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세영 기자 (고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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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가 뭐예요?’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착한 소비’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다. ‘소비가 착하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이 착한 소비인 것일까?’와 같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졌다. 그래서 이에 대한 정화한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에는 여러 가지 물건 중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의 한도 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을 사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나와 있었다. 그런데 물건을 살 때 한 가지를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농약을 뿌리거나 환경을 오염시키면서 만들어 낸 상품은 아닌지, 안전성을 따져보기 위해 동물을 가지고 실험을 한 제품은 아닌지를 생각하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소비를 바로 ‘착한 소비’라고 부른다고 했다.
기자는 지금까지 물건을 살 때면 예쁘고 가격이 괜찮으면 무조건 사곤 했었다. 그런데 이런 것까지 생각하고 따져가며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기자의 엄마로부터 착한 소비에 관한 얘기들을 들을 것도 같다. 기자의 엄마는 가족의 먹거리를 주로 생협에서 구입하시는데, 공정무역 초콜릿이라며 사주신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공정무역’이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이제 그 말의 뜻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초콜릿을 파는 회사들은 싼 가격에 코코아 콩을 사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코코아 농장에서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점점 임금을 줄이게 된다. 그러다보니 보다 싼 임금으로 노동력을 사기 위해 결국에는 어린이에게까지 일을 시키게 되는데, 이것을 막기 위한 제도가 바로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 초콜릿을 사는 것은 코코아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고 보면 ‘착한 소비’는 정말 좋은 소비인 것 같다. 착한 소비는 동물이나 자연에게 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자연을 망가뜨릴 수 있는 화학 약품을 쓰지 않고, 또 몸에 좋지 않은 인공적인 식품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기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착한 소비’라고 하니 물건을 살 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참으로 많은 의미가 있는 소비인 것 같다.
이제부터는 기자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착한 소비’를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쓰다 남은 학용품은 서로 바꿔 쓰거나 나눠 쓸 것을 다짐했다. 또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으려고 노력 할 것이다.
기자의 작은 실천이 지구와 환경을 지키고 스스로의 건강도 위하는 일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착한 소비가 뭐예요?’는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독자 여러분도 꼭 한 번 읽어보며 소비의 참된 의미를 배우게 되길 바란다.
나세영 기자 (고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