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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 4월 5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송원 기자 (대전어은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7 / 조회수 :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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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친구 대전미술관

지난 3월 17일 토요일, 많은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으로 견학을 갔다. 들어가자마자 나를 환영하는 많은 예술품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만 같아서 신기하였다.

나는 ‘아크릴’이란 이름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물감은 보존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빨리 마른다고 한다. 여러 고민 끝에 캔버스 위에 바탕 그림을 그렸다. 우선 그것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기 위하여 우리들은 그림을 보러 같다.

내가 보러간 미술품들은 다 통틀어서 ‘미술 경작’이라고 전시되어 있었다. 경작이란 노동 하는 것을 말하며, 미술을 노동하는 것처럼 열심히 한다는 뜻이다. 이 사람들은 하루에 10시간씩 일을 한다고 한다.

첫 번째로 김동유 작가의 그림들을 보았다. 곁에서 보면 한사람 얼굴 밖에 안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여러 사람들의 얼굴로 한 명의 얼굴이 이루어져 있다. 이 그림들은 풍자 적인 뜻도 담겨있다고 한다. 이 그림들의 모델들은 모두 다 유명인사 이며, 작가가 한국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많았다. ‘지독한 그리기’의 별명이 딱 잘 어울리는 작가였다.

두 번째는 내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자, 가장 힘들고 고생했을 것 같은 그림이다. 작가는 바로 윤정석이라는 분이고, 도드라진 점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러니까 5cc 주사기에 물감을 넣고 일일이 짜내어서 마를 때까지 기다린 다음, 다른 색으로 바꾸어 가며 계속 그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이것이 첫 번째 그림보다 그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 옷으로 여러 모양을 형상화한 그림들이 많은데, 이것은 이중적인 뜻을 지니고 있었다. 그 작은 점들로 200호정도의 완벽한 그림을 그려내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예술가들은 이렇게 대단하고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세 번째는 노주용 작가의 그림이다. 그는 아주 평범한 숲을 그렸다. 화가 자신이 어린 시절에 느꼈던 숲과 나이가 든 후의 숲을 그린 것이다. 자세히 보면 작은 머리카락으로 그린 것처럼 원색의 가는 줄이 끝없이 이어져 그림이 완성된다. 완성된 그림은 파스텔 톤이 되는데 이것이 신기했다. 또 눈을 아주 크게 뜨고 찾아보면 여러 숫자와 그림들이 나온다. 이로써 나는 누구나 갈 수 있는 평범한 곳도 예술 풍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네 번째의 그림들은 내가 잘 아는 영화 ‘디스터비아’의 표현과 똑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민성식 작가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놓았다. 그러나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들이 많았다. 맥주집에 전투배가 있거나, 공항을 비행기가 들이박거나 하는 식이었다. 평온하고 즐거운 장소에 이런 이상한 광경이 펼쳐지는 것은 언제든지 방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역시나 이것들도 풍자적 그림이다.

다섯 번째는 내가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다. 이면혁 작가의 그림은 어둡고, 이해를 잘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매우 소름끼치고, 어떤 면에서는 사람의 심리와 속을 정확하게 읽고 반영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살천국입니다’같은 그림은 멀리서 언뜻 보면 사람들이 밤낚시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 보면 사람들이 줄에 목을 매달고 집단으로 자살을 하고 있다. 나도 처음에는 매우 무서웠지만 뜻을 전하려는 작가의 생각을 알게 되었다. 역시 이것들도 풍자적인 그림이니 여긴 풍자 전시회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섯 번째로는 털실 그림을 좋아하는 함명수 작가의 그림이다. 그의 작품 ‘도시풍경’은 빌딩들이 다 털실 같이 보인다. 그 뿐 아니라 총의 모양도 모두 다 털실 모양으로 되어있다. 또한 이 작가는 면발작가라고도 불린다.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기법으로 독특한 그림을 그린다. 어쨌든 여기까지는 ‘지독한 그리기’의 화가들이였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박계훈 작가의 종이공작이다. 여러 모양의 종이들을 다 일일이 자르고 햇빛을 들어오게 하였다. 자른 모양은 다 새싹 모양이었는데, 그것은 새롭게 삶이 태어난다는 것을 말한다. 아까 말한 사람들이 지독한 그리기라면, 이 사람들은 지독한 자르기이다.

전시회 감상을 마치고 나와 가족들의 작품을 완성하러 다시 작업실로 향했다. 전시회를 관람하는 동안 다 마른 바탕 그림 위에 미리 찍은 가족사진을 명암만 뚜렷이 나오게 프린트하여 먹지에 붙인 다음, 선을 따라 연필로 그려냈다. 그 후 연필의 선을 따라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해주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바탕색을 화려하게 하면 가족사진을 그릴 때는 어둡게 해야 하고, 반대로 배경색을 어둡게 하면 가족사진을 그릴 때는 밝은 색을 칠해야 멀리서도 가족의 모습이 뚜렷이 보이는 멋진 그림이 된다.

처음에는 그림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왠지 내가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워홀이 된 기분이었다. 자꾸 볼수록 내 눈에는 감각이 뛰어난 것 같았고, 멀리서도 나라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전시회에 와서 그림의 종류에 대하여 잘 알게 되었다. 많이 배우느라 고생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김송원 기자 (대전어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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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2-04-12 16:01:43
| 대전미술관에 대한 좋은 기사 잘 보았어요. 수고하셨어요^^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2-04-13 17:24:46
| 미술관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신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김송원
대전어은초등학교 / 5학년
2012-04-15 12:48:59
|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많이 배웠어요.여러분도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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