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9 / 조회수 : 1665
요즈음 부자들은 많다. 그들은 남들보다 돈이 많기 때문에 주목도 많이 받는다. 그래서인지 비판 또한 많이 받는다. 몇몇 부자들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바로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책 ‘요술 엽전’에 담긴 하나의 이야기인 ‘최생, 존경받는 부자가 되다.’는 그 제목에서부터 최생이 비판받는 부자와는 차별화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양반 최생은 과거 시험에서 계속 떨어진다. 그는 결국 살던 집을 팔아 이사를 한다. 그리고 집을 팔고 받은 돈을 밑천으로 농사를 짓는다. 농사를 지으면서 최생은 노비들의 생활을 살펴보게 된다. 과거 시험에만 집착했다면 자기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했겠지만, 농사를 짓게 됨으로써 최생의 시야는 가난한 사람들로까지 넓어지게 되었다.
최생은 직접 농사를 지어 곡식을 200섬이나 거두어들이고, 논밭까지 팔아 곡식을 더 많이 사들인다. 그런데 갑자기 흉년이 들었다. 최생은 창고에 가득히 쌓인 쌀을 팔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다. 현 시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부자라면 분명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생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행동을 했다. 그는 동네 노인을 불러 쌀을 모두 나눠주었다. 그야말로 조건 없는 기부인 것이다.
당연히 마을 사람들은 기뻐하고 최생을 매우 존경하였다. 그리고 도움을 받은 마을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다. 그들은 열심히 일을 하여 그 대가로 큰 풍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는 법이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최생에게 보답하기 위해 애쓴다. 최생은 거절하였지만 마을 사람들의 간곡한 성의를 끝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다.
이 책은 부자들이 가져야 할 진정한 자세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진정한 부자란 서로 나누고 도울 줄 아는 사람이다. 카네기와 빌 게이츠도 그러하였다. 그 사람들이 존경받는 이유는 바로 아낌없이 기부를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최생 같은 기부 천사가 많이 나와 부자들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박성호 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