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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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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대전신계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33 / 조회수 :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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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아닌 행복했던 추억을...

어느 날, 인터넷으로 신문을 읽다가 ‘나의 올드 댄, 나의 리틀 앤’이라는 영화 제목을 보았습니다. 그 영화는 몇 달 전 엄마께서 생일선물로 사주셔서 읽어보았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였습니다. ‘나의 올드 댄, 나의 리틀 앤’은 기자가 무척 감동하며 읽은 책이라, 이 책의 영화화가 더욱 반가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의 올드 댄, 나의 리틀 앤’은 미국의 한 소년과 두 마리의 너구리 사냥개 이야기입니다. 소년 빌리는 사냥개를 너무 갖고 싶어 강아지 상사병에 걸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잡지에서 너구리 사냥개를 판다는 광고를 보게 되고, 빌리는 사냥개를 사고 싶어 2년 동안 궂은일을 하며 열심히 돈을 모읍니다. 그리고 2년 후, 빌리가 그 잡지에 나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강아지를 사려면 읍내로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그 강아지는 아직 팔리지 않고 남아 있었고, 빌리는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은 채 읍내로 나가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사냥개를 사게 됩니다. 그가 산 두 마리의 사냥개 중 한 마리는 용감하고, 다른 한 마리는 아주 영리했습니다. 용감한 사냥개는 올드 댄이고, 영리한 사냥개는 리틀 앤이라고 빌리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빌리는 사냥개가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2년이라는 시간동안 돈을 모았을까요? 오직 제 힘으로 사냥개를 사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맨발로 산과 들을 뒤지며 온갖 고생 속에 돈이 될 만 한 열매를 따 모으는 빌리의 의지력, 너구리 사냥 대회에서 눈보라를 헤치고 마집막 한 마리의 너구리를 잡기 위해 버티는 굳은 결의, 기자는 어김없이 뜨거운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기자는 며칠 전 시골에 계신 할머니 댁에 갔었는데, 할머니 댁 이웃집에는 큰 개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할머니 댁에서 점심을 먹고, 큰 개를 보기위해 이웃집 할머니 댁에 갔습니다. 요즈음 잘 먹지 못했는지 전에 갔을 때보다 훨씬 더 말라 있었습니다. 안타까워하던 중 기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웃집 할머니께서 달걀 다섯 개를 프라이 하더니 접시에 담아 내오셨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당황하며 이웃집 할머니께 점심을 먹고 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그 달걀이 기자를 위한 것이 아닌, 큰 개 검둥이를 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웃집 할머니께서는 프라이한 달걀을 고스란히 검둥이 밥그릇에 담아 주셨습니다. 검둥이가 먹는 것이 시원치 않다며 걱정스러워하시기도 했습니다. 이웃집 할머니께서도 빌리 만큼 검둥이를 한 가족처럼 의지하며 끔찍하게 사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기자는 할머니 댁에 갈 때면 스스로도 모르게 할머니가 아닌 이웃집 검둥이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할 때가 있습니다. 검둥이에게 잘 지냈냐고 물으면 검둥이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 했습니다. 이렇게 개는 어느덧 사람들과 함께 공생하는 한 가족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니 검둥이가 더욱더 보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올드 댄과 리틀 앤이 죽게 됩니다. 이 결말은 기자에게도 잊지 못할 큰 슬픔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주인인 빌리가 퓨마로부터 위험에 처하자 빌리를 구하기 위해 퓨마와 싸우다가 올드 댄은 목숨을 잃었고, 리틀 앤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결국에는 리틀 앤도 올드 댄의 죽음을 슬퍼하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올드 댄과 리틀 앤이 왜 죽어야 하나요? 내게 왜 이런 슬픔을 주시는 거죠? 나는 리틀 앤을 올드 댄 옆에 묻어 주었다. 앤도 거기 묻히고 싶어 했을 것이다. 나는 내 개와 함께 내 삶의 한 부분도 함께 묻어 버렸다. 잘 있어, 올드 댄, 잘 있어, 리틀 앤. 너희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게.’

이는 올드 댄과 리틀 앤의 죽음을 그린 책의 일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책읽기를 중단한 채 잠시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친구들을 다른 곳으로 떠나보내는 순간, 빌리는 얼마나 슬펐을까요?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은 존재가 어느 날 갑자기 내 곁에서 사라진다면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고 했습니다. 누군가 이런 경험이 있다면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함께 행복해 할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 아닐까요? 이 책을 읽으며 기자가 맛본 기쁨을 여러 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여러 독자들이 꼭 한 번 읽기를 기대합니다.

김수현 기자 (대전신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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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은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
2012-11-01 16:24:53
| 저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11-05 16:08:36
| 김수현 기자님의 서평을 보면서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네요.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고 기사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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