 넣어 눈이 크고 초롱초롱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는 렌즈이다. 이 가운데 어린이들은 렌즈 테두리에 갈색이나 검은색을 입혀 눈동자를 크고 뚜렷하게 만드는 서클렌즈를 제일 많이 찾고 선호한다. 한 쌍에 5000원 ~10000원정도의 값이면 동네나 학교 주변의 안경점에서 이러한 미용렌즈를 누구나 쉽게 구입하고 착용할 수 있다. 더구나 시력 교정 기능이 없는 무도수 미용렌즈는 별다른 검사 없이도 구입이 가능해 외모에 관심을 갖는 어린이들의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등마초등학교 앞 한 안경점에는 검은색과 갈색의 무도수 서클렌즈를 사러 오는 어린이가 일주일에 네댓 명이나 된다고 안경점 사장님은 말씀하셨다.
그러나 미용렌즈의 착용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김안과 병원의 의사선생님은 말씀하신다.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공부하며 보내는 어린이가 오랜 시간 렌즈를 끼면 눈에 큰 무리를 줄 수 있고 색을 입힌 서클렌즈 등은 산소 공급을 막아 각막을 상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하셨다. 또 렌즈는 매일 깨끗이 세척하고 전용 보관액에 넣어 두는 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 못해 눈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도 요즘 많아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얼마 전 친한 중학생 언니가 눈이 따갑고 빨갛게 충혈돼 찾아간 안과에서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 언니도 잘 씻지 않아 세균에 오염된 서클렌즈를 매일 쓴 게 원인이었다. 따라서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서클렌즈는 눈물을 특히 많이 빨아들여 안구를 건조하게 만들고, 각막염ㆍ결막염 등의 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쓰지 않는 게 좋고, 렌즈를 낀 뒤 눈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착용을 그만두고 병원에 가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옛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눈을 예뻐보이겠다는 짧은 생각으로 저가의 미용렌즈를 마구 착용하여 눈병 또는 심각한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겠다. 그래서 우리 모두 건강한 눈, 맑은 눈동자를 유지하여 오랫동안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세경 나누리기자 (서울등마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