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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홍지원 기자 (광명북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7 / 조회수 :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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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선물나라 - 제 2화

은지는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커다란 선물 박스를 열었다. 그 안에는 물약이 5개 들어있었다. 은지는 겨우 물약 5개를 받은 것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화를 냈다.


"이게 뭐야? 겨우 물약이야? 나는 겨우 이런 선물을 원한 게 아니었다고!"
"무슨 소리야! 이 물약들을 겨우 이런 선물이라고 하다니! 이 물약들은 우리 물방울 선물나라의 강력 추천 5대 물약이라고! 내가 네게 특별한 선물을 주려고 이 물약들을 얼마나 열심히 구하러 다녔는데."
"정말?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정말 미안해……. 아! 그럼 이 물약들은 어떤 것들이야?"
"응. 이 물약들을 지금부터 설명해 줄게. 첫 번째 물약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물약이야. 두 번째 물약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물약이야. 그리고 세 번째 물약은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물약이야. 네 번째 물약은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물약이야. 마지막 다섯 번째 물약은 동물이나 식물, 죽어있는 물체와도 이야기 할 수 있는 물약이야. 이 물약들은 한 모금 마실 때마다 효력을 발휘해."
"와! 그렇구나. 정말 멋진 물약들이다."

은지는 무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미 밤길이 되어 깜깜해져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은지야! 대체 어디에 다녀온 거야. 엄마 아빠가 너를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알아?"
"죄송해요! 저 방에 들어갈게요!"
"어휴, 정말! 은지야!!"

드디어 은지는 물약을 다 꺼내놓고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 중 은지가 가장 마음에 드는 물약은 순간이동 물약이었다. 은지는 가끔 학교에 지각을 하기 때문에 많이 쓰게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은지는 다시 물약들을 정리해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은지야! 어서 일어나. 지각이야!"
"지금 몇 신데요?"
"벌써 8시야! 너 8시 40분까지 등교해야 되잖아. 게다가 너 우리 집은 멀어서 버스 타고 30분은 가야 하는 것 잊었어?! 그럼 적어도 10분에는 나가야 해!"
"괜찮아요, 엄마. 나 조금만 더 있다가 일어날래요. 오늘은 학교 가는데 1초 밖에 안 걸릴걸요!"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어휴……. 이제 학교 늦어도 엄마는 모른다!"
"네! 20분만 더 자야지."

<8시 20분>

"엄마, 밥 주세요."
"그래. 자 여기"
"아직 8시 25분이네! 준비도 다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지금 가야겠다."

따르릉~ 따르릉~

"엄마가 받을게! 네, 은지네 집입니다."
"안녕하세요. 00초등학교 은지 담임선생님인데요."
"어머나, 선생님!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아니, 오늘 현장체험학습 가는 날이라 8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8시 30분이 되어도 은지가 학교에 오지를 않아서 전교생이 은지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은지가 집도 멀고 해서 늦을 것은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너무 늦는 것 같아서요."
"정말이에요? 우리 은지는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지금 당장 출발시킬게요."
"네, 알겠습니다."

"은지야! 오늘 학교 8시까지라며! 알고 있었어? 오늘 현장체험학습 가는 날이라던데?
"네? 정말이에요?! 어떡하지. 아까 더 자는 게 아니었는데. 어서 가야겠다. 순간이동 물약을 마셔야지!"

‘꿀꺽꿀꺽꿀꺽’

"아 정말 맛있다. 학교로 가자!"

‘우우웅 우우웅 우웅’

"뭐야! 왜 이래? 꺄악!"

<30분 후>


"여긴 어디지? 어떻게 된 거야?"

"뭐야, 여긴 어디지?"
"안녕? 이곳은 죽은 자의 나라야."
"이곳이 죽은 자의 나라라고? 싫어! 날 여기서 빠져나가게 해줘. 난 아직 죽지 않았다고!"
"응. 나도 알고 있어. 이곳은 죽은 자의 나라이기는 하지만 여기는 죽지 않은 사람들이 와 있는 곳이야. 나도 죽지 않았었지. 하지만 퀴즈를 실패해서……."
"무슨 퀴즈를 말하는 거야?"
"이 길로 쭉 걸어가다 보면 ‘한 번의 기회’라는 곳이 나와. 그 곳에 들어가면 3개의 문이 있어. 그 3개의 문 중 한 곳을 선택해 들어가는 거야. 한 곳은 죽은 자의 나라로 즉, 저승으로 가는 문이고, 한 곳은 다시 네가 있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문이고, 한 곳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문이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면 1년 후 다시 문을 선택하러 갈 수 있어. 나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문을 뽑아 지금 이 곳에 있는 거야. 나는 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해……."
"정말이야? 혹시 모르니 나도 어서 가야겠다."
"위험하니 조심해!"

은지는 드디어 한 번의 기회라는 건물 안을 발견하고 그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에는 아까 그 아이가 말해준 대로 3개의 문이 있었다. 은지는 고민하다가 드디어 문을 정했다.
"그래! 나는 제일 왼쪽 문으로 들어가야겠다!"

‘덜컥’

"꺄악!"

<얼마 후>

"아니, 이곳은 저승! 결국 문을 잘못 선택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구나. 이게 다 무울 때문이야! 무울이 이런 물약만 주지 않았으면 내가 저승에 와서 죽을 일은 없었을 거야. 이제 어떡하면 좋아. 책임져! 책임지라고!"

‘펑’

"아니, 너는 무울!"
"은지야, 정말 미안해. 내가 부작용에 대해 깜빡하고 말해주지 않았어. 그 물약은 한 모금을 마셔야만 네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혹시 너 한 모금이 아닌 세 모금 정도 마신 거 아니야?"
"응. 맞아. 나는 물약을 세 모금 마셨는데……."
"역시나……. 이건 내가 잘못한 거니 너를 이곳에서 빠져나가게 해줄게. 자 이 물약을 마셔. 단 한 모금만 마셔야해."
"알았어."

‘꿀꺽’

펑!

"내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 신난다. 이제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은지야! 대체 어디에 다녀온 거야? 선생님은 너를 기다리다 네가 안 와서 그냥 현장체험학습을 가셨단다."
"괜찮아. 엄마! 집에서 쉬고 좋지 뭐! 그리고 나 정말 죽을 뻔 했어. 지옥에 갔다 왔거든."
"얘가 오늘 뭘 잘못 먹었나? 하루 종일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하고 있네. 아무튼 현장체험학습도 안 갔으니 시험공부나 하고 있어. 엄마 나간다."

엄마는 나가고 은지는 드디어 혼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홀가분해졌다. 그리고 은지는 다시 한 번 아까 일을 생각하며 계속 긴장을 했다. 또한 다시는 물약을 여러 번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그리고 다시 물약을 꺼내서 한 번 더 살펴보았다. 그런데 은지는 물약들 밑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건 뭐지? 편지 같은데?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한 번 열어봐야지!"

은지에게.

은지야. 안녕? 반갑구나. 나는 물방울 선물나라의 총 책임자 물방울이라고 한단다. 사실 우리 물방울 선물나라에는 여태까지 방문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단다. 그래서 무울보고 오늘 생일인 사람을 아무나 데려오라고 했지. 그래서 네가 우리 물방울 선물나라에 오게 된 거란다. 네게 선물로 물약을 주었는데 부작용이 있었다고? 미리 말해주지 않아 정말 미안하다. 혹시 우리 물방울 선물나라에 오는 길을 기억할 수 있겠니? 다음에는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너희 같은 어린 아이들에게 물약선물들을 주고 너희들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란다. 그리고 나는 이 나라, 아니 이 세계에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원해. 그래서 네가 중심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우리 물방울 선물나라에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 그럼 다음에 볼 때까지 잘 지내라.

<다음 날>

"오늘은 학교 끝나고 물방울 선물나라에 다시 방문해서 총 책임자 물방울 씨를 만나봐야겠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드디어 수업이 끝났다. 이제 어서 가 봐야지."
"거기 은지 너!"
"아니, 영어 선생님! 여긴 어떻게……."
"네가 요새 자꾸 학원 수업을 빠지니까 선생님이 데려가려고 왔지!"
"선생님, 오늘은 안 되는데요. 오늘은 급한 일이 있거든요."
"절대 안 돼! 어서 학원으로 가자."
"안 돼요! 그럴 수 없어요!"

은지는 선생님의 손을 뿌리치고 물방울 선물나라로 도망쳤다. 은지는 도망치는 순간 선생님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직 어서 물방울 선물나라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드디어 물방울 선물나라에 도착했어. 어서 들어가야지."
"거기, 당신! 은지라고 하지? 물방울 경찰이다! 어서 따라와!"
"무슨 소리에요? 나는 죄가 없다고요!"

홍지원 기자 (광명북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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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하
서울가주초등학교 / 6학년
2013-01-18 13:41:59
| 학원을 빠진 죄인가요?
정말 재밌네요 ㅎ
홍주리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2013-01-19 10:49:47
| 은지가 무슨 죄를 지어서 경찰들이 온 거죠?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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