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소연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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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보다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부를 한다. 기부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사람의 재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재능기부와 물질을 나누는 현금기부가 있다.
재능기부는 물질이 아닌 자신이 가진 능력 등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의미한다. 현금기부는 정기적인 것과 일시적 것으로 나누어진다. 정기기부는 일정한 기간과 금액을 정해놓고 기부하는 것이고 일시기부는 특정한 사람이나 사건을 기념하거나 단순히 1회에 한하여 이웃과 나누려고 기부하는 것이다.
나는 재능기부와 현금기부를 모두 해 보았는데, 기부 방법들을 소개하려 한다. 기부방법에 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기부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내 기억에 남은 재능기부의 하나는 아우인형을 만든 것이다. 유니세프에서는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해 홍역, 소아마비, 백일해, 결핵, 파상풍, 디프테리아의 6가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우인형은 이 사업에 필요한 금액을 모으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거나 유니세프로부터 받은 자재를 이용하여 어린이를 상징하는 아우인형을 만든다. 만드는 사람이 직접 이름, 성별, 국적, 생년월일, 눈동자와 피부색까지 정할 수 있다. 아우인형을 유니세프로 보내면, 유니세프 인터넷을 통해 희망하는 사람에게 2만원을 받고 입양시킨다. 아우인형이 어린이를 상징하기 때문에 판매가 아닌 입양이라고 한다.
나는 아우인형을 3명 만들어서 내게로 입양했다. 이렇게 하면 내가 만든 아우인형이 오랜 기간 입양을 기다리거나 아예 입양되지 않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 첫 번째 인형은 Jessica로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로, 이름은 연이다. 세 번째는 아이티에서 태어난 Ann이다. 내가 Ann을 만든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당시 아이티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귀여운 아이들을 생각하면 만들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귀여운 얼굴, 그러나 굶주려서 조금 마른 아이를 만들었다.
재능기부의 다른 예로서, 나는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도티병원의 휴게실과 서울시립 꿈나무집 책놀이방의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했다. 전에는 이런 것이 기부에 포함되는지 알지 못했으나, 재능기부라는 것을 알고 나서 굉장히 뿌듯해졌다. 지금도 내가 벽화를 그린 곳을 지나면, 절로 즐거운 마음이 든다.
현금기부의 예를 들면, 우리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각자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서 1년에 한 번씩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100원의 기적’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다. 나는 1학년 때부터 매년 참여하면서 기부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나는 2009년 알로이시오 여름 영어캠프를 위해 현금기부를 한 적이 있다. 부모님이 없는 어린이들이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받은 용돈을 아껴서 기부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 영어이기 때문에 친구들이 영어를 잘 배웠으면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 밖에도 누구나 별다른 기회나 돈이 없어도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 내가 하는 인터넷 기부 방법을 소개하겠다.
먼저, 네이버의 해피빈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해피빈의 콩 1개는 100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콩을 모아서 원하는 곳을 선택하여 기부할 수 있다. 해피빈 콩에는 2종류가 있는데, 충전콩과 후원콩이다. 충전콩은 본인이 직접 콩을 사는 것이다. 후원콩은 네이버를 이용하면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콩 모으는 방법은 메일 보낼 때 하단의 콩 메일 보내기에 체크하면 콩 1개를 받을 수 있다. 여러 가지 후원 프로젝트의 콩 모으는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비가 많이 와서 농작물 수확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고 하나, 보통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기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이하였으면 좋겠다.
위소연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