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우 기자 (금당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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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패스!! 옳지!” “뚫렸다! 막아! 막아!”
금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중학교 운동장은 떠들썩하다. 광주광역시 교육청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2주에 한번 쉬는 토요일. 전날인 금요일은 모여서 축구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 축구동호회는 1990년에 창단되어 올해까지 유지되고 있는 친목동호회이다.
단순히 모여서 축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단체들과 시합도 하고 해마다 6월이면 전국의 교육청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지역마다 돌아가면서 축구대회를 주최하여 한 데 모여 시합을 한다. 광주광역시 교육청 축구동호회도 여러 번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30여 명의 회원들은 광주광역시 내의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20년 가까이 회원들을 모이게 하는 축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잠깐 쉬시는 틈을 타서 광주광역시 교육청 교육행정지원과에 근무하시는 강원윤님께 인터뷰 요청을 하였다.
기자 : 먼저 이 동호회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세요.
강원윤 : 저희 동호회는 만들어진 지 20여 년 되었구요.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주에 한번씩 대촌중학교에 모여서 연습을 합니다. 저는 활동한 지 4년 정도 되었는데 더 자세한 것은 저희 까페를 참고해주세요.(광주광역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동호회를 찾아서 클릭하시면 됩니다.)
강원윤 : 가장 큰 경기는 해마다 6월에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청 축구동호회 대회입니다. 올해로 13회가 되는데요, 이번에는 6월 12일 제주도에서 열린답니다. 저희 동호회도 출전을 하구요, 11회 대회 때 준우승한 것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수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계 영호남 축구 친선대회가 있는데요 부산, 경북, 전북, 광주 교육청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모여서 1년에 한차례씩 친선경기를 합니다. 그 경기에도 출전을 하여 회원들의 기량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기자 : 축구의 매력이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강원윤 : 축구는 서로 몸을 부대끼는 운동입니다. 함께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다보면 정도 들고 협동심이 생기기 때문에 친목도모에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뛰었다가 걸었다가 하기 때문에 크게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축구를 잘하는 비법이 있으신가요?
강원윤 : 비법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자주 공을 만지는 것이 잘하게 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공하고 친해지는 거죠. 공을 가지고 연습을 자주하고 경기에도 출전하여 감각도 기른다면 축구를 잘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기자 : 혹시 동호회 활동을 하시면서 에피소드나 잊지 못할 일들이 있으신가요?
강원윤 : 글쎄요. 에피소드라는 건 따로 없구요, 경기 전날 전국의 동호회 회원들이 모이면 함께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좋은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조금 있네요. 하하하~
기자 :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에게 축구에 대해서 권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강원윤 : 축구를 하게 되면 얻게 되는 것이 아주 많습니다. 함께 뛰면서 친구들과 좋은 우정을 쌓을 수도 있고요, 서로 경쟁하면서 욕심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어려울 때도 있는데 그걸 이겨내면서 자신감도 생기지요. 요즘 어린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관심 있어 하시는 성장판도 자극이 되어 키가 잘 큰답니다. 어린이 여러분! 축구 많이 사랑해주시고 열심히 하십시오!
기자 :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대회 때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라요.
짧은 휴식을 끝내고 다시금 운동장으로 뛰어나가시는 동호회 회원들은 표정도 밝고 힘이 넘쳐보였다. 운동이란 건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나도 축구를 매우 좋아하지만 우리학교 남학생들은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축구시합에서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여자축구단이 생길 정도로 남녀모두 즐기는 운동인데 말이다. 모두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축구의 가장 큰 축제가 오는 6월 11일이면 시작이 된다. 벌써부터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월드컵대회에서도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모든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는 고장 광주에서 2002년도에 거두었던 4강 신화의 영광이 다시 한 번 재현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대표선수단 파이팅!
이지우 기자 (금당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