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진 독자 (서울대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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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금요일. 우리나라를 대표하시는 사진작가 김중만 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며칠째 설렘으로 가득 찬 마음을 안고 드디어 작가님을 만나뵙는 날, 하늘도 제 마음을 아는지 변덕스러웠던 날씨가 맑아졌습니다.
김중만 작가님은 195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셔서 1971년 정부 파견의사이신 아버지를 따라서 서부 아프리카로 가셨습니다. 그 뒤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시고, 1977년 프랑스 ARLES 국제사진 페스티발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프랑스 오늘의 사진에 선정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 사진과 인물 사진, 패션 사진을 찍으셨고, 대학에서 사진학을 강의하셨습니다. 국내 사진작가로 가장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최근에는 아프리카에서 촬영하신 사진들을 모아 전시회도 여셨습니다.
이날은 김중만 사진작가님께서 직접 운영하는 "스튜디오 벨벳언더그라운드" 에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분의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났습니다. 사진과 그림으로 꽉 차 있는 스튜디오를 둘러보았습니다. 김중만 작가님을 마침내 뵐 수 있었습니다.
김중만 사진작가님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 약간 다르셨습니다. 물론 저는 예술가들이 개성있게, 독창적으로 옷을 입고 장식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김중만 작가님도 레게머리를 하셔서 높게 묶으시고, 문신도 하셨고, 금팔찌와 귀걸이와 발찌 등을 하고 계셨는데 무척 멋져 보이셨습니다.
김중만 작가님께서는 저희 푸른누리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 하나 자세하고 생기있게 답해 주셨습니다. 저는 사진작가님께 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작가님께서는 4년 동안이나 아프리카에서 사진을 찍으셨는데요, 특히, 사자나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찍으신 사진은 보는 사람도 긴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동물을 찍으시면서 위협을 받거나 무서운 적은 없으셨나요?" 그러자 작가님은 10m 가까이에서도 찍으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야생 동물이든, 애완용 동물이든, 보거나 만나셨을 때 무서움을 느끼시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또, 김중만 사진작가님께서는 사진을 정의할 때 3가지의 뜻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진은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사진은 정직한 일기라고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담은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은 좋은 의사소통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이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김중만 사진작가님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들을 찍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아이들은 십년도 못 산 채 인생이 끝나버립니다. 찍으며 느끼신 것이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작가님은," 내가 어린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오지 지방의 어린이들에게 축구복도 주고 축구장도 지어주셨습니다.
저는 김중만 사진작가님께서 해주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하였습니다. "나라면 김중만 사진작가님처럼 오지 지방까지 가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아이들에게 축구장을 지어 줄 수 있었을까?" 저는 저의 장래희망 중 하나로 사진작가도 기억해두었습니다.
김중만 사진작가님께서는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자 사인도 해주셨습니다. 가야 할 시간이 되자, 아쉬움이 가득 밀려왔습니다. 다시 한 번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푸른누리 기자들이 모두 다 아쉽지만 작별인사를 건넸습니다.
최유진 독자 (서울대도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