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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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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기자 (인천송월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2 / 조회수 :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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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에 차여도-동물차별 반대소설 4편

이제 한 달이 지나가고 말았다. 고향에 가기는 틀렸다. 완전히 불가능해진 것이다. 나와 같이 팔려온 거북들은 전부 죽었다. 그동안 UVB램프도 스팟램프도 쬐지 못해서 갑연화증이 생겼다. 이곳은 사육에 전혀 무지한 사람이 관리하고 있었다. 어젯밤에는 옆에 살던 비어디 드래곤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지난날의 대화처럼 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시신은 사육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22만 원짜리 꼬리가 부절된 비어디 드래곤의 목숨이 끝났다. 마찬가지로 내 동료 거북이들은 1만 8천원의 갑연화증 청거북이의 목숨이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비어디 드래곤은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여전히 방치되어 있다. 그의 푹 꺼지고만 안구에는 생기가 없었고, 용을 연상케 하던 멋진 무늬는 말라버린 몸뚱어리 때문에 보이지도 않았다. 그의 아름다운 가시는 벌써 썩어가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었다.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에 또 놀랐다. 아직도 내가 죽지 않았단 말인가? 시끄러운 소리는 이유가 있었다. 아래에 사는 금붕어들이 산채로 내던져지고 있었다. 쓰레기통으로 말이다.

왜 그들을 던져 버리는 것일까? 알고 보니 그들은 백점충을 달고 있었다. 백점병은 물고기를 어항에 물고기가 살지 못할 때 물고기를 마구 넣어 생기는 질병으로, 관심만 가지면 고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을 산 채로 버리고 있다니, 정말로 잔인하다. 심지에 뒤에 있는 약병은 ‘백점병 치료제’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백점 치료제를 쓰다가 죽는 물고기도 있지만 죽더라도 살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저 우리를 감옥에 가둔 파렴치한 간수는 심장이 뛰는 생명을 내던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수조는 텅 비고 말았다. 그리고 텅 빈 수조를 바라보지도 않고 쓰레기통 속 쓰레기봉투를 묶더니 버리러 가버렸다.

얼마 뒤, 그 간수의 손에는 쓰레기봉투 대신에 금붕어 몇 마리가 담긴 봉투가 들려 있었다. 저들은 또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을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저 붕어들의 눈동자가 씁쓸하다.

김현준 기자 (인천송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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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민
서원주초등학교 / 5학년
2013-01-18 22:20:29
| 슬프네요...김현준 기자님은 참 이야기를 잘 쓰시네요...추천합니다!정말...작가 하세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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