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책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으면서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주인공 제제가 참으로 불쌍하는 것이었다. 기자는 그런 제제가 무척 안타까웠다. 가족들과 이웃은 제제를 너무 심하게 혼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제제의 곁에도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었다. 제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에드문두 아저씨, 제제가 장난을 치거나 가족에게 매를 맞고 혼날 때면 제제 편에서 그 사람들을 말려주고 위로해주는 글로리아 누나, 제제가 마음속의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친구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 그리고 제제를 아들로 생각한 뽀르뚜가 아저씨 등 이들은 모두 제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기자 역시 제제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악동 같은 모습까지도 말이다.

제제는 실직을 한 아버지와 이로 인해 직장에 나가게 된 엄마, 또또까 형, 잔디라 누나, 글로리아 누나, 랄라 누나와 막내 동생 루이스와 함께 살고 있다. 제제의 집은 무척 가난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에도 먹을 것도 없었고, 당연히 크리스마스 선물은 받지도 못했다. 제제는 또또까 형과 선물을 받지 못한 것으로 슬퍼하다가 그만 마음속에 있던 말을 해버렸다.

"아빠가 가난뱅이라서 진짜 싫어!"

그 뒤에는 아빠가 서계셨다. 아빠는 아무 말도 없이 나가 버리셨고, 제제는 무서웠다. 이제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제제는 아빠에게 용서를 구할 생각으로 구두닦이 통을 들고 돈을 벌기 위해 나갔다.

제제는 혼자서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1년 일찍 학교에 가게 되었고, 학교에서는 모범생으로 선생님의 칭찬을 받는 착한 학생으로 지낼 수 있었다. 학교 선생님도 착하셔서 간식을 준비하지 못하는 제제에게 빵을 사 먹으라며 돈을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제제는 빵을 사서 자기 보다 더 어려운 친구와 나눠 먹을 만큼 마음씨도 예쁜 학생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신기한 것은 제제에게 말을 하는 나무 친구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 나무 친구가 바로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였다. 기자도 제제처럼 말을 하는 나무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인형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흉내를 낸 것처럼, 혼자 소꿉장난을 할 때처럼, 그렇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나무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제가 마지막으로 만난 정말 좋은 사람은 뽀르뚜가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제제를 아들처럼 사랑하고 지켜주었다. 제제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제제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정말 아버지 같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미래를 약속했던 아저씨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책을 읽는 기자도 무척 슬펐다. 제제가 이제 행복하게 사랑받으며 살 수 있겠다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가슴이 아팠다.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도 이 책을 읽어보고 주인공 제제처럼 집이 가난하고 어려운 우리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제제와 같은 악동 친구를 만나기도 하는데, 우리가 먼저 그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자도 2학기 하반기에 장난이 너무 심한 친구와 짝이 되어서 학교에 가기 싫어하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친구를 좀 더 이해해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김은서 기자 (인천경원초등학교 / 4학년)

김은서 인천경원초등학교 / 4학년 2013-01-09 17:17:07 | 메인채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기사를 여러번 써 보았지만 아직 기사 쓰기와 독후감 쓰기가 어떻게 다른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교정해 주시고 멋진 글로 완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