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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영서 기자 (서울잠현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80 / 조회수 :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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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의 비밀통로3

"크리스틴, 어느 방이야?"

은주가 퉁명스럽게 물었습니다. 은서는 이 신비한 가상공간이 더 이상 신기하지 않다는 은주가 더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은주님도 출입금지인 방입니다. 오직 주인님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은서는 눈썹 하나가 습관적으로 올라갔습니다. 마치 ‘그래?’라고 말하듯이 말입니다.

"뭐? 거울의 방이야? 선물의 방 아니었어?"

뭐가 그렇게 놀라운지, 은서는 크리스틴을 향해 또 눈썹을 올렸습니다.

크리스틴은 가방을 뒤져 예쁘게 포장된 상자를 꺼냈습니다. 연보라색에 파스텔 노랑의 땡땡이와 파스텔 하늘색인 새, 그리고 파스텔 핑크로 된 하트가 그려진 상자였습니다. 상자는 은서가 좋아하는 색깔들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은서가 포장을 뜯기 위해 테이프를 붙인 곳을 찾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그 무늬는 포장지가 아닌 상자에 있는 무늬였습니다. 뚜껑을 들어 올리자 작은 상자가 하나 더 있고, 그 안엔 스티로폼 상자가 있었습니다. 스티로폼 상자를 열자 그 안엔 열쇠 하나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은서는 감탄사를 뱉으려다 입을 벌린 채로 열쇠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녹슬지도 않은 채 얌전히 은서를 기다리고 있던 열쇠는 손때도 하나 안 묻어있었습니다. ‘Lisa Seo’라고 새겨져 있는 열쇠는 금으로 채워져 있고, 끝에 난 구멍엔 조그만 가방이 달려있었습니다. 은서의 손바닥의 1/4 정도 되는 크기였는데, 그 안엔 연보라를 비롯해 은서가 좋아하는 색으로 된 천과 작은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책은 모두 백지였습니다. 은주가 애써 부러운 표정을 감추고 은서에게 손짓을 보냈습니다. 은서는 천과 작은 책을 도로 넣고 반짝거리는 열쇠로 딸각하며 거울의 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방안은 새까맸습니다. 열쇠 모양의 틀만이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은서가 얼른 열쇠를 틀에 넣었더니 방의 일부만 환해졌습니다. 방을 둘러보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은서님! 비밀번호를 설정해 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열쇠 쪽이었습니다. 은서가 다가가보니 옆에 보안장치와 같은 비밀번호 설정 장치가 있었습니다. 은서는 자기 생일인 ‘1004’를 눌렀습니다. 그러다 ‘너무 쉬우려나?’라고 0. 05초 동안 걱정했습니다. 그 순간 또 다시 스피커가 ‘백지 공책을 꺼내 주세요!’라고 하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은서는 순간 열쇠 가방 속 백지 책을 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주섬주섬 손끝 감각으로 백지를 꺼냈습니다. 보라색 천이 따라 나왔습니다. 은서가 천을 다시 집어넣으며 공책을 봤습니다.

‘은서의 책 - 주은서’

공책에는 분명 그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은서는 얼른 공책의 첫 장을 폈습니다. 아깐 분명히 백지였던 공책에 글씨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 주은서님:
환영합니다!
이 책은 주인님에게 중요한 마법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이미 중요한 마법 하나를 알아내셨군요.
보라색 천을 덮으면 글이 나타나고 없어집니다.
서은주가 있는 이 공간은 실제 공간으로, 모든 것이 반대로 실행됩니다. 예를 들어 주인님께서 시험을 잘 보시면 서은주는 시험을 못 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마법 하나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노란 종이는 남의 글이 생각하는 대로 나타나게 합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다음 장에…’

은서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서둘러 다음 장을 넘겼습니다.

‘Lisa Seo
주인님의 입장암호입니다.
1004
주인님의 비밀번호입니다.
뒤집힌 세상
주인님이 이 세계로 들어올 수 있는 주문입니다.’

"입장 암호는 뭐야?"

은서가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새로운 글이 나타났습니다.

‘입장 암호는 주인님께서 이 책을 찾으실 수 있는 암호입니다.’

은서는 몽롱한 정신으로 보라색 천을 덮었습니다.

이영서 기자 (서울잠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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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2-10-04 20:37:47
| 와~
다음편 기대하고 ㅊㅊ꾹~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2-10-06 22:25:33
| 정말 재미있어요~~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추천 합니다
김소현
서울응봉초등학교 / 4학년
2012-10-07 20:39:45
| 정말 재미있네요. 다음편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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