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는 싫어!(1)
미래초등학교에서는 각 반마다 가장 예쁘고 친구가 많은 아이, 친구가 없고 못생긴 아이 즉 왕따가 1명씩 있습니다. 5학년 5반에는 가장 예쁘고 친구가 많은 아이는 혜민, 왕따는 민디였습니다. 아이들은 민디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야, 쟤 민딘가? 여하튼 완전 재수 없어... 자기가 예쁜 줄 아나봐... 만날 거울만 들고 다녀!"
"맞아, 맞아 완전 뚱뚱한데다가 언제는 우리 반에서 자기가 제일 예쁘다는데? 완전 어이없어."
"뭐? 정말? 우리 반의 인기녀는 혜민이잖아!"
물론 이 말들은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혜민이가 이상한 소문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퍼뜨린 것이었습니다. 민디에게는 괴로운 학교수업이 끝나고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는데 돈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어? 내 돈!! 문제집 사야 되는데..."
이 돈은 혜민이와 친구들이 훔친 것이었습니다. 민디는 속상한 마음으로 집에 터덜터덜 돌아갔습니다.
"어? 민디야, 이제 오니?"
"에잇! 몰라! 내가 늦게 오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쾅!’
영문을 모르는 엄마는 어리둥절하였습니다. 사실 민디는 아빠가 없었습니다. 민디가 3살 되기 전 아빠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그 때부터 민디는 버릇없는 아이로 변하였습니다. 아침 등교시간 민디 옆에 어떤 남자아이가 걸어가다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 5학년 5반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니?"
"어, 이쪽으로 4층까지 올라가면 맨 끝에 있을 거야."
"고마워"
‘어? 근데 우리 반에 저런 애가 있었나?’
민디는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반에 저런 애는 없었습니다. 민디는 5학년 5반에 들어갔습니다. 민다는 짝꿍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왕따여서 친구들이 자기와 짝꿍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민디는 너무 속상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리려 하였지만 혜민이가 말하면 때린다고 하여서 두려워 말을 못하였습니다. 민디는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문이 열리면서 선생님과 그 옆에 어떤 아이가 있었습니다. 잘 보니 등교시간에 만난 남자아이였습니다.
"얘들아, 조용!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단다. 이름은 김우진이다. 우진아, 자리는 어디 앉고 싶니?"
여자아이들은 모두 우진이를 쳐다보았습니다. 우진이는 잘생기고 키도 커서 여자아이들이 짝꿍이 되고 싶어 하는 눈빛이었습니다.
"선생님, 저 저기에 앉을래요."
놀랍게도 민디 옆자리였습니다.
"어, 그러렴."
1교시 쉬는 시간 혜민이와 친구들이 민디를 보며 계속 수군거렸습니다.
"야, 쟤, 우진이가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엄청 좋아하더라. 참나 우진이가 자기를 좋아할까봐? 자기 옆자리가 비니까 앉은 거겠지..."
"맞아, 맞아."
혜민이가 우진이에게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우진아, 너 네 짝꿍 마음에 들어?"
"아...아니..."
"어머머! 너 정말이니? 민디야, 너 들었지? 우진이는 너 싫어한다잖아... 그니까 좋아하지 마 큭큭.. 아! 맞다 우진아, 너 우리 반 여자애들 중에 누가 제일 예쁘게 생긴 거 같아?"
"음... 처음 봤을 땐 네가 마음에 들었어.."
"뭐? 정말이야? 그럼 나랑 사귀자. 헤헤"
"...그...그래"
그리고 혜민이는 민디에게 종이를 던지고 친구들에게 갔습니다. 쪽지에는 ‘뒷마당으로’ 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 2화에 계속-
배희진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