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우 기자 (서울가곡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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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살아갑니다. 만약 우리 생활에서 갑자기 소리가 사라진다면 아마 대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너무나도 익숙해 잘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리, 이 소리는 도대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우리 귀에 들리는 것일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1월 11일 배명진 교수님을 인터뷰했습니다.
배명진 교수님께서는 소리는 고체, 기체, 액체를 통하여 우리의 귀 안으로 들어온다고 하셨습니다. 반갑게 기자들을 맞아주신 교수님은 우선 반원형으로 기자들을 앉게 한 다음, 스피커에 연결된 자그마한 쇠막대를 맨 끝에 앉은 기자에게 잡고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의 전원을 켜자, 거짓말처럼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간단한 실험을 통해, 사람의 몸도 소리를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기도 아닌 소리가 어떻게 사람의 몸을, 그것도 10명이나 되는 기자들의 몸을 통과하여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게 한 것일까요? 교수님께서 그 이유에 대해 소리는 고체, 기체, 액체를 통해 진동을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구가 도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이는 소리는 기체, 고체, 액체를 통해서 우리 귀에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우주는 고체도 기체도 액체도 없는 진공상태이므로, 소리를 전달해줄만한 물질이 없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계속 듣다보니 무언가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는 이날 취재를 통해 배운 소리도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예를 들어 선생님들이 쉬는 시간에 커피 같은 것을 많이 마시는 이유는 수업 때 사용한 소리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소리 에너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대표적인 실험이 있는데, 거대한 무대용 스피커를 서로 마주 보게 둔 뒤 한쪽만 노래를 틀고 다른 한 쪽은 전선을 이용해 TV에 연결해두면 TV가 저절로 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을 통해 소리도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소리는 1초에 진동하는 횟수에 따라서 헤르츠(Hz)라고 부르는데,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범위는 20~20,000헤르츠 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동물들은 들을 수 있는 헤르츠의 영역이 사람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몇몇 동물들은 지진이나 해일이 일으키는 특정 헤르츠를 감지하고 미리 대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리의 세계는 신비롭고 과학적입니다.
고현우 기자 (서울가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