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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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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푸른누리 편집진

추천 : 509 / 조회수 : 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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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기사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이 대세라고 하네요. 이 코너에선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가 등장해 살면서 그 기준이 모호한 것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줍니다. 애정남이 제시하는 해결책들은 이렇습니다. 예컨대, 친한 친구의 기준을 얘기하면서 친구 집에 놀러가는 것만으로 친하다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친구 집에 놀러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바나나나 비싼 음료수를 마음대로 뜯어먹을 정도는 되어야 친한 사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 “이거 먹어도 돼?”라고 물어보면 친한 게 아니라는 우스갯소리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들도 기사를 쓰면서 애매하다고 얘기하는 사항들이 참 많죠. 그 중 하나가 바로 기사에 사실과 감정 전달을 어느 정도로 반영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특히 일기쓰기와 기사작성에 대해 혼란스럽게 느끼는 기자들이 꽤 많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편집진이 애정남을 대신해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제시해보겠습니다.


일기는 사적 글쓰기, 기사는 공적 글쓰기

일기와 기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단순하게는 ‘기록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텍스트나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사실과 생각들을 적어나가는 것이죠. 다음으로 일기쓰기든 기사작성이든 오랫동안 쓰게 되면 사고력이 깊어집니다. 일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곰곰이 되짚어 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일기를 쓰고, 기사작성법을 배우면 논술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시는 점도 이런 이유에서죠.

하지만 일기와 기사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일기는 사적인 글쓰기인데 반해, 기사는 공적인 글쓰기입니다. 일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물론 사실적인 내용만 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기엔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본인이 쓰고 싶은 얘기만 글로 남기면 됩니다. 자신의 경험담을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고 작성하기 때문에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생각과 느낌이지요. 그러나 기사는 전혀 다릅니다. 기사를 쓰는 사람들을 기자라고 하지요. 기자가 기사를 작성하면 독자는 기사를 보고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알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취재하는 학교 안팎에서 있었던 사건, 현장 탐방을 통해 취재한 사건, 인터뷰를 하면서 알았던 내용들이 모두 기사거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기사들은 그 내용이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기자로서 감정 표현의 수위를 조절해야

그렇다면 ‘일기쓰기와 기사작성은 어떻게 다른 것이냐’에 대한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볼까요.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어떤 자격으로 글을 쓰느냐. 둘째, 어린이 기자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 일기쓰기는 개인 차원의 일이고, 기사작성은 기자로서 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기쓰기는 개인적인 활동으로 사실이 됐건 감정이 됐건 형식과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사작성은 공적인 활동으로서 글을 쓸 때,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 감정 표현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기사에서 허위 사실이나 잘못된 정보가 나오면 독자들은 거짓 정보를 접하게 되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감정 표현의 수위를 조절해야 되는 이유도 기자는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기사에서 ‘OO 탐방을 가서 기분이 좋았다’ ‘OO 취재를 갔는데 재미있었다’ ‘OO가 안 좋아서 싫었다’ 등은 단순한 느낌을 표현한 것밖에 안 됩니다.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감정 표현이 이어져야 합니다. ‘OO 체험을 해 보니 OO 측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OO 취재를 통해 OO 점이 중요해서... OO한 소중한 추억과 경험으로 남았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해야 합니다.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사를 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누리 기사에서 기자의 감정 표현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것은 푸른누리 기자들은 전문적인 기자 활동보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꿈을 발견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이런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게 중요한 목표기 때문입니다. 현장탐방, 자율취재, 동행취재, 인터뷰 등 다양한 취재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을 기사에 녹여내면 어린이 독자들 사이에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합니다. 예컨대, 취재한 내용을 단순히 요약 정리하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독자 입장에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기사가 되어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애정남’의 인기비결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하겠죠? 자, 이제 정리해 보면, 푸른누리 기자들은 취재한 사항을 바탕으로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독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써야 합니다. 기자의 감정에만 매몰되서 기사를 쓰다보면 독자들은 절대 공감할 수 없습니다. 푸른누리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기자와 독자 입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취재하는 시간이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고, 취재 과정에서 얻는 정보와 기사로 표현된 글들이 여러분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위 기사의 사진 / 동영상은 CCL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김준환 푸른누리 편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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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덕도초등학교 / 4학년
2012-06-08 18:21:37
| 제가 기사 작성을 한게 아니라 일기를 쓴것 같아 부끄러워요.. 공적인 글이 되도록 노력 할께요. 감사합니다^^
하효주
석전초등학교 / 4학년
2012-04-06 19:05:39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부연
서울오륜초등학교 / 5학년
2012-04-05 23:07:05
| 저도 헷갈리곤 하는데 이번 기회로 잘 알게되었어요.
박은서
서울신림초등학교 / 6학년
2012-03-28 18:02:43
| 제가 5학년 때 여행기행문을 쓰면서 선생님께 지적받았던것을 당시에 이해를 못했는데 오늘 글을 읽으면서 지적의 의미를 깨닳게 되었습니다.
저한테 새로운 의미를 주신 글 감사합니다.
이두호
대전원평초등학교 / 4학년
2012-03-24 15:19:39
| 일기와 기사의 차이점 확실하게 알았어요.좋은정보감사합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3-19 18:07:00
| 저도 애정남처럼 독자들의 공감을 실어서 기사를 써야겠습니다.^^
정유나
서울서원초등학교 / 6학년
2012-03-11 19:31:40
| 쓰다보면 저절로 일기 형식이 되는 것 같아요. 좀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김예림
광명서초등학교 / 5학년
2011-12-13 20:42:06
| ‘아하~ 이런점이 다르구나~’
라는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젠 일기와 기사를 쓸 때 조심!또 조심! 해야 겠네요^^
이세민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4학년
2011-12-10 23:05:11
| 일기와 기사의 다른 점 잘 알고가요~
저도 빨리 4기 기자되서 기사 써보고 싶어요~~
좋은 기사 감사해요~
김희건
선유중학교 / 1학년
2011-12-08 00:01:23
| 기사를 쓸때마다 조심해서 쓰려고 하는데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더욱 염두에 두고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기자로서의 기간동안 좋은 기사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민준
서울송전초등학교 / 6학년
2011-11-30 21:20:00
| 기사 쓸 때마다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예요. 늘 신문 기사의 본래 성격을 상실한 채 감정이 많이 들어간 제 기사를 보며 많이 답답했거든요.정말 애매한 부분을 콕 찍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세은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2011-11-30 21:09:17
| 네^^고맙습니다~
저도 일기와 기사를 잘 구별을 못할때도 있습니다.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11-30 17:41:45
| 일기와 기사의 차이점 잘 알았습니다. 감정의 조절이 중요한데 항상 글을 쓰다보면 감정조절이 어려운 것 같아요. 꼭 기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태영
형일초등학교 / 6학년
2011-11-29 16:37:11
| 이 기사를 통해 일기와 기사의 다른 점의 의문점을 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취재하는 시간이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고, 취재 과정에서 얻는 정보와 기사로 표현된 글들이 여러분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박주미
안양신기초등학교 / 5학년
2011-11-28 17:59:27
| 좋은 비법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쓰기의 달인이 될때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현지
덕원중학교 / 1학년
2011-11-24 20:59:43
| 항상 기사를 작성할 때 일기를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걱정했는데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수빈
당평초등학교(부산) / 6학년
2011-11-23 23:58:39
| 항상 고민거리였던 부분이었는데 정말 고민해결이 된것 같은 기분입니다.
칼럼을 읽어 갈수록 점점 기자다운 기자가 되는것 같아 뿌듯함을 느낍니다. 편집진님..좋은 기사 감사 드립니다^^
이지은
벌말초등학교 / 6학년
2011-11-23 21:57:07
| 기사 쓰는 법을 잘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기와 기사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제부터 좀 더 기자답게 기사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송지영
중국칭다오청운한국학교 / 6학년
2011-11-22 23:08:27
| 기사와 일기 잘분별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심지영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6학년
2011-11-22 20:35:08
| 저는 기사 쓸 때, 3번 밖에 않읽는데.. 이제 부터 꼼꼼히 읽어야 겠어요.
이준서
서울경인초등학교 / 5학년
2011-11-21 17:23:16
| 어제 들렸었는데 오늘 다시 들어와 봤습니다.
다시 한번 글의 의미를 하나 하나 떠올리면서 읽었습니다.
세종대왕님은 같은 책을 100번 읽으셨을 정도라고 해요.
겨우 두번, 아니 다 합쳐서 5번 읽었습니다.
기사쓸 때마다 헷갈렸던 부분이었는데 오늘 조금 이해했어요.
저,이준서기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1-11-20 22:27:31
| 유익한 내용을 기억해두고 기사를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서
서울경인초등학교 / 5학년
2011-11-20 00:46:35
| 재미있게 보는 코너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해 주시니까 훨씬 이해가 쉽네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어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글쓸 때 이 글을 떠올리면서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허학성
문성중학교 / 1학년
2011-11-19 17:57:08
| 편집진님의 말씀 잘 알겠습니다. 저는 기사를 쓸때 느낌이 거의 들어가지 않게 쓰는데, 작성을 하면서도 헷갈리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궁금한 점이 명쾌하게 해결되었습니다~
홍서영
서울명원초등학교 / 5학년
2011-11-19 11:38:17
| 와하하하 정말 공감딥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기사 쓰려면 항상 부담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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