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 기자 (대구장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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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푸른누리 기자단이 대구를 찾아갔습니다. 근대골목과 디아크, 마비정 벽화마을까지 대구의 자랑거리를 보았습니다. 먼저 근대골목의 청라언덕은 동무생각을 지으신 박태준이 첫사랑을 만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청라언덕에 있는 건물들은 모두 100년 이상 되었는데 기자단은 기독교를 전하기 위해 온 미국 선교사들이 지은 세 건물을 만나보았습니다. 스윗저 주택(선교박물관), 챔니스 주택(의료박물관), 블레어 주택(교육역사박물관)이 그 주인공입니다. 벽돌로 벽, 유리로는 창문, 철로는 지붕을 만들어 근대적인 건물을 지었습니다. 선교사들이 심은 담쟁이 덩굴(아이비)이 빨간 벽돌 위를 뒤덮었는데,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푸를 청, 담장 라를 붙여 청라언덕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에는 100년 이상이 된 건물이 6.25 때 파괴가 많이 되었지만 대구는 전쟁의 피해를 받지 않아 근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또 올해 79살이 되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미국산 사과나무도 있습니다.
마비정 벽화마을로 가기 전에 잠깐 들른 디아크는 지하 1층, 1층, 2층, 3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아크는 강 문화를 모두 담고 있는 예술품이라는 뜻으로 ‘하니 라시드’라는 현 콜롬비아 대학 건축학 겸임교수가 설계하였습니다.
디아크는 물수제비, 물 밖으로 폴짝 뛰어오르는 물고기와 한국도자기의 우아하고 빼어난 자태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건물 밖은 물고기의 비늘 모양으로 되어 있어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하 1층에서는 전국의 보와 강과 관련된 미술작품 등을 헤드셋을 통하여 듣고 디지털 화면을 보며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강과 관련된 책을 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냥 관람만 하면 재미가 없겠지요? 그래서 손으로 스크린을 문질러 물을 맑게 하는 체험형 작품이 있는데 계속 하다보면 물이 맑아질 뿐만 아니라 꽃도 피게 됩니다. 특히 선을 그으며 물을 고이게도, 막아도 보고 그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 인상 깊었습니다. 1,2층에서는 물의 순환에 관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공사 중이라 아쉽게도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3층에서는 보를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회전식 문으로 했다는데 기존에 살던 물고기들을 위해 작은 물줄기를 만들어 놓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예로부터 가창지역 주민들이 한양이나 화원시장을 다닐 때 말을 타고 가다 정자에 쉬어가기도 하고, 지친 말이 옆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마신 후 기운을 차리고 목적지까지 간다 하여 말 마, 날 비, 정자 정 또는 우물 정자를 붙여 마비정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합니다. 마비정 벽화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이정표 역할을 하는 장승벽화(마비정 문지기)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계절을 나타내는 벽화와 60, 70년대의 모습이 있습니다. 벽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포토존, 시화, 농기구도 전시해 놓았고 3월에는 체험관을 개관할 예정입니다. 마비정 마을에서는 직접 만든 두부와 묵을 파는데 양심껏 돈을 통에 넣게끔 해 놓았습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돌배나무와 느티나무가 하나가 된 연리목이 있습니다. 또 거북바위와 남근 갓바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옻나무(60년)도 있습니다. 옻나무는 약재와 목기 칠을 할 때 많이 쓰입니다.
이 외에도 푸른누리 기자단은 두부와 술빵을 만들 때 옆에서 거들어보기도 하고, 전통놀이 체험(투호, 제기차기, 와나게)도 하였습니다. 이후 환상적인 맛의 손두부를 시식한 후 마을 이장님과 달성군청 관계자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Q. 벽화 중에 훼손된 작품은 없나요?
A. 아직까지는 크게 훼손된 작품은 없는데 ‘얼룩이와 점박이’가 조금 훼손이 되어서 안타깝습니다.
Q. 이장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A. 다 좋아하는데 ‘움직이는 소’ 벽화가 착시효과 때문에 마치 저를 따라오는 것 같아 더 애착이 갑니다.
Q. 마을에 벽화를 그리면서 생긴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먼저 인적이 드물던 산촌마을에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에는 보통
2000명, 1년에는 몇 만 명이 들렀다 갑니다. 대한민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100위 안에 선정이 되었고 마을 사람들이 밭농사뿐만 아니라 두부와 묵, 팥죽 등을 만들어서 파는 다른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벽화로 인해 살기 좋
은 마을이 되었습니다.
Q.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피해는 보지 않나요?
A. 낮에 찾아오는 관광객도 있고 밤에 찾아오는 관광객도 있으니 시끄러워서 피해를 보기는 하는데 주민들이 다 이해해 주십니다.
Q. 혹시 벽화를 그릴 때 불만은 없었나요?
A. 불만은 없었는데 서로 자기 집 앞에 더 좋은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잠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싶을 때, 부모님 세대가 궁금하거나 그리울 때 마비정 벽화마을을 찾아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정윤 기자 (대구장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