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교수 (서울대학교 의대 순환기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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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여러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바로 지방에 해당하며, 어린이 여러분의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중의 하나이므로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혈액 속에는 약 100~150 gram 정도 존재하는데,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호르몬의 재료, 담즙산의 원료가 되며, 따라서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특히 어린이 여러분은 몸이 점점 커지고 있기에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키가 커지는 등 여러 발달 과정에 쓰이게 됩니다.
하지만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동맥 혈관의 안쪽 벽에 쌓여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므로 병이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주로 혈관에 기름기가 많이 쌓여서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병인데, 동맥경화증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심장병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중풍 등이 있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생기는 병은 주로 어른들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서도 병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는 서양에서 들어온 음식들 특히 햄버거, 햄, 아이스크림, 튀김 등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고 컴퓨터나 TV 앞에 오래 앉아 있거나 게임에만 빠져있는 경우가 많아, 몸이 뚱뚱해지면서 병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옛날처럼 야채, 채소가 풍부한 우리나라 전통식사가 콜레스테롤 건강에는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동맥경화의 주범이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과 중간정도로 나쁜 중성지방, 그리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지녀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로 구분됩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콜레스테롤은 총 콜레스테롤을 말하는데 대부분이 LDL콜레스테롤이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면 일부 예외적으로 H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당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좋은 음식을 선택해서 적당히 먹고, 즉 너무 과식하지 말고 적절한 신체 활동과 운동을 해야 합니다. 식사나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좋은 음식일까요?
콜레스테롤 조절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되도록이면 생선이나 야채,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 고기는 가공이 덜 된 음식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해서 음식을 고려할 때의 대원칙은,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사가 좋다는 것입니다. 영양소의 섭취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잡힌 식사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하여 6종의 식품군(곡류, 어육류, 채소, 과일, 우유, 지방)으로부터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근, 오이, 상추, 브로콜리 등과 같은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은 인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은 적으므로 참치, 고등어, 삼치, 꽁치, 청어, 정어리 등의 등푸른 생선을 즐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는 인체 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 먹는 것이 좋으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는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먹을 경우에도 기름 덩어리는 먹지 말고 살코기위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햄버거나 햄, 아이스크림, 버터, 마아가린, 라면 등은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으므로 되도록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 달걀 노른자는 일주일에 2-3개 이하로 먹고, 계란이 재료로 사용되는 빵류, 생크림 케이크, 마요네즈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음식 중에서 튀긴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아 고소한 맛이 있지만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삶은 음식이 더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너무 많으면 좋지 않기에 좋은 음식을 먹고 적절하게 운동하여 몸이 뚱뚱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상현 교수 (서울대학교 의대 순환기 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