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경 독자 (서울등마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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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지난 8월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쌍둥이 가야금 가수 ‘가야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야랑의 언니 이예랑은 2005년 김해전국가야금대회에서 최연소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었고, 중요무형문화재 23호 이수자로 중앙대학교에서 가야금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생 이사랑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예술학을, 서울대학교대학원 인류학을 전공한 석사입니다.
이들은 가야랑의 활동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여 대중에게 알리는 우리음악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야랑은 2010 영동난계국악축제 홍보대사이며,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많은 스케줄 중에도 흔쾌히 본 기자와의 만남에 응해 주신 가야랑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Q1. 가야랑의 뜻이 무엇이고, 가야금연주는 몇 살 때부터 시작하셨나요?
A. 가야랑은 가야금의 ‘가야’와 저희 자매 이름의 끝자인 ‘랑’을 함께 붙여서 만든 이름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가야금 무형문화재로 40여 년을 가야금 연주를 지도하고 계셔서 저희들은 뱃속에서부터 가야금 연주소리를 들으며 자랐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가야금 선생님이시고, 이모들이 거문고, 해금 연주자, 정가부문 대가들이셔서 아주 어릴 때부터 가야금과 우리 음악을 함께 했어요.
Q2. 쌍둥이이신데 가야금 공부와 모든 것에 서로가 경쟁하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A.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소중한 자매여서 경쟁보다는 많은 도움을 서로에게 주고 받고 있어요.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을 꿰뚫어 보는데다 언니인 이예랑은 가야금을 대학에서 공부하고 동생인 이사랑은 인류학을 전공해 각자 실기와 이론에 도움을 주는 환상의 호흡이지요.
Q3. 이사랑님께서는 어려운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셨는데, 요즘엔 인류학 공부는 안 하시고 가야랑 활동만 하시나요?
A. 저 (이사랑)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악은 인류학과 매우 관계가 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야랑 활동도 인류학 공부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야랑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무대도 서보고 새로운 많은 것들을 접하면서, 언니(이예랑)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고 생각해요.
Q4. 요즘 어린이들이 우리 국악보다는 대중가요만 좋아하는데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요즘은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 같아요. 대중가요는 나빠요, 우리 음악만 들으세요가 아니라 모든 음악을 고르게 듣는 게 어린이들의 정서에도 좋다고 생각해요. 음식을 먹을 때도 영양과 건강을 생각해서 고르게 여러 가지를 섭취하는 것이 좋잖아요.
Q5.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 저희들이 가야랑 활동을 하기 전에는 국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일부라고 생각했는데, 가야랑 활동을 하다 보니, 우리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너무 많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야금을 연주하는 가야랑을 너무나 환영해 줬어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 문화와 우리 음악의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구요. 가야랑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우리 음악의 중앙에 우리 국악도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에요. 또한 우리들이 맡고 있는 2010 영동난계국악축제 홍보대사,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홍보대사의 활동도 열심히 할 계획이고요. 앞으로 계획된 많은 해외공연도 열심히 할 계획이에요.
Q6. 마지막으로 푸른누리 어린이들에게 해 주시고 싶은 좋은 말씀 하나 부탁 드립니다.
A.푸른누리 어린이들은 이름처럼 푸른 세상에서 항상 큰 꿈을 갖고, 크게 생각하고, 넓게 보며, 각자의 희망을 펼쳐나가는 어린이가 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가야금 연주와 우리의 국악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고정관념을 깨고, 우리의 소리인 우리 음악이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국악을 사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야랑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김세경 독자 (서울등마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