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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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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나누리기자 (분포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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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 프롤로그


written ▣ sweet 포도 & 언제나 스마일 (이것은 닉네임입니다~)


title ▣ 사프란


프롤로그

언니는 잠에서 깨기 싫어했다. 언니는 자고 일어났을 때 다시 차가운 현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차가운 현실이 다가 올 때면 위로 삼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란 책을 읽곤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내용은 이러했다. 시계 토끼를 보게 되면서 호기심을 느끼게 된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들어가서 이상한 나라를 만나게 된다. 그 나라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켜있는 환상 속의 세계이다. 언니는 그 책을 읽으면서 행복하게 말하곤 했다.

“아! 나도 이런 흥미로운 세계에서 살았으면!”

난 왜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어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언니가 그런 말을 하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하곤 했다.

“맞아, 맞아. 정말 재미있을 거야.”

라고 하면서 말이다.

난 사실 [이상한 앨리스]의 책처럼 언니와 안 맞는 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좋아하는 꽃이었다. 많고 많은 예쁜 꽃 중에서, 언니는 사프란이라는 아름답지도 않고 너무도 흔하게 생긴 연한 자주색 꽃을 좋아했다.


한번은,

“언니, 언니는 도대체 왜 이 꽃을 좋아하는 거야?”

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언니는 해맑게 웃으면서,

“꽃말이 너무 슬프지만 아름답거든. 지나간 행복, 환희라는 뜻이래.”

라고 답해주었다.


희망찬 꽃말도 아닌 그런 꽃을 좋아하던 언니를 보며 절레절레 고개를 젓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언니는 그 책을 읽을 때마다 자신에게 세뇌하듯이 그 말을 중얼거렸고, 난 언제나 그것에 응답하기 위해서 똑같은 대답을 해주곤 했다. 그런 일이 반복된 지 몇 달 후, 언니는 차차 앨리스가 되어갔다… 치료법도 없다는 앨리스 증후군에 걸린 것이다.


앨리스 증후군은 자신이 원하는 환각을 보게 되는 병이다. 즉,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들을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바뀌어 보는 것을 뜻한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이상해 보일 테지만 당사자는 그저 행복할 뿐인, 아니 행복한 증후군인 셈이다. 차라리 잘 된 것 일지도 모른다.

난 언니가 행복한 걸 바라니까.

난 나 스스로가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고양이 다이애나가 되기로 했다. 그러나 앨리스 등장인물을 적합하게 찾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그만둘까 생각하며 앨리스 인물에 대한 낙서를 끄적끄적 하던 중, 언니가 창백한 손으로 종이를 슬며시 내밀었다.

“그림도 없고 대화도 없는 책은 싫어.”

라고 하면서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그림들은 내가 찾아야 할 앨리스 속 등장인물들이었다. 내가 종이를 건네 받자 내가 꼭 이 인물들을 찾아줄 거라는 확신이 들었는지 잠시 생기를 잃었던 눈동자는 반짝 빛났고, 뺨에도 붉게 생기가 돌았다. 나는 꼭 찾아주겠다는 듯이 고개를 한번 까딱하고 종이를 들여다 보았다.

언니가 바라는 인물들은 총 7명이었다.

앨리스가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시간에 쫓기던 시계 토끼, 앨리스에게 키 크는 버섯을 건네준 애벌레, 우리 모두는 미쳤다고 주장하는 체셔 고양이, 정신 없는 다과회를 여는 모자 장수, 삼월 토끼와 겨울잠 쥐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드 백성의 목숨을 함부로 다루는 카드 여왕까지.


난 등장인물들을 찾아 나서기 전에, 그들에게 주기 위한 대본을 만들기로 했다. 때론 원작의 도움을 빌려서, 하지만 대본으로 연기하여 언니와 맞장구 쳐주기엔 장소가 너무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난 앨리스의 원작과 조금 더 비슷하게 하기 위해서 부모님의 동의를 구한 뒤, 집에 있는 여러 방들을 꾸미기 시작했다. 등장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다섯 개의 방을 말이다.

그렇게 난 언니를 위해서 새로운 앨리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 사프란 : 지나간 행복 , 환희 ‘

나머지 화들은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사프란’ 이라고 검색창에 쳐서 읽어주시고 많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정유진 나누리기자 (분포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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