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혜윤 기자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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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크리스마스 캐럴’의 작가는 영국의 유명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이다. 어린시절 힘들게 일하며 지냈던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체험한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과 아픔을 생생히 그리면서도 유머를 담아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세계명작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은 크리스마스 전날 스크루지가 과거, 현재, 미래의 세 유령과 함께 여행을 하며, 지난날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많은 잘못을 깨닫게 되고 크리스마스 아침에 사랑과 인정 넘치는 새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멋진 이야기다. 그럼 주인공 스크루지 씨와의 가상 인터뷰 기사를 소개한다.
‘구두쇠에서 기부천사가 된 스크루지’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되자 구두쇠였던 스크루지가 기부천사로 변신해 큰 화제가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스크루지와 함께 일하는 직원 보브 역시 스크루지의 이런 변화에 얼떨떨해했다. 스크루지가 익명으로 구빈원에 거금을 투자한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현재 스크루지는 기부천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현장을 찾아 인터뷰를 해보았다.
기자 : 스크루지 씨께서 갑자기 변하셔서 놀라신 분들이 많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대체 무슨 일이 일었기에 갑자기 기부 천사가 되신 것인지 이유를 말씀해주시죠.
스크루지 : 예, 사실 그날 밤 저는 하루가 아니라 3일이 지난 것 같았습니다.
기자 : 네? 하루가 아니라 3일이 지나신 것 같았다고요?
스크루지: 예, 그날 7년 전에 죽은 내 친구 말리를 만났는데 3명의 유령이 올 것이니 미래를 바꿔 보라고 충고를 하고 사라졌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첫째 날 밤 과거의 유령이 저를, 둘째 날 밤 현재의 유령이 저를 찾아왔지요. 마지막으로, 셋째 날 밤 미래의 유령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보니 제 옛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을 보니 제가 그동안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알고, 미래의 모습을 보니 제가 죽었는데도 도리어 좋아하는 비참한 최후를 보고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기부를 열심히 하기로요.
기자 :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얻으신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좋은 점과 나쁜 점도 있습니까?
스크루지 : 물론 좋은 점이 훨씬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친절을 베풀어주고 아이들도 저를 보며 안기고 행복한 미소를 보여줍니다. 전에는 못 느끼던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아직은 저 자신을 위해 단순하게 기부를 시작했다는 점이 부끄럽고,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일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노력해야하겠지요.
인터뷰 결과, 스크루지 씨의 변화된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사람은 올바른 생각을 한다면 과거에 잘못을 했어도 얼마든지 훌륭한 모습으로 다시 잘 살 수 있고 또 용서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스크루지 씨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현재 스크루지 씨와 함께 일하는 직원인 보브 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기자: 보브 씨, 그동안 계속 함께 활동했던 입장에서 스크루지 씨께서 바뀌신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브: 네,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그동안 함께 해주셨던 분이시고, 제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제게 직장을 주신 제 은인입니다. 저는 앞으로 어떤 좋은 일을 하실지 기대됩니다.
기자 : 톰을 계속 돕고 있으며 자주 칠면조와 같은 선물을 드린다는데 사실입니까?
보브: 네, 저희는 꼬맹이 톰이라고 부릅니다. 꼬맹이 톰은 얼마 전 갑자기 건강이 조금씩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술을 해서 하루 빨리 치료를 해야 했죠. 그때 스크루지 씨께서 수술비를 대주셔서 톰은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항상 칠면조와 같은 좋은 선물들을 자주 보내주셔서 저희 형편도 훨씬 나아졌습니다. 아내도 아주 기뻐하고 있지요.
기자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스크루지 씨께서는 말리의 유령 외에 세 명의 유령을 만났다고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마을 사람 1: 그 영감이 미친 게 틀림없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사람이 바뀔 수 있어요?
마을사람 2 : 스크루지 씨께서 기부천사가 되시니 저는 너무나도 기뻐요. 앞으로는 스크루지 씨 덕분에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프레드 : 외삼촌께서 행복해 보이셔서 저도 행복해요. 늦게라도 깨우치셨으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는 그동안 믿고 있었지요. 외삼촌께서 나쁘신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말이에요.
보브 : 제 생각에는 저희 가족이 항상 신께 스크루지 씨를 위해 계속 열심히 기도를 하니까 신께서 이런 저희 가족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가족들이 기다려서 가 봐야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그 밖의 마을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처음에는 스크루지 씨가 머지않아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스크루지 반대파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스크루지 천사파의 사람들로 나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가면서 스크루지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있다.
최근 스크루지 반대파에서 10명 정도가 천사파로 갔다고 하는데, 이제 스크루지 천사파의 사람들은 마을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하며 대다수가 되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스크루지 씨가 보여준 변화를 본받아, 서로 돕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을을 이루어 갈 것을 기대한다.
국혜윤 기자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