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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 06월03일

테마1-대~한민국!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황승범 기자 (대전서원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73 / 조회수 :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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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교육장배 축구대회



지난 2010년 5월 31일 변동초등학교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하기초등학교를 3:1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부전승으로 16강을 올라와서 유성초등학교에게 6 : 0으로 이기고, 상지초(지난해 우승팀)에게는 3:2로 승리, 4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하기초등학교를 3 :1로 이기면서 6월 1일(화) 대망의 결승전이 개최되었다. 대전 서원초등학교에는 축구부가 없었다. 이 경기를 위해 특별하게 만들어진 서원초 축구팀이, 감독님과 코치까지 있는 지난해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는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냈다.

경기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등굣길 수업 시작전 운동장에는 빨간색 운동복을 입은 키 큰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축구 시합을 앞 둔 유일한 연습시간인 줄은 몰랐었다. 이렇게 틈틈히 연습을 해서 축구부가 있는 여러 학교를 이기고 가슴졸이며 결승을 기다렸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었다. 친구들과 신나게 공을 가지고 뛰고 달리고 그렇게 열심히 일주일을 즐겁게 보냈다고 했다. 내가 꼭 골을 넣겠다는 욕심이 없고, 이쪽 저쪽 친구들에게 패스를 잘 하다보니까 골이 잘 들어 가고 그래서 우승의 문턱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옛날 어른들께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는데, 이 팀웍! 바로 팀웍과 즐겁게 했던 연습이 우승의 지름길이 되었다. 예상하지 못햇던 좋은 결과가 많은 축구를 사랑하는 남학생들에게 하나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우리 서원초등학교에도 정식 축구부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꿈!


첫 경기가 있었던 5월 27일 오후 4시30분, 우리 대전 서원초등학교와 유성초등학교의 제 21회 대전광역시 서부교육청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 예선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 우리 서원초등학교팀은 무려 6대 0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승리했다. 그 중에서 가장 맹활약을 한 선수는 해트트릭을 터트린(세 골) 송명석 선수였다.


송명석 선수와 동생인 송창석 군은 조기 축구 회원으로도 활약 중이신 부친을 닮아서인지 축구를 잘 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 미드필더 역할을 잘 해냈다. 오후 4시 10분, 경기장인 문정중학교 운동장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놓은 구장과 심판 선생님들이 계셨다. 우리 학교 회장인 박세환군,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송창석군과 강찬영 양 등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선수 중에는 팔에 붕대를 감은 사람도 있었다.


경기에 출전하는 6학년 선수들을 틈틈이 인터뷰 했다.

기자 : 연습할 때 어려웠던 점은?

선수 : 따로 어려웠던 점은 없고 대체로 좋은 편이다.

기자 : 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선수 : 필승 서원초 파이팅!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경기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대체로 코너 킥과 드로우 인도 많이 나왔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전반이 5분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서원초 22번 마민석 선수가 첫 골을 터트려 화려한 서막을 장식했다. 행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상대 팀 골키퍼의 골킥 실책이 이어졌다. 등번호 3번 송명석 선수가 바람처럼 달려가서 더블 드리블을 한 뒤에 경이적인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송명석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예정에 없던 송명석 선수의 어머니도 인터뷰했다.

기자 : 아들이 골 넣은 소감이 어떠십니까?

송명석 선수 엄마 : 말할 것 없이 최고입니다. 하늘을 날 것 같아요.


기자 : 골을 넣은 소감은?

송명석 선수 : 골을 넣을 줄 몰랐는데 넣어서 기쁘고 내가 넣은 골로 우리 팀이 이긴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경기는 진행되었고, 전반전 끝나기 10분 전에 7번 정인호 선수가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우리는 모두 환호했고, 대기석으로 물러나 있는 열네 명의 선수들도 모두 일어나서 좋아했다. 그 후로도 공격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특히 전반 종료 거의 3분 전에는 이우제 선수가 찬 공을 송명석 선수가 잘 받았지만 벌써 페널티 에이리어 앞이라서인지 시간이 없어서 바로 강하게 찼지만 상대 골키퍼의 투혼 때문에 골키퍼 손에 맞고 나가서 골킥을 내주게 됐다. 전반전은 우리 서원초등학교가 선전하며 5시에 끝났다.


후반전을 시작하는 휘슬이 울렸다. 선수들은 다 같이 하이파이브와 필승 세리머니를 하고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상대팀의 눈빛은 전과 다르게 살기가 넘쳐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전에는 없었던 상대팀의 대단한 슬라이딩 태클이 터져 나왔다. 유성초등학교 팀의 공격도 만만치 않아서 마침내 우리 팀에서 수비할 때 역습을 받지 않으려고 마크하고 있던 상대 선수를 밀었고, 결국 경고와 함께 프리 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잘 잡은 덕분에 송명석 선수에게 골잡이 명예회복의 기회(슬라이딩으로 명예훼손)를 주었다. 우리 골키퍼는 골킥을 상당히 멀리 찼고, 상대 진영에 있던 송명석 선수는 상대 선수의 점프 헤딩을 가볍게 받아서 패스를 했고, 공은 골대 그물에 꽂혔고, 송명석 선수가 두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이번 골은 아주 대단했다. 그 후에도 결정적인 공격찬스를 잡았다. 골키퍼와 공격수 사이에 오직 상대 선수 1명뿐이었고, 그 선수도 안경을 써서 전신방어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선수가 다리를 찢어서 공의 속도를 늦추었고, 뒤이어 골키퍼가 골라인 2cm 앞에서 공을 겨우 잡아냈다. 그 다음 장면은 정말 월드컵에서야 나오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상대 골키퍼가 우리 골대까지 골킥을 차서 논스톱으로 받았고, 우리 골키퍼도 논스톱으로 골킥을 날리기도 했다.

그 공은 마민석 선수가 잡아서 이우제 선수에게 크로스 패스를 했고, 이우제 선수는 그 공을 슈팅해서 골로 연결시켰다. 그것도 헤딩골로. 상대 골키퍼는 완전히 풀이 죽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수비를 하더니 결국 송명석 선수에게 우리 팀의 마지막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때까지 점수는 6:0. 내 예상을 뒤집는 점수였다.


상대 팀은 그후에도 맹공을 펼쳤으나 점수를 얻지 못했고, 결국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대전서원초등학교는 송명석 선수 3점, 이우제 선수 1점, 마민석 선수 1점 1어시스트, 정인호 선수 1점을 총 6:0으로 완승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님을 인터뷰하면서 몇 가지를 질문했다.

기자 : 연습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감독님 : 오후 시간에는 선수들이 각각 방과후와 학원이 있기 때문에 모두 같은 시간에 모이도록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 결과로 약 일 주일 전부터 아침에 7시 50분까지 등교해서 3~40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기자 : 축구부를 만들때, 선수 선발은 어떻게 하셨나요?

감독님 : 6학년 반끼리 시합을 해서 눈에 띄는 학생 중 희망자를 선발했습니다.


기자 : 상설 축구부가 아니고 임시로 창단된 축구부라고 들었는데요, 이 경기 이후에도 축구부를 운영하실 건가요?

감독님 : 일주일에 한 번 정도 6학년 반끼리 반대항 시합으로 학생들의 축구 실력도 키우고 체력단련과 함께 스트레스도 발산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교에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서 선수들에게 유니폼과 양말 등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었고, 부모님들은 음료를 제공해 주시면서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셨다. 비록 이날은 예선이었지만 이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이것을 계기로 대전서원초등학교에도 축구부가 창설되었으면 하고 염원한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감독님과 선수들,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대전서원초등학교 축구부 화이팅!

황승범 기자 (대전서원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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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서
이천송정중학교 / 1학년
2010-06-03 15:57:23
| 기사 잘읽었습니다.
김예지
대원국제중학교 / 2학년
2010-06-03 16:08:35
| 좋은 경험 하셨네요!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6-03 17:27:41
| 승범아! 누나 기억하지? 새만금탐방 때 만났잖아^^ 좋은 경험을 했구나!! 기사도 너무 잘 쓰고^^ 앞으로도 화이팅!!
이정화
2010-06-03 17:43:37
| 이 기사를 올린 후 대전서원초등학교 축구부가 6월 1일 결승전을 이기고 우승을 했습니다.우승 기사를 올렸지만 기사가 마감 된 후라 우승의 벅찬 내용을 담은 기사는 오르지 못했어요. 아들은 좀 아쉽긴 하지만, 이 기사가 올라서 전국에 있는 푸른누리 친구들이 함께 축하해 줄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며 학원을 갔어요. 임시로 꾸려져 일주일 연습으로 우승까지, 너무 장한 우리학교 축구부 선수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감독님! 교장선생님!께도 축하의 말씀 올립니다.
ㅡ황승범기자 엄마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03 17:50:52
| 축구 선수들답게 인터뷰 짧지만 굵고 명료하게 아주 어필을 잘 하네요! 6대0의 완승이라 정말 대단하네요. 상설축구부도 아니라는 글에 다시 한 번 놀라요. 저희 학교도 축구부로 유명한데 올핸 우승을 못해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늘 화이팅 하세요, 대전서원초등학교 축구팀 여러분!
이지우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0-06-03 20:16:43
| 기사를 잘 쓰셔서 경기를 보지 않아도 잘 알 것 같아요~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6-03 20:32:16
| 와~~ 대단한 축구부네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6-04 16:18:00
| 축구경기 중계방송을 보는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곽민주
서울난향초등학교 / 6학년
2010-06-05 14:13:30
| 우와~~ 축구는 참 재밌는 운동이예요^^
정지수
산남중학교 / 1학년
2010-06-07 22:03:12
| 잘쓰셨네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6-09 14:37:01
| 잘 읽었습니다.
문수경
동구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14 09:43:24
| 와~ 정말 대단한 축구부 인것 같네요. 화이팅!
양연재
삼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6-14 13:09:25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축구선수로 한번 뛰고 싶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14 19:09:56
|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결승에서 이기기까지 했다고 하니 정말 기쁘네요! 화이팅!
김성동
성동초등학교 / 4학년
2010-06-14 21:20:10
| 기사 잘 읽고 갑니다. 화이팅~~~
하규빈
서울논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6-15 18:14:10
|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6-15 21:14:36
| 대전서원초등학교 우승을 축하합니다.
남의재
동평중학교 / 1학년
2010-06-24 18:34:32
| 축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것 같습니다.우리 학교에도 축구부가 있음 좋겠습니다.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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