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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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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욱 기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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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따르르릉!’ 하루를 시작하는 알람소리, ‘딩동댕동’ 학교에서 울려 퍼지는 수업시작 종소리, ‘세욱아!’ 하고 어머니께서 나를 부르는 소리, 이렇게 우리의 일상은 수없이 많은 소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 소리들은 한데 어우러져 좋은 소리 혹은 나쁜 소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리에도 과학이 숨어있는지, 소리로도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소리도 발전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1월 11일, 숭실대학교를 방문해 배명진 교수님을 만나고 왔다. 배명진 교수님은 수십 년간 소리에 관한 연구를 한 소리박사님이다.

숭실대학교 형남공학관 12층에 위치한 교수님의 실험실에 들어간 우리들은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실험집기와 기계들을 먼저 보았다. 그동안 교수님이 얼마나 다양한 실험들을 해왔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어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연구실에 들어서자마자 교수님은 우리들에게 신기한 실험을 보여주시겠다며 ‘소리전달 실험’을 보여주셨다. 사람의 몸이 ‘도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몸을 통해서도 소리가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일까. 푸른누리 기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제일 앞에 있는 기자의 손을 통해 소리를 전달해보았다. 그랬더니 제일 뒤에 있는 기자까지 소리가 전달되어 제일 끝에 선 기자가 잡고 있던 쇠막대가 ‘삑!’하는 소리가 났다. 실험에 참여한 기자들 모두 소리의 신비를 직접 체험하며 일종의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되었다.


이밖에도 우리 기자들은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소리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배워보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배명진 교수님과 함께 하면서 여러 가지 과학적 이론과 새로운 사실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리는 파동이고, 소리는 에너지다."라는 말씀이다. 이 한마디가 바로 소리에 대한 진정한 정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리는 진동, 즉 떨림을 통해서 전달되는 파동이다. 또한 소리를 이용하여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많은 무궁무진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흔히들 가지고 있는 소리에 대한 궁금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진이나 해일에 관한 것이다. 지진이나 해일이 일어날 때 사람이 아닌 다른 생물들, 즉 강아지나 새들은 그 소리를 먼저 듣고 도망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영화를 통해서도 자주 접해본 낯설지 않은 상식이다. 그렇다면 동물들은 어떻게 지진이나 해일을 먼저 알아채는 것일까. 사람의 경우에는 20헤르츠에서 10,000헤르츠까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강아지 같은 동물들은 20,000헤르츠에서 50,000헤르츠까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이나 해일이 만들어낸 소리를 미리 듣고 대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배명진 교수님과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소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다음은 배명진 교수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우리는 많은 소리를 듣고 느끼며 살아가는데요. 이런 소리들은 우리의 귀에 어떻게 들어오나요? 그리고 소리는 물질인가요, 현상인가요? 소리의 정의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소리는 물질이고 파동입니다. 소리는 물질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하면 물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리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소리는 에너지이고 파동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교수님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시면서 다양한 소리 연구에 대해 알려주고 계시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실험이나 연구는 무엇인가요? 분석하기 까다로웠던 소리 연구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A: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청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귀를 잘 보호하고 아껴주면 청력손상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청력나이 측정기’라는 것을 개발했었는데, 저는 그 기계를 발명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저희 어머니는 신문이나 책을 읽으실 때면 아무리 조용한 음악이라고 해도 신경이 쓰이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시끄러운 음악을 들어도 집중이 잘됩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혹시 교수님도 소리 때문에 예민해지거나 피곤해지고, 또 곤란했던 적은 없었나요?
A: 소리에 예민해지는 것은 바로 소음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가 소음이라고 말하면 시끄러운 소리만 연상하게 되는데, 사람들이 느끼는 소음은 소리의 잡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듣는 사람이 좋아하는 소리면 그건 좋은 소리이고, 듣기 싫어하는 소리이면 그게 바로 소음이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사람마다 느끼는 ‘소음’의 정의는 모두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 제가 제 목소리를 녹음하고 난 뒤에 들어보면 원래 목소리와 다르게 들려서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사람이 말을 하면 고막을 자극하게 됩니다. 때문에 목소리가 조금은 다르게 들리게 되겠지요. 그래서 녹음 후에 자기 목소리를 듣게 되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귀에 마이크를 꽂아 녹음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TV에 나오는 가수들이 귀에 이어폰을 끼고 노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인데, 이는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크게 들음으로써 음을 조절하기 위해서입니다.

Q: 목소리 분석을 통해 범인을 알아내는 과정을 알려주세요. 만약 목소리를 변조하거나 성대모사를 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목소리를 알아낼 수 있나요?
A: 공명이 얼마인지를 통해서 범인의 목소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성대모사를 한다고 해도,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본인 본연의 목소리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이용하면 원래의 목소리도 분석이 가능합니다.

취재를 통해 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 하나 해결될 때마다, 우리들은 소리가 가지고 있는 과학과 매력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취재를 마치고 연구실을 나오면서 우리는 ‘좋아하는 소리’를 한 마디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오늘 취재하느라 수고했고, 고마워요!"라는 교수님의 따뜻한 격려와 인사 말씀이었다.

배명진 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우리가 좋아하는 소리와 싫어하는 소리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저 많이 들어본 소리, 익숙한 소리를 보통 좋아하는 소리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좋은 소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또는 편안하게 느끼는 소리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소리라고 하셨다.

이번 취재를 통해 기자가 좋아하는 말, 즉 좋아했던 소리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바로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이다. 그게 기자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리인 것 같다. 소리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취재하고 나오면서, 기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를 선물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비록 좋은 목소리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주변에 아름다운 소리를 널리 퍼뜨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세욱 기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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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서울잠일초등학교 / 4학년
2013-02-07 22:10:06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알려주는 알찬 기사네요. 추천드립니다.
윤태영
형일초등학교 / 6학년
2013-02-12 22:21:01
| 정말 의미있는 탐방이었네요^^ 이 기사를 통해 소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주미
울산중앙초등학교 / 4학년
2013-02-13 12:07:12
| 소리에 대해 더욱더 알게된 알찬 기사였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추천하고 갑니다~
박서연
인천신석초등학교 / 4학년
2013-02-13 15:16:40
| TV에서 교수님을 뵌 적이 있어요. 재미있는 탐방이었겠어요.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3-02-19 19:29:39
| 뜻깊은 탐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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