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진 독자 (월봉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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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광주 염주체육관 빙상장에서 러시아 빙상 선수들의 아이스 쇼가 멋있게 펼쳐졌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졌는데 1부는 거의 동화, 곧 이야기였다.
주제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였는데, 내가 아는 이야기였는데 왜 이렇게 떨렸는지 모르겠다.
물론 ‘마녀가 죽고 멋진 왕자와 공주가 잘 살았대요’가 결말이었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나는 자꾸만 마음이 졸여왔다.
넘어지면 어쩌고, 또 당황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었다.
꼭 그 마녀가 나타나서 내 얼굴의 미소를 깰 때, 나는 내가 직접 가서 마녀를 혼내주고 싶었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행복한 결말의 1부가 끝이나고 15분 후, 2부가 시작되었다.
2부는 서커스라서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2부 첫번째 쇼에서는 천이 두갈래가 있는데, 번쩍번쩍 빛나는 꽉 조이는 은색 옷을 입은 러시아 여자 연기자가 맨발로 천을 타고 올라가서 천과 발의 힘을 의지하여 거꾸로 매달리고, 점점 위로 더 올라가더니 빙빙 돌며 끈을 한개로 돌돌 뭉쳐 말아서 포즈를 취하더니, 하나가 된 끈을 허리에 묶고 감는 것이었다. 나는 끈을 감는 것을 봤기 때문에 절대 안다치리라 생각 했는데도 연기자가 떨어질 때 왜 이렇게 소리가 질러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두번째 쇼는 훌라후프 쇼였다.
연기자가 훌라후프 여러 개를 온 몸으로 돌릴 때 떨어질까 걱정이었다.
한 두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연기자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세번째 쇼는 불이붙은 봉을 던졌다 받는 쇼였다.
한 번 봉을 얼음판에 떨어뜨렸는데, 그 때도 웃음과 당황하지않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히 연기하는 연기자의 모습이 훨씬 빛나보였다.
마지막으로 1,2부가 끝난 뒤 이제까지 정말 피와 땀으로 노력한 결과를 보여준 선수들의 사진을 찍었다. 정말 뜻 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하는 사람들처럼 우리 푸른누리 어린이들도 열심히 노력하여 미래의 밝은 한 줄기의 빛이 되는 사람이 되자.
제갈진 독자 (월봉초등학교 / 5학년)